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1 17:30:3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문화행사, 공연

대구시향 제393회 정기연주회 “슈만의 봄”, 2013. 3. 22(금)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권혁주 협연
대구시향, 독일 낭만파 슈만과 브람스로 봄 마중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2일
ⓒ GBN 경북방송

지난 8일, “드보르작의 신세계”를 전석매진 시키며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제393회 정기연주회 “슈만의 봄”으로 봄 마중을 나선다. 오는 3월 22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마에스트로 곽 승의 지휘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으로 꾸며진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의 교향곡과 협주곡으로 봄날의 설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 날 공연은 크게 전반부의 슈만 교향곡과 후반부의 브람스 협주곡으로 나뉜다. 우선 첫 무대는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을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의 표제 “봄”은 그가 직접 붙인 것으로 1940년 그토록 원하던 클라라와의 결혼 이후 피아노곡 위주의 작품세계에서 벗어나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던 무렵에 작곡됐다. 또 평소 슈베르트를 존경했던 슈만은 그의 낭만적 색채를 이어받은 동시에 이 곡을 시작으로 독일의 교향곡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했다.

이 곡은 슈만이 아돌프 베드거의 “봄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는데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곡 전반에 봄처럼 따뜻하고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찬송가풍의 가락이 흐른다. 트럼펫의 힘찬 울림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제1악장을 시작으로 나비가 춤추고 새가 지저귀는 봄의 풍경이 활기찬 리듬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낮고 굵은 현악기들의 음색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어두운 느낌이어서 상반된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곡이다.

공연의 후반부에는 슈만과 절친했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한다. 이 작품은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자 베토벤, 멘델스존과 함께 세계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또한 브람스만의 차분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이 녹아있는 곡이다.

특히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자에게는 최고난도의 곡이다. 이 작품을 처음 독주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도 난색을 표했을 정도로 기교면에서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제2악장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오케스트라 위주의 교향곡처럼 작곡되어 있기도 하다.

총 3악장의 고전적인 구성을 따르고 있으며 곡 전체에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다. 바이올린의 기교가 돋보이는 제1악장은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도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제2악장은 오보에의 활약이 돋보이며 고독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제시한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은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특징적이다.


ⓒ GBN 경북방송
이 날 협연에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11세에 제3회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를 하며 세게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을 통해 음악성과 기량을 검증받았다.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페인 무르치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고악기 임대 사용자로 선정돼 1763년 제작된 과다니니의 파르마(Guadagnini, Parma)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앞서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 승은 “동시대를 살다간 독일 낭만음악가들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유명하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슈만의 첫 교향곡과 뛰어난 연주 실력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선사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새봄을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의 제393회 정기연주회 “슈만의 봄”은 A석 1만 5천원, B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A석 8천원, B석 5천원이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하면 20% 할인(중복할인 제외)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GBN 경북방송


슈만(1810~1856) - 교향곡 제1번 B♭ 장조, Op.38 "봄"

슈만의 초기 작품은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거의 피아노 작품에 한정되어있다. 그러다 1840년, 스승인 비크(F. Wieck)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토록 연모하던 비크의 딸 클라라와의 결혼에 성공한 슈만은 이후 작곡의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대기 시작할 만큼 삶에 자신감과 기쁨이 넘쳤다. 실제로 결혼한 해인 1840년에는 ‘시인의 사랑’, ‘여인의 사랑과 생애’ 등 대표적인 명작을 포함해 한꺼번에 110여 곡이 넘는 가곡을 작곡했다. 이어 1841년에는 관현악 작품만 만들었고, 1842년에는 세 개의 현악 4중주, 피아노 4중주, 피아노 5중주 등 실내악 걸작들을 발표했다.

<교향곡 제1번> 역시 1841년에 완성된 곡으로, 베드거(A. Bedger)의 “봄의 시”에서 악상을 얻어 작곡했다. 슈만은 심사숙고한 뒤 각 악장마다 ‘봄의 방문’, ‘해질녘’, ‘즐거운 놀이 친구들’, ‘무르익은 봄’이라는 표제를 붙였으나 나중에는 교향곡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을 벗어나게 한다고 느낀 나머지 삭제했다. 하지만 그만큼 시적 영감을 이 곡에 표현함으로써 봄의 기쁨과 환희를 찬란하게 그렸다. 1841년 3월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슈만의 절친한 친구였던 멘델스존(F. Mendelssohn)의 지휘로 초연되었고, 이후 지휘자 타우버트(W. Taubert)에 의해 재연되었는데 슈만은 타우버트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이 교향곡을 썼을 때, 나의 머리에는 봄의 동경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당신의 관현악으로 나타내 주시기 바랍니다. 맨 처음의 트럼펫은 마치 하늘에서 봄의 방문을 재촉하는 호소처럼 울리도록 해 주십시오. 다음 서주부의 나머지에서는 주위가 모두 푸르러지기 시작하고, 나비가 날아 모든 것이 봄다워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은 봄의 작별을 암시한 것입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으며 이 작품은 작센 왕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에게 헌정되었다.

제1악장 서른여덟 마디의 안단테 운 포코 마에스토소(느리지만 약간 장엄하게) B♭ 장조 4/4박자의 도입부와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몰아치듯 빠르게) B♭ 장조 2/4박자의 주부로 되어 있다. 도입부는 봄이 찾아옴을 재촉하는 트럼펫의 합주로 찬송가풍의 가락을 연주한다. 이는 제1주제를 암시한다. 곡은 점차 빨라지면서 주부로 들어간다. 주부는 소나타 형식으로 현악기에 의해 제1주제를 즉시 시작한다. 제1주제는 모두 네 가지 음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앞부분의 두 가지가 제1악장 전체를 움직여 간다. 제2주제는 목관에서 나오는데 클라리넷, 바순, 플루트, 오보에 순으로 이어진다. 제1주제와는 대조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제1주제와 관련이 있다. 전개부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제1주제로만 전개되며 오히려 새로운 대위 선율이 목관에 나타나게 하는 것에서 슈만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간혹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상케 하는 부분도 들을 수 있다. 나머지 부분은 제2주제를 제외한 제시부의 동기들을 주로 사용한다. 재현부 역시 독특한데 제1주제를 찾아 볼 순 없지만 전개부의 최후 부분이 재현부의 제1주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재현부의 시작은 제1주제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뒤 곧이어 제2주제를 거쳐 제시부와 유사하게 흘러간다. 종결부는 제1주제의 앞 음형의 리듬으로 구성되나 후반에는 제2주제를 닮은 새로운 선율이 전개되고 마지막은 도입부의 음형으로 마무리한다.

제2악장 라르게토(약간 느리게) E♭ 장조 3/8박자. 3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주요 주제는 하나밖에 없다. 주제는 특징 있는 당김음을 지니며 반주와 더불어 온화한 정서를 빚어낸다. 이 첫머리에서 제2악장이 제1악장의 제1주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매우 아름다운 악장으로 장엄하고 신앙적이며 정적인 마지막에 이어 곧바로 제3악장으로 연결된다.

제3악장 몰토 비바체(아주 빠르게) D 단조 3/4박자. 두 개의 트리오를 지닌 스케르초이다. 이 악장은 제2악장의 종지를 이어받아 G 단조의 주요주제와 B♭장조의 중간부를 가진 단순한 3부형식이다. 제1트리오는 주제가 화성적인 것이 특징이며 전체가 거의 같은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트리오가 끝나면 스케르초로 돌아간 후 단순한 음계적인 주제를 지닌 제2트리오로 접어든다. 다시 스케르초의 주요주제가 한 번 더 나타난 다음 곧바로 종결부로 이어진다.

제4악장 알레그로 아니마토 에 그라지오소(빠르지만 생기 있고 우아하게) B♭ 장조 2/2박자. 짧은 서주와 소나타 형식의 주부로 구성되어 있다. 서주부의 음형과 리듬은 제2주제부와 전개부에 있어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이것 역시 제1악장 주제와의 관련성을 느끼게 한다. 주부는 바이올린이 희롱하듯 연주하면서 제1주제가 시작된다. 거의 바이올린에 의해 전개가 이루어지며 조금씩 변형되어진다. 이윽고 나타나는 제2주제는 확실하게 다른 두 개의 부분으로 나뉘는데, 여린 소리의 목관이 만들어내는 화성부분과 현의 선율부분이다. 앞부분은 제1주제의 반주형 리듬에서 나온 것이며 뒷부분은 서주부의 음형이다. 제2주제가 조를 바꾸어 한 번 더 되풀이 된 뒤, 다시 제1주제가 나타나고, 제2주제의 뒷부분이 변형되어 나오면서 제시부를 끝낸다. 전개부는 제2주제의 뒷부분이 전체를 이루고 비교적 짧다. 호른과 플루트가 아름다운 선율을 주고받은 다음 플루트와 바순이 제1주제를 연주하면서 재현부로 들어간다. 제시부와 비슷한 경과로 진행되다가 템포가 빨라지면서 종결부로 넘어가며 제1악장의 도입부를 상기시키면서 전곡을 마친다.

(연주시간 30분)




○ 브람스(1833~1897) -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Op.77

브람스는 오페라나 표제음악 등 모든 분야에서 훌륭한 명곡을 남기고 있으나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한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브람스 최대의 걸작으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고금을 통하여 베토벤, 멘델스존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곡의 구조상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다. 오히려 지극히 베토벤의 협주곡 구성과 유사하며 매우 고전적이다. 또한 구조 이외의 점에서도 베토벤과 여러 가지 흡사한 점이 있는데 가령 같은 D 장조이며, 전원적, 목가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곡에서 브람스의 색채가 그의 다른 작품보다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제1악장 제1주제의 차분한 맛, 그에 따르는 중후한 아름다움 등은 브람스만의 특징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협주곡이 1878년에 완성되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설명가능하다. 1875년~1880년경, 특히 이 곡이 쓰인 1877년부터 79년까지의 3년간은 브람스의 전성기였다.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게 된 동기는 1877년 바덴바덴에서 사라사테(P. de Sarasate)의 연주에 큰 감명을 받아서이다. 독주자의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에 감탄한 브람스는 장엄한 양식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요아힘(J. Joachim)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곡에 임했고, 요아힘도 그의 작품이 마음에 들어 자신이 초연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기술적인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작곡에 있어 너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브람스에게 요하임은 불만을 가졌으며 독주 부분이 너무 어렵다고 투덜거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4악장의 협주곡으로 구상하였으나 원래 계획했던 두 개의 중간 악장 대신 아다지오 악장을 넣으며 협주곡의 전통인 3악장 구성을 따랐다. 이 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고 할 정도로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대단히 어려운 곡이다. 손이 작은 연주자에게는 힘든 9도, 10도 되는 큰 음정을 곧잘 사용하였고, 요아힘도 난색을 표했을 정도로 기교면에서도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2악장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오케스트라 위주의 교향곡처럼 작곡되었다.

초연은 1879년 1월 1일,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요아힘의 독주와 브람스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이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큰 호평을 받았고, 이 초연으로 기분이 풀린 요아힘은 자신의 주요 연주곡목으로 삼아 런던 등 각지에서 공연을 하였다. 덕분에 이 협주곡은 세상에 빠르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곡은 친구이자 조언자였던 요아힘에게 작품의 성공을 이끈 것에 대해 감사하는 의미로 헌정되었다.

제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D 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이다. 처음에 오케스트라에 의한 주제의 제시부가 있다. 그 뒤에 독주 바이올린이 곁들여져서 독주 제시부가 따른다. 제1주제는 선이 굵고 견실한데 어딘가 목가적 취향도 담겨져 있다. 독주 제시부 다음에는 오케스트라만의 연주가 따르고 곡은 전개부로 들어간다. 곧 독주 바이올린도 가담하여 제시부의 선율과 리듬을 다양한 형태로 연주한다. 그러다가 오케스트라에서 다시 제1주제가 연주되면서 곡은 재현부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기교로 카덴차가 연주되고 이어 종결부로 넘어가 명쾌한 화음으로 곡을 끝맺는다.

제2악장 아다지오 F 장조 2/4박자. 먼저 관악기에 의해 조용하고 우아하게 시작되는데 그 가운데에서 오보에의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든 연주가 이어진다. 바이올린 연주는 한참 후에 들어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라사테는 “이토록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되는 긴 시간 동안 바이올린을 든 채 무대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은 견디기 힘들다”고 고백하였다. 곧 이어 중후한 중간부에 독주 바이올린이 선율을 장식하는데 이는 제1부가 자유롭게 재현된 제3부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극적인 부분은 없으며 쓸쓸하고 평온한 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제3악장 알레그로 지오코소 마 논 트로포 비바체(빠르고 즐겁게 연주하되 너무 빠르지 않게) D 장조 2/4박자. 불규칙한 론도 형식이다. 이 악장의 연주 지시는 원래 알레그로 지오코소뿐이었는데 논 트로포 비바체를 곁들여 지시하지 않으면 연주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요아힘의 충고를 받아들여 지금과 같이 되었다. 집시 스타일의 색채감이 풍부하고 경쾌한 주제가 특징적이다. 특히 종결부는 터키 행진곡 스타일이다. 마지막에는 조용하게 연주되다 8분 쉼표를 둔 다음 힘차게 끝나는 조금 색다른 형식의 종지법을 선보인다.

(연주시간 38분)


§슈만을 사랑한 클라라, 클라라를 사랑한 브람스§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 클래식 음악사에서 유명한 사랑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슈만은 자신의 피아노 스승인 비크의 딸 클라라를 연모하였다. 그들은 사랑에 빠졌지만 비크는 슈만의 바람기와 가난함을 이유로 클라라와의 결혼을 반대하였다. 게다가 클라라는 이미 피아노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출중한 미모를 지녀 뭇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기에 별 볼 일 없는 슈만에게 딸을 주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만과 클라라는 비크와 3년간의 법정싸움까지 벌이면서 결혼에 성공한다. 1840년, 결혼에 성공한 이후에 작곡한 슈만의 작품을 봐도 이 시기에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도 잠시, 결혼 5년째부터 슈만은 망상과 환청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이때 슈만과 클라라 앞에 등장한 인물이 브람스이다. 당시 유럽 제일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아힘이 어느 연주회에서 만난 브람스의 실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평소 절친했던 슈만부부에게 그를 소개했다. 브람스의 연주를 본 슈만부부 또한 그의 재능에 감탄하였고 이들은 서로 예술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하지만 슈만의 정신병은 날로 심해져 1854년 라인강에 투신하였으나 지나가는 고깃배에 구조되었고, 가족에게 짐이 되기 싫은 마음에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였다.

클라라는 혼자 힘으로 7명이나 되는 아이의 양육비와 남편 치료비용을 감당해야하는 버거운 상황에 놓였고 브람스는 이러한 슈만 가족을 옆에서 성심성의껏 돌보았다. 1856년 슈만은 46세의 나이로 요절하였고,

브람스는 훌륭한 거장이자 아름다운 여인 클라라를 어느새 흠모했지만 클라라는 이를 완곡하게 거절하고 평생을 슈만의 아내로 남았다. 브람스는 슈만보다 23살, 클라라보다 14살이나 어렸을 뿐만 아니라 슈만과도 절친했기에 ‘연적’이라고 표현하긴 힘들다. 다만 클라라에게 보낸 그의 편지를 보면 선배의 아내이자 연상의 음악가 클라라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클라라만을 바라보던 브람스는 1896년 클라라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비통해하며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가장 위대했던 가치였으며 가장 고귀한 의미를 잃어버렸다”며 탄식했다고 한다. 이후 클라라가 세상을 떠난 뒤 급격히 쇠약해진 그는 결국 이듬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때까지 43년간 클라라 곁을 지켜 주었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3월 12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