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보기(95)-해인사 봄소리
논어 (자로편 3)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3월 04일
해인사로 올라가는 홍류동 계곡의 물길을 따라 새롭게 조성된‘해인사 소리길’에 봄기운이 듬뿍 내려왔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끊임없이 염원하는 완성된 세계를 향하여 가는 깨달음의 길목이며 귀 기울이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모든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우주만물과 내가 깊이 교감하여 소통할 수 있는 감사의 장입니다.
소리길은 차도와 달리 걸어서 가는 농로와 산길로 되어 있으며 겨우내 얼었던 땅은 따슨 빛에 사르르 녹고 있었습니다. 5.8Km에 이르는 소리길 주변에는 가야 19명소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식물과 동물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있었습니다.
복조리를 만드는데 쓰이는 키 작은 대나무인 조릿대 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진짜 나무인 참나무 육형제(갈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와 잎이 먼저 피는 철쭉이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까치 한마리는 집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까치는 반가운 소식이나 사람이 올 것을 알려주고, 부자가 되거나 벼슬을 할 수 있는 방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석탈해신화(昔脫解神話)에는 ‘신라4대왕이 된 석탈해를 담은 궤짝이 물 위에 떠내려올 때 까치가 울면서 따라와서 까치 작(鵲)자의 앞쪽을 떼어 석(昔)으로 성씨를 삼았다’고합니다.
우리나라 3대 사찰중의 하나인 해인사 뜰에 조성된 해인도에서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들고 그 길을 따라 7언 30구의 게송을 봉독하며 그 내용을 마음에 새겨보기도 하였습니다. 팔만 여장에 이르는 고려대장경에서 나오는 천 년의 소리가 다시금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홍류동 계곡의 4계(四季)가 눈에 비쳤습니다. 봄 꽃과 그 향기가 계곡을 뒤덮고, 울창한 숲 아래 흐르는 맑고 푸른 물이 여름을 더욱 깊게 하고, 가을에는 붉게 타는 단풍이 흐르는 물까지 붉게 물들이니 이름하여 홍류(紅流)가 될 것이며, 소나무에 어우러진 설경 특히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물소리가 최고운 선생님의 귀를 멀게 했다는 농산정(籠山亭)의 정취는 다시 오라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 봄 소리를 찾아 봄 마중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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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편 3)
제 4 장 : 세상의 근본은 기술이 아니라 도덕이다.
樊遲請學稼 子曰 吾不如老農 請學爲圃 曰吾不如老圃 樊遲出 번지청학가 자왈 오불여로농 청학위포 왈오불여로포 번지출
子曰 小人哉 樊須也 上好禮則民莫敢不敬 上好義則民莫敢不服 자왈 소인재 번수야 상호례칙민막감불경 상호의칙민막감불복
上好信則民莫敢不用情 夫如是則四方之民 襁負其子而至矣 焉用稼 상호신칙민막감불용정 부여시칙사방지민 강부기자이지의 언용가
번지가 농사일에 대하여 배우기를 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늙은 농부만도 못하다.” 시 번지가 채소 키우는 법을 배우기를 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채소를 가꾸는 늙은이 만도 못하다.”
번지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번수는 소인이로구나, 윗사람이 예를 좋아하면 백성들이 감히 경건하지 않을 리 없고, 윗사람이 도의를 잘 지키면 백성들이 감히 복종하지 않을 리 없으며, 윗사람이 신의를 지키면 백성들이 감히 성실 지 않을 리가 없다. 이와 같이만 된다면 온 나라의 백성들이 제 자식을 포대기로 싸서 업고 찾아올 것이니, 어찌 농사일을 배우고자 하는가?”
제 5 장 : 아는 것 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子曰 頌詩三百 授之以政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亦奚以爲 자왈 송시삼백 수지이정부달 사어사방 불능전대 수다역해이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 삼백 편을 외우면서도 정사를 맡기면 제대로 처리하지 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파견해도 혼자서 응대하지 못하면, 비록 외운 시가 많다 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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