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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남북 합작 성당 선보인다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봉헌식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6월 23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세워진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오는 25일(화) 오후 2시 봉헌식을 갖는다.

ⓒ GBN 경북방송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이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정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봉헌 미사는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미사 중에 있을 봉헌 예절은 천주교 의정부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이기헌 주교가 주례한다.

ⓒ GBN 경북방송
집전은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인천교구 정신철 보좌주교, 전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가 공동으로 하며, 사제단 150여 명,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인재 파주시장, 최성 고양시장, 김성섭 파주경찰서장 등 모두 1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 전경.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남북화해와 일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 기반을 확대하고, 분단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기도 운동을 독려하고자 건립됐다.

2004년부터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당시 위원장 김운회 주교)가 건립을 추진해 왔고,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94번지에 부지를 마련, 2006년 4월 첫 삽을 떴으며 2013년 1월 1일 성당의 관리 책임이 파주 지역의 관할 교구인 의정부교구에 이관됐고,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인 이은형 신부가 담당 사제로 임명됐다.

ⓒ GBN 경북방송
이기헌 주교는 “평화의 소중함이 절실해지는 이때에 참회와 속죄의 성당을 주님께 봉헌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면서, “화해와 일치,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담고 있는 성당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간절함을 모아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통일의 염원 담은 남북 합작 성당

‘참회와 속죄의 성당’은 건축 외형과 내부의 작품들을 통해 남북의 화해 의미를 곳곳에 담고 있다. 외형은 1926년에 지어진 평안북도 신의주 진사동성당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왔으며,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에 있던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대성당 모습을 재현했다. 남북 분단 이후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침묵의 교회’로 남게 된 북한 교회를 기억하겠다는 뜻이다.


▲성전 제대 위의 모자이크화는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와 평양 만수대 벽화창작단의 합작품이다.
(가운데)초세기 교회미술의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십자가의 길 십사처 이콘. (오른쪽)은은한 색감의 스테인드글라스.


내부는 남한과 북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첫째는 모자이크 작품들이다. 성전 제대 위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및 남북 대표성인 8위’ 모자이크화는 신앙인들은 아니지만 북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평양 만수대 창작사의 벽화창작단 공훈 작가 7명이 2007년에 중국 단둥에서 40일간 밤잠을 설치며 제작한 것이다.

중앙에는 예수님이, 오른쪽에는 성 유정률(베드로), 정하상(바오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유대철(베드로)가, 왼쪽에는 성 우세영(알렉시오), 고순이(바르바라), 김효임(골룸바) 효주(아녜스) 자매가 있다. 이 가운데 유정률은 평양, 우세영과 고순이는 황해도 출신 순교성인이다.

모자이크 밑그림은 서울대교구 이콘연구소(소장 장긍선 신부)에서 러시아의 성당 모자이크를 참조해 그려 보냈으며, 인터넷으로 매일 작업 상황을 확인하며 수정, 보완을 거쳤다.

둘째는 이콘이다.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12사도와 신자석의 14처는 이콘연구소 회원들이 5년여에 걸쳐 초세기 교회 미술의 전통기법으로 제작했다.

셋째는 스테인드글라스이다.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가 한옥에서 따온 만큼 이에 걸맞은 색과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전통적 색감을 나타내기 위해 강렬한 원색보다는 파스텔풍의 부드러운 색감을 표현했는데, 그 중 백미가 전통 조각보 모티브와 색감을 사용한 현관 출입구의 스테인드글라스이다. 작업은 최영심 작가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유리공예실이 맡았다.

현재 ‘참회와 속죄의 성당’ 옆에는 장기적인 통일 사목을 위한 ‘민족화해센터’가 건립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설계된 센터는 평양 외곽 서포에 있던 메리놀외방선교회 본부 건물 모습을 본떠 설계됐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담당사제 이은형 신부는 “민족화해센터를 향후 남북한 종교 교류에 대비한 북한 선교사 양성, 통일 세대가 될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평화교육의 장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 참회와 속죄의 성당 블로그 = http://blog.naver.com/peaceunit


1. 건축 컨셉
‘참회와 속죄의 성당’ 외형은 전통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와식 지붕과 2층 구조의 적벽돌이 특징이며, 문양 거푸집과 문살 등이 모두 한식마감처리 되었다. 외형은 과거 신의주의 진사동성당을, 성전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에 있던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대성당 모습을 지니고 있다. 1920,30년대 북한의 교회건축을 남녘 땅에 재현함으로써, 남북 분단 이후 ‘침묵의 교회’가 된 북한 교회를 기억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설계는 미국과 독일의 메리놀 센터에 보관 중인 사진을 확보하고, 1930년대 당시 벽돌 크기를 감안하여 산출하는 방식으로 복원하였다.

2. 모자이크
내부의 모자이크 작품은 비록 신앙인들은 아니나 북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평양 ‘만수대 창작사’의 벽화창작단 공훈작가 7명이 중국 단둥에서 40일간 밤잠을 설치며 제작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그들이 한국에 올 수 없어 파주 현장에서의 부착작업은 남한의 미술가들이 6개월여에 걸쳐 이뤄냈다. 재료는 원산유리공장에서 공급받았다.
모자이크는 성당외부 전면부, 성당 내부 주 출입구와 상부, 제단 위의 압시대, 제대 앞 어린양, 감실대와 오병이어, 영원한 도움의 성모상과 예수성심상 배경, 십자가 배경, 신자석 아치, 성모님과 사도들의 문장상징물 등에 쓰였다.
특히 제단 위의 벽화는 ‘평화’의 복음서를 펼쳐들고 강복을 주시는 예수와 천사들과 한국 103위 성인 중 남한과 북한 출신의 대표적 성인들을 배치하였다. 주요 인물로는 유정률(평양), 정하상, 김대건 신부, 유대철, 우세영(황해도 서흥), 고순이(황해도 평산), 김효주와 김효임 자매를 표현했다.
이 모자이크 밑그림은 서울의 이콘연구소(소장 장긍선 신부)에서 러시아 성당의 모자이크 등을 참조하여 그려 보냈으며, 인터넷으로 매일 매일 작업 상황을 확인하며 수정 보완해 나갔다.

3. 이콘

▲부활의 상징 이콘
성당이 모든 이콘작품은 서울 이콘연구소의 회원들 작품으로 두께 4cm 이상의 자작나무 판에 회반죽을 올리고 전통적 기법으로 만들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사도들과 성인들이 둘러 서 있는 형태로 희랍어로 데이시스(행렬)라 하고, 간원과 간청의 의견을 담고 있다. 14처는 이콘 작품과 함께 한식 창호로 테두리를 두르고 각 처를 나타내는 숫자를 한글로 나타냈다.

성당 뒷편의 예수부활 작품은 예수께서 죽음과 지옥의 문을 부수시고 금빛옷을 입고 부활하시어 좌 우 손으로 각기 아담과 하와를 잡아 일으키고 계신다. 그 뒤에는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세례자 요한을 그려 넣었다. 이는 주님께서 불가능하다는 인간의 사고를 뛰어넘어 부활하셨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북한 교회의 부활도 주님께는 가능하다는 믿음과 희망을 나타낸 것이다. 이콘에 사용된 안료는 천연 흙과 돌로 중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수입하여 사용했다.

4. 한식문양
감실은 삼목불교 조각원에서 전통 한옥의 형태로 제작했다. 성수그릇은 경복궁 근정전 일대 주변에 놓여있는 12지간 동물 받침대에서 형태를 취했다.

5. 성상
영원한 도움의 성모상(이태리 데메츠사), 메리놀의 성모, 알퇴팅의 성모(독일), 예수성심상(2005), 성령(이태리 데메츠사) 등 다양한 예술품들은 남북의 일치와 통일을 기원하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련되었다.

▲성당 현관의 스테인드 글라스

6. 스테인드글라스
건물 전체적인 형태를 한옥에서 따온 만큼 이에 걸맞은 색과 디자인으로 구성되었다. 작가 최영심 씨가 도안을 맡았으며, 전통적인 색감을 나타내기 위해 원색의 강렬한 색보다는 파스텔풍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만들었다. 특히 성당 현관 출입구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전통 조각보에서 모티브와 색감을 따와 제작하였다. 유리작업은 경북 왜관의 베네딕도 수도원 유리공예실에서 담당했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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