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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2013 길 위의 인문학

생활 속의, 쉬운, 현장의 인문학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03일
ⓒ GBN 경북방송

하루하루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삶과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인문학’이라는 학문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바쁘다는 핑계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학문만 좇아 달려온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고, 느리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인문학이라는 학문을 생활 속의, 쉬운, 현장의 인문학으로 끌어안으려는 노력으로 경주시립도서관에서 마련한 ‘2013 길 위의 인문학이 지난 5월 28일(화)부터 4일간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으로 이해하는 내 삶의 토대, 경주』라는 주제로 우리 삶의 터전인 경주를 인문학적 지식의 보고(寶庫)로 보고 경주의 한옥과 역사, 향가, 신라 등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해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날 진행된 ‘이재호와 함께하는 향기로운 경주 한옥 기행’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악서원, 김헌용 고택, 향교, 최씨 고택, 서출지, 수오재 등을 탐방하며 경주의 역사에 관한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인 경주의 전통 한옥 양식에 대한 이재호 선생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 GBN 경북방송
둘째 날은 ‘인문학적 사유로 변방인의 삶 즐기기’라는 주제하에 성찰과 모색의 공간인 ‘금장대’에서 김현주 선생의 강연과 김정은 선생의 가야금 연주를 들으며 그곳을 거쳐간 우리의 선조들이 느꼈던 감성을 그들의 글과 음악으로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셋째 날은 최호택(前경주대 교수) 교수를 모시고 ‘신라인의 마음으로 향가에 젖다’라는 주제로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계림 숲과 분황사 등을 찾아 그 속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함께 향가비의 향가를 직접 낭독해봄으로써 신라인의 마음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 날인 5월 31일에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사인 이정은 선생을 모시고 ‘신라, 비단길에서 세계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국제적이고 개방적이었던 신라의 새로운 면모를 되새기는 강의와 더불어 박물관을 직접 찾아 평소 지나쳤던 유물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서순화(소설가)씨는 “책으로만 알았던 지식이 명사들의 전문적 강의와 실제 답사로 명확하게 기억에 새겨졌고, 특히 강사 모두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깊이 있는 강의였다. 경주를 사랑해서 늦게라도 경주시민이 되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시민이라는게 자랑스럽고 더욱 경주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해준 유익한 강좌였다”고 말했다.

경주시립도서관장(이덕준)은 “국사나 역사의식에 무관심하기 쉬운 우리시대에 우리 삶의 정체성이나 뿌리까지 아우를 수 있었던 이번 ‘길 위의 인문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수강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다 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GBN 경북방송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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