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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우양미술관,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아름다운 열정, 박수근·이중섭 展

유화·은지화 등 30여점 전시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6월 12일
13일부터 9월3일까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 박수근과 이중섭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 우양미술관(구 아트선재미술관)에서 열린다.

↑↑ 박수근 작 고목과 아이들
ⓒ GBN 경북방송
전시 작품은 각기 개성을 담은 유화, 은지화, 드로잉 등 총 30여점.
동시대를 살았던 두 화가가 자신이 처했던 어떤 방식으로 각각 다르게 풀어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이중섭 작 노란 태양과 아이들
ⓒ GBN 경북방송
그동안 회고전, 단체전 등을 통해 이들의 작품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이같은 타이틀을 걸고 두 작가만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드물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대규모 기획전을 통해 세계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다양한 측면으로 조망하고자 하는 것이 기획의도다.


↑↑ 박수근 작 빨래터
ⓒ GBN 경북방송
박수근의 작품 속에는 삶의 풍경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빨래를 하기도,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삶의 힘겨움을 잠시 벗어나 일상 속에서 편안히 살아가듯 보인다.

인물들은 구체적 묘사가 사라진 인물로 그려진다. 특정 시공간에 얽매여 있는 모습이 아닌, 보편적 한 시대의 삶의 모습이며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다.

박수근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마티에르다. 그의 그림은 여러 번의 밑칠을 통해 바탕을 쌓아 올린 후 형태를 잡고, 다시 재질감을 만들어 나가면서 형태를 마무리한다. 이러한 재질감의 표현은 후기로 가면서 발전되는데,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이중섭 작 어린이와 새와 물고기
ⓒ GBN 경북방송
이중섭은 한국과 일본에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전쟁의 힘겨운 삶을 그의 천재성에 담아 최고의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예술적 특징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크레파스, 과슈, 은지화 등 다양한 드로잉 작품을 비롯해 유화 4점이 출품된다.

현재 전해지는 이중섭의 작품 중 대다수는 드로잉 작품이다.
사실 선으로 구성되는 드로잉은 이중섭 작품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일필휘지로 그어 내린 대담한 선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치고, 그 하나로 작가 자신을 대변하기도 한다.

특히 캔버스나 종이를 대체한 용도로 사용된 은지화는 이중섭을 상징하는 주요 재료가 됐다.

은지화에 그려진 것은 대체로 몸을 서로 얽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다. 일본에 두고 온 두 아들과 사랑하는 부인을 그리는 이중섭은 만날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호한 상태로 전해지는 유화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1953년에 그려진 작품 '새와 애들'은 특유의 거침없는 필선과 과감한 생략이 돋보인다. 신화적인 새들과 현실 속의 아이들이 어우러져 놀고 있는 모습은 이상과 현실 어느 쪽에도 구속 받지 않는 자유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그의 원숙한 필력과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양미술관 이두희 큐레이터는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와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간직했던 두 작가가 자신이 살던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작품 속에 담겨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떨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 등을 각기 개성있는 화풍으로 그려낸 작품은 이제 우리 삶과 역사를 대표하는 모습이 됐다”고 설명한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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