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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38)- 첼리스트 장한나 스승 ‘미샤 마이스키’의 매력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03일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이다. 그가 과거(2010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가졌을 때 우리나라 여성 첼리스트 장한나가 스승 마이스키를 맞이하여 주고받은 사제간의 정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 GBN 경북방송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음악으로 만개하는 한송이 꽃”이라고 칭찬했으며, 장한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첫 번째 스승”이라고 말했다.

첼리스트 마이스키는 1948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8세 때 첼로를 시작해서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부속학교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1927~2009)를 사사했으며, 1973년 이탈리아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연주무대에서 정장 차림이 아닌 언더 블라우스(자락을 스커트 안에 넣어 입는 여성상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 GBN 경북방송

1990년 5월, 41세인 그가 4번째 일본 공연 때, 소설가 아카가와 지로(赤川 次郞)와 가진 인터뷰 내용(音樂之友 1990년 7월호)이 첼리스트 마이스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일부를 소개한다.

정략
문 - 당신이 연주할 때, 정장 차림이 아닌 여성용 블라우스(주로 흰색․흑색․청색)를 입는 까닭이 무엇인가?
답 - 첫 번째 이유는 체질적으로 남달리 땀을 많이 흘린다. 블라우스는 갈아입기가 편리하다. 두 번째는 내가 사용하는 첼로는 275년 전에 제작된 악기이다. 첼로는 가슴에 품고 연주를 하기 때문에 악기에 땀이 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상의를 수시로 갈아입게 된다.
그리고 갈아입을 바에는 여러 가지 색깔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으며, 이 같은 습관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중략
문 - 첼로는 인성(人聲)에 가장 가까운 악기라고 말한다. 당신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답 -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 흔히들 첼로를 인성에 가까운 악기라고 말한다. 나는 사람의 소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연주를 듣고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일이다.
문 - 작년 동경의 음악대학(桐朋音樂大學)에서 지휘를 하면서 음악을 지도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첼로와 지휘를 겸업할 의도는 없는가?
답 - 그때는 특별한 경우였다. 젊은이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보이고 싶어서 한 일이다. 그런 일은 전에도 없었고 그때 한번으로 끝났다.

솔로 연주자로서 항상 최상의 연주를 해야 하는 사람이 지휘까지 한다는 것은 보통 재능으로는 불가능하다. 특별한 자질을 가진 천재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천재라는 말을 쉽게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천재적인 그 무엇을 가지고있지 않으면 두 가지를 만족시킬 수가 없다.

나는 이미 정상첼로 연주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솔직하게 말해서 심리적으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 GBN 경북방송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6. 3.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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