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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105)-초록물결

논어 (헌문편 2)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20일
ⓒ GBN 경북방송
연휴 동안 여러 곳을 오가는 길에는 초록물결이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자비광명의 등을 밝히기 위해 여러 사찰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영천 은해사 입구에는 청 보리밭이 초록색 바람결을 이루고 있었으며 어린 시절 보릿고개로 불리던 이즈음에 어린 소나무 가지를 꺾어 낫으로 껍질을 벗기고 엷은 껍질을 벗겨먹었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도지사님의“태양이 아무리 높게 떠도 그늘진 곳이 있듯이 곳곳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으니 베풀고 살자’는 봉축사와 조계종 종정님의“춘삼월 호시절에 자고새가 우는 곳에 일백 가지 꽃이 향기롭구나’라는 법어를 짙어가는 산야의 초록물결에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 GBN 경북방송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이 북새통을 이루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지인들과 영남알프스로 향했습니다. 밀양의 영남알프스 하늘 정원은 케이블카로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국내 최장거리인 1.8km의 케이블카를 타려면 대기시간이 보통 2시간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만어사 경석, 표충사 표충비와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라고 불리는 얼음골에 가서 더운 날에 얼어 있는 얼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천황산 줄기인 중간정상에 케이블카가 단숨에 올라갔습니다. 1천m가 넘는 험산 준령들이 발 아래에 보였습니다. 내려오는 케이블카 아래 곳곳에 철쭉이 고갯짓하였고 큰 나무 아래 작은 나무가 그리고 그 밑에 이름 모를 풀들이 같은 하늘아래 내려 쬐는 햇볕에, 많고 적음의 불평 없이 각기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초록치마를 입은 천황산에 선명하게 보이는 너덜겅이 막차로 내려오는 우리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의 숨결을 느끼려면 천천히 여유를 갖고 오라.”


ⓒ GBN 경북방송
일요일에는 제6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 대회가 있었습니다. 하프 마라톤이라 10km의 하프인 5km를 뛰었습니다. 우의를 입고 뛰었더니 우의가 곧 땀 복이었습니다. 대구스타디움 주변에 펼쳐진 마라토너들의 물결은 주변의 초록색 풍광과 함께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뛰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었고 비를 막아주는 모자의 창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편한 것만 찾아왔고 또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주변에 고마워 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뛰는 것 보다 비를 맞고 뛰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란춘성(花爛春盛)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뭐든지 하기 좋은 때입니다.

ⓒ GBN 경북방송


논어 (헌문편 2)

제 4 장 :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라.

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자왈 방유도 위언위행 방무도 위행언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행해지면 정당한 말과 정당한 행실을 해야 하지만,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행실을 정당하게 하되 말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제 5 장 : 인(仁)과 덕(德)을 갖추어라.

子曰 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자왈 유덕자 필유언 유언자 불필유덕 인자필유용 용자불필유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올바른 말을 하지만, 올바른 말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어진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어진 사람은 아니다.”


제 6 장 : 군자는 도덕을 존중해야 한다.

南宮适 問於孔子曰 羿善射 奡盪舟 俱不得其死 然禹稷 躬稼而有天下
남궁괄 문어공자왈 예선사 오탕주 구부득기사 연우직 궁가이유천하

夫子 不答 南宮适出 子曰 君子哉 若人 尙德哉 若人
부자 부답 남궁괄출 자왈 군자재 약인 상덕재 약인

남궁팔이 공자에게 물었다. “예(羿)는 활을 잘 쏘았고, 오(奡)는 큰 배를 뒤흔들 만큼 힘이 세었지만 모두 제명에 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禹), 직(稷)은 몸소 농사일을 했어도 천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공자께서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남궁팔이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저와 같은 사람이 군자로다! 저와 같은 사람이 덕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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