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이 들려주는 “이탈리아”의 열정과 낭만
대구시향 제394회 정기연주회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2013. 4. 12(금)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4월 01일
오는 4월 12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394회 정기연주회 “멘델스존의 이탈리아”가 펼쳐진다. 다양한 레퍼토리가 특징적인 이날 공연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  | | | ⓒ GBN 경북방송 | |
대구시향은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으로 이번 정기연주회의 막을 연다. 이 곡은 여류작가 셰지의 희곡 「키프로스의 여왕 로자문데」에 사용된 부수음악이다. 특히 동시대의 다른 서곡과는 달리 10여 분의 긴 연주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  | | | ⓒ GBN 경북방송 | | 먼저, 연주의 시작을 알리듯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이 펼쳐지고 곧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경쾌하고 명랑하게 등장한다. 이후 빠른 리듬을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서정성면에서 슈베르트의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싱그러운 봄날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어 신예 피아니스트 숀 츄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은 이 곡에 ‘대 협주곡’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명칭에 걸맞게 고전주의 시대의 일반적인 협주곡에서는 보기 드문 대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개-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대편성의 시도가 가능했던 이유는 관현악을 상대로 맞서야 할 피아노의 연주법에 대해 베토벤은 이미 연주자이자 작곡자로서 능숙했기 때문이다.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엄격함이 느껴지는 제1악장과 부드럽고 따스한 피아노 선율을 자랑하는 제2악장, 그리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전 협주곡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베토벤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 베토벤 스스로가 연주하고자 작곡하였으며 특히 새로운 피아노 서법에 대한 베토벤의 시도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작품의 힘과 기교를 모두 보여줄 협연자 숀 츄는 싱가포르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중국 베이징 그로트리안 스타인벡 피아노 콩쿠르 1위, 헝가리 부다페스트 쇼팽 콩쿠르 1위(2010), 대구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시니어 부문 1위(2012) 등 7회 이상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1위를 거머쥐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솔리스트로 초청받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이어 휴식 후에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멘델스존은 젊은 시절부터 유럽 각국을 여행했는데 그 중 이탈리아 로마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 21세 때인 1830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며 쓴 이 작품은 1833년 3월 완성돼 그해 5월 13일 자신의 지휘, 런던 필하모닉의 연주로 초연됐다.
남부 유럽의 눈부신 태양, 밝은 하늘 아래의 풍경과 상쾌한 이탈리아의 느낌이 그대로 담긴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풍부한 관현악이 나타내는 음색이 아름답다. 또 완벽주의자였던 멘델스존이 오랜 시간 공들여 오케스트레이션을 거듭 수정한 끝에 1851년에야 출판본이 세상에 나온 만큼 그만의 독특한 음향 세계를 보여준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우 빠르고 생기 있는 제1악장은 춤곡과 같은 경쾌하고 명랑한 분위기로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반면 제2악장은 느린 행진곡 풍의 음악으로 로마 순례를 떠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어 제3악장은 행복감이 깃든 우아한 악장으로 멘델스존의 낭만적인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다시 경쾌한 이탈리아 민속무곡의 리듬이 주를 이뤄 로마의 카니발에 온 것 같은 황홀감을 느낄 수 있다.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 승은 “이번 연주회는 서정미에서 손꼽히는 슈베르트의 작품과 신예 피아니스트 숀 츄와 협연하는 힘찬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명랑함과 장엄함이 돋보이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교향곡까지 다양한 빛깔의 음악들로 관객들을 만난다”며 “특히, 대구시향과 이탈리아로 떠나는 클래식 음악여행은 만물이 생동하는 이 계절과 무척 잘 어울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구시의 기업인들 사이에도 문화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대구상공회의소(김동구 회장) 상공의원 70여명은 대구시향의 제393회 정기연주회 <슈만의 봄>을 단체 관람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을 본 대구상공회의소 김동구 회장은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대구․경북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지역의 문화예술과 더불어 성장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예술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문화경영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향의 제394회 정기연주회 “멘델스존의 이탈리아”는 A석 1만 5천원, B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A석 8천원, B석 5천원이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하면 20% 할인(중복할인 제외)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공연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606-6313~4)
┃지휘자 프로필┃
정교한 해석, 견고하면서도 강렬한 선율!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가슴 깊이 전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마에스트로, 곽 승 곽 승(Sung Kwak)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Music Director & Conductor)
|  | | | ⓒ GBN 경북방송 | |
한국의 거장 마에스트로 곽 승 | 16세에 서울시향 최연소 트럼펫 주자로 활동, 메네스 음대 수석 졸업을 거쳐 한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법을 수학, 뉴욕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조프리 발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1970~1977)하였다. 1977년 로버트 쇼에게 발탁되어 애틀랜타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쇼의 정통 지휘법을 전수받았으며, 1980년 로린 마젤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선발되어 한국의 긍지와 자랑이 되기도 했다. 또한 1983년 텍사스의 오스틴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14년간 재직하였으며, 1983년부터 10년간 오리건의 선리버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엄격한 지휘, 균형 잡힌 연주 | 국내에서는 부산시향 수석지휘자(1996~2003), 서울시향 음악고문 및 음악감독(2002~2003), KBS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2004~2006) 등을 역임하였고, 2008년 10월부터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엄격한 지휘와 견고하고 균형 잡힌 연주를 통해 작품성을 진지하게 파고드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는 마에스트로 곽 승은 대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향유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서울 교향악축제 개막공연에 이어 2011년 교향악축제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2010년 3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한 첫 해외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1년 10월 일본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 개막 공연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젊은 음악인의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미국 텍사스 대학, 뉴욕 메네스 음대, 뉴욕 퀸즈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2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전문 지휘자 마스터 클래스에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음악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열정의 마에스트로 | 곽 승은 대구시향이 지방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넘어 세계 속의 교향악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대구시향의 발전을 위해 그의 열정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협연자 프로필┃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떠오르는 신예 피아니스트 숀 츄
숀 츄 (Shaun Choo Yung Sheng) _ 피아니스트(Pianist)
|  | | | ⓒ GBN 경북방송 | |
● 1991년 싱가포르 출생, 7세 때부터 피아노 시작 ● 14세 영국왕립음악대학연합(ABRSM) 피아노 디플로마 취득 ● 15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교 입학(Karl-Heinz Käammerling, Andreas Weber 사사) ●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솔리스트로 초청받아 Lindau Festival Orchestra, Südwestdeutsche Philharmonie Konstanz, Salzburg Mozarteum Symphony Orchestra, Niederbarischer Philharmonie Passau, Singapore Festival Orchestra, China Broadcast Symphony Orchestra, Leipzig Academic Orchestra,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 독일 슈베칭엔 페스티벌, 폴란드 Duszniki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 바르샤바 쇼팽 페스티벌 등 유명 음악제와 베이징 콘서트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에서 공연 ● 아세안경제공동체회의(2006),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2007), 프랑스 아비뇽에서 열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로터리클럽회의, 독일 베를린 BCRT/BMBF 워크숍(2008), 잘츠부르크 özbf-Kongress(2008), 멕시코 국립 음악대학 마스터클래스 및 콘서트 등에서 초청 연주 ● 독일 린다우 로터리클럽 피아노 콩쿠르 1위(2006), 중국 베이징 그로트리안 스타인벡 피아노 콩쿠르 1위(2009), 오스트리아 빈 Blüuthner Golden Tone Award 피아노 콩쿠르 2위(2009),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ZF 음악상(2010), 헝가리 부다페스트 쇼팽 콩쿠르 1위(2010), 프랑스 바네르 드 디고르 쇼팽 콩쿠르 1위(2010), 중국 베이징 쇼팽 협주곡 콩쿠르 1위(2010), 프랑스 파리 제21회 FLAME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2010), 제2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시니어 부문 1위(2012) ● 현) 싱가포르 국립 예술 위원회 예술 장학금 수혜자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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