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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구림 이근식 시인 ‘고분 공원에서’ 시비 제막식 가져

각처의 문인, 제자 등 150여 명 참석해 축하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입력 : 2013년 05월 23일
경주의 시인이자 한국의 시인인 구림 이근식 선생의 시비 제막식이 5월 19일 오후 3시에 거행됐다.

1928년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에서 태어나 줄곧 이곳에서 생활해 온 이근식 시인은 교육자로, 시인으로 세간의 존경을 받아왔다.

이근식 시인은 문학을 꿈꾸는 문청들을 위하여 경주문예대학을 운영해 수많은 문인 제자를 길러냈으며, 꼿꼿하게 선비 정신을 지켜온 학자로서 경주 원로를 대표한다.

구림 이근식 시인의 시비는 선생이 생활하시는 금척리의 고분군 입구에 세워졌다.

경주문예대학 총동창회 주관으로 김형섭 전동창회장이 시비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아 진행된 시비 제막식에 최양식 경주시장, 백태환 시의원, 경주예총 서영수 회장, 동리목월문학관 장윤익 관장, 정민호 전경북예총회장 등의 내빈을 포함한 1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근식 선생은 이날 인사말에서 '목월도 차츰 잊혀가는 시대에 이런 시비(詩碑)가 무슨 소용이겠냐 마는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시비를 건립했으니, 관리는 나의 후대들이 잘 할 것입니다“라며 제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GBN 경북방송





 
 
고분공원에서
 
이근식
 
 
싸늘한 바람이 분다
바람결에 일어서는
바르르 떠는 가을빛 풀잎
풀잎이 우는 소리
고분 사잇길이 흔들리고
아득한 신라의 소리
옷깃을 잡고 흔든다
 
금척리 고분 사잇길을 돌아가면
나를 잡고 흔드는 바람
추잡한 마음 비워라 비워라 한다
모진 여름 햇볕 끝에 피는 박꽃처럼
티없는 빈항아리 같이
신라의 묵은 집 고분처럼 삭아내린
빈 마음이 되기 위하여
풀잎은 사시 울고
새는 창공에 까만 점으로 사라지고
가는 걸음 멀다

ⓒ GBN 경북방송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입력 : 2013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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