김경룡의 세상보기(92)-달비골 봄소리
논어 (안연편 10)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4일
앞산의 서쪽에 있는 달비골 등반을 하였습니다.
그곳에는 파동을 지나 범물동까지 10.4Km에 이르는 4차순환 도로의 오는 5월 개통을 앞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계곡의 골이 너무 깊어 달이 뜨면 달빛이 계곡에 비춰진다는 달비골이 대구 서쪽의 대도시를 이루고 있는 월배의 지명 유래가 되었습니다.
한적한 솔 숲길에 뿌려진 떡갈나무 잎과 솔잎을 밟으며 조금 오르니 이마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고, 개울물소리와 새소리, 스쳐가는 바람소리는 우리를 슬그머니 품어 주었으며, 지난 여름 태풍에 허리 꺾인 소나무는 쉬어가라 손짓하였습니다. 여느 때보다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숲길의 나즈막한 풀들은 기지개를 켜는 듯 앞다투어 얼굴을 내 밀고 양지바른 곳의 마른 나무 가지는 새봄을 반기며 온 힘으로 새순을 틔우려는 몸짓이었습니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는 숫자로 된 12달을 순우리말의 이름으로 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1, 2, 3월을 “해오름달, 시샘달, 물오름달”, 4, 5, 6월을 “잎새달, 푸른달, 누리달”, 7, 8, 9월을 “견우직녀달, 타오름달, 열매달” 10, 11, 12월을 “하늘연달, 미틈달, 매듭달” 이라는 정겨운 말로 시절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말의 정겨움이 다시금 느껴지지요.
2월의 시샘달은 잎이 나올 무렵의 추위인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얼마 전 조계종 신년 하례회에서 종정스님이 진정한 겨울은 동지에서 입춘까지라고 하셨으니 이제 겨울의 끝자락에 들어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어느새 푸르른 봄 미나리와 고로쇠 물이 출하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알리는 소리가 멋지게 들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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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안연편 10)
제 21 장 : 이득을 뒤로하고, 간악함을 바로잡고, 분노를 삼켜라. 樊遲從遊於舞雩之下 曰 敢問崇德修慝辨惑 번지종유어무우지하 왈 감문숭덕수특변혹
子曰 善哉問 先事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자왈 선재문 선사후득 비숭덕여 공기악 무공인지악 비수특여
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 일조지분 망기신 이급기친 비혹여
번지(樊遲)가 공자를 다라 무우(舞雩) 아래를 거닐다가 말했다. “감히 여쭙건대, 덕을 높이는 법과 간악함을 바로잡는 법 그리고 미혹됨을 분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질문이다. 일을 앞세우고 이득을 뒤로하면 덕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느냐? 자기의 간악한 것을 바로잡되 남의 간악함을 책하지 않는 것이 간악함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겠느냐? 조그마한 분노로 자신을 잊음으로써 그 누를 부모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미혹됨이 아니겠느냐?” |
김광희 기자 /  입력 : 2013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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