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브람스 탄생 180주년 기념 무대,최후의 교향곡으로 최고의 감동 선사!
대구시향 제396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심포니 No.4” 2013. 5. 24(금)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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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3년 5월 7일, 북독일의 항구도시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요하네스 브람스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다. 브람스 탄생 180주년을 맞이한 올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제396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심포니 No.4”에서 마에스트로 곽 승의 지휘 아래 그가 남긴 최후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5월 24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지며, 이번 공연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대구시향 신상준 객원악장과 김경희 비올라 수석이 협연자로 나선 모차르트의 협주교향곡 무대이다.
우선 첫 무대는 드보르작의 스승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교향적 모음곡 “나의 조국” 중 제2곡 ‘블타바(Vltava)’로 꾸민다. “나의 조국”은 체코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질곡의 역사를 그린 여섯 개의 관현악 모음곡으로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체코 국민들에게 독립의 희망을 전하고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이 가운데 제2곡이 가장 잘 알려져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부제 ‘블타바’는 프라하를 관통해 흐르는 체코에서 가장 긴 강의 이름이다.
도도히 흘러가는 강줄기의 모습은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묘사하며,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이 곡의 유명한 주제는 강의 원활한 흐름을 표현한다. 제2곡의 아름다운 주선율에 이어 강변의 숲에서 벌어지는 사냥, 농민들의 결혼 잔치, 체코 전설에 등장하는 요정들의 춤 등도 묘사되는데 이는 곧 체코인들의 삶이자 정신임을 상징한다.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2곡의 또 다른 이름 ‘몰다우(Die Moldau)’는 독일식 명칭이다. 자국의 독립을 꿈꾸며 “나의 조국”을 만들었을 스메타나의 작곡 취지를 감안한다면 원곡 제목대로 체코어인 ‘블타바’로 부를 일이다.
이어 대구시향 현악 파트를 대표하는 두 연주자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현. 대구시향 객원악장)과 비올리스트 김경희(현. 대구시향 비올라 수석)가 들려준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Sinfonia concertante)란 말 그대로 교향곡(Symphony)과 협주곡(Concerto)이 결합된 음악형식으로 18세기 후반 유럽 음악계에 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졌다. 하나 또는 두 개 이상의 독주 악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협주곡적이고, 다른 협주곡들에 비해 독주자들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교향곡적이다.
1779년 여름에서 가을 사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이자 그의 전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같은 형식의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며 원곡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협주교향곡이다.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아름다운 대화,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하모니, 세밀한 화성과 극적인 대조 등은 주목할 만하다. 또 못 다한 사랑을 추억하듯 우아하고도 우수어린 선율이 이 작품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 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전설의 바이올린 주자인 요제프 긴골드와 폴 비스를 사사하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울산시향, 부산시향, 서울시향 악장을 거쳐 2009년 12월부터 대구시향 객원악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UKO(United Korean Orchestra) 악장, 유니즌 스트링 콰르텟 리더, 프로 뮤지카 챔버 소사이어티 감독, 계명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리고 그와 앙상블을 이룰 미모의 비올리스트 김경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에서 방문 연구과정을 수학했다. 1991년 10월 대구시향에 입단해 현재 비올라 수석으로 재직 중이다. 연주자로서의 활동 외에도 계명대학교 관현악과 겸임교수 및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끝으로 이날 대미를 장식할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다. 일생 네 개의 교향곡을 작곡한 그의 마지막 교향곡인 이 곡은 앞선 세 작품과 비교하면 성격 상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작들이 그려내던 동경과 환희 대신 허전한 적막감과 때로는 운명에 대한 강한 반항이 나타난다. 브람스의 대다수 작품이 이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50대, 인생의 가을로 접어든 브람스가 느꼈을 고독과 체념 등은 더욱 깊어진 우수로 표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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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향곡 제4번”은 이전 작품들보다 더욱 고전적인 것이 특징이다. 브람스는 ‘낭만주의시대의 고전주의자’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런 별칭에 걸맞게 곡 전체가 옛날 방식으로 작곡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제2악장에는 옛 교회음악의 음계가 사용되었고, 제4악장에는 150여 년 전 바흐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파사칼리아(선율은 반복되지만 화음이나 꾸밈음은 변하는 변주곡의 일종)를 사용했다. 게다가 관현악법 또한 상당히 고풍스럽다.
클라리넷과 비올라, 첼로와 호른이 만들어내는 어둠의 소리, 그리고 그 사이 느껴지는 진한 고독감은 작품 전반의 중후함을 더한다. 또 관현악의 대가답게 최소한의 악기 편성만으로도 완벽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곡 구성과 치밀하고 논리적인 화성 진행 등은 브람스 음악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끔 한다. 특히 이 곡은 베토벤이 교향곡에서 주로 사용했던 장조 피날레와 달리 단조의 피날레를 사용함으로써 평생 베토벤에 뒤지지 않는 작품을 쓰기 위해 매진했던 브람스만의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했다는 호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 연주에 앞서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 승은 “인간의 고뇌와 고독, 삶의 애잔함 등을 중후한 음악으로 표현해 냈던 브람스의 교향곡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맛과 향이 깊어지는 명품 와인과도 같다”며, “농익은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을 만나는 동시에 대구시향 실력파 단원들의 빼어난 연주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향의 제396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심포니 No.4”는 A석 1만 5천원, B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A석 8천원, B석 5천원이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하면 20% 할인(중복할인 제외)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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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승(Sung Kwak)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Music Director & Conductor)
한국의 거장 마에스트로 곽 승 | 16세에 서울시향 최연소 트럼펫 주자로 활동, 메네스 음대 수석 졸업을 거쳐 한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법을 수학, 뉴욕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조프리 발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1970~1977)하였다. 1977년 로버트 쇼에게 발탁되어 애틀랜타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쇼의 정통 지휘법을 전수받았으며, 1980년 로린 마젤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선발되어 한국의 긍지와 자랑이 되기도 했다. 또한 1983년 텍사스의 오스틴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14년간 재직하였으며, 1983년부터 10년간 오리건의 선리버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엄격한 지휘, 균형 잡힌 연주 | 국내에서는 부산시향 수석지휘자(1996~2003), 서울시향 음악고문 및 음악감독(2002~2003), KBS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2004~2006) 등을 역임하였고, 2008년 10월부터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엄격한 지휘와 견고하고 균형 잡힌 연주를 통해 작품성을 진지하게 파고드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는 마에스트로 곽 승은 대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향유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서울 교향악축제 개막공연에 이어 2011년 교향악축제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2010년 3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한 첫 해외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1년 10월 일본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 개막 공연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젊은 음악인의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미국 텍사스 대학, 뉴욕 메네스 음대, 뉴욕 퀸즈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2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전문 지휘자 마스터 클래스에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음악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열정의 마에스트로 | 곽 승은 대구시향이 지방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넘어 세계 속의 교향악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대구시향의 발전을 위해 그의 열정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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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준 (Sang-Jun Shin) _ 바이올리니스트(Violinist)
●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전액 장학생, 최우수 졸업(요제프 긴골드, 폴 비스 사사) ● Carnegie-Mellon 대학원 수료, 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 대학원 졸업 ● Owensboro, Carnegie-Mellon Young Artist Competiton, Indiana Paganini Caprices Competition 등 입상 ● 미국 켄터키 렉싱턴 필하모닉, 리치몬드 심포니, 에번즈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활동 ● 러시아 국립 타타르스탄 심포니, 서울시향, 부산시향, 인천시향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 울산시향, 부산시향, 서울시향 악장 및 인제대학교 교수 역임 ● UKO(United Korean Orchestra) 악장, Unison String Quartet 리더, Pro Musica Chamber Society 감독, 대구시립교향악단 객원 악장,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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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Kyung-Hee Kim) _ 비올리스트(Violist)
● 대구가톨릭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 Visiting Scholar ● 미국 Battle Creek Symphony Orchestra 비올라 수석단원 역임 ● 미국 The Great Lansing Symphony Orchestra 비올라 차석단원 역임 ● 대구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단원,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관현악과 겸임교수,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영남대학교 출강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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