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의 세상보기(109)-맛있게 드십시오
논어 (헌문편 7)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6월 25일
|  | | | ⓒ GBN 경북방송 | | 지난주에는 경산시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점심 배식봉사 활동을 하였습니다. 백자산 자락에 자리잡은 회관은 2000년11월 “참여하는 어르신, 배우는 어르신, 건강한 어르신, 존경 받는 어르신”을 목표로 설립된 곳입니다. 배식봉사를 하다 보면 앞날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매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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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정각에 배식이 시작되고 줄을 지어 기다리시던 어르신들이 차례로 들어오시는데 그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한 분 한 분 들어오시는 분의 모습과 표정에서는 그간 살아오신 모습이 입혀져 있습니다. 배식을 하면서 “맛있게 드십시오.” 라고 하면 답 또한 그야말로 백인백색입니다. 들어오시는 모습만을 보고도 어떤 답을 하실지 알아 맞추기도합니다. 대개 누님(?)들의 답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오늘 대구은행에서 오셨네, 젊은 오빠들이 와서 밥맛 좋겠네.”입니다. 반대로 형님(?)들은 부끄러움이 많으신지 우리의 인사에는 답도 없이 무표정한 분이 대부분이십니다. 가끔 밝고 활기차게 답을 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고개만 끄덕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언젠가는 안주가 좋은데 왜 술이 없냐시며 혼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 현장에서 우리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오래 사는 이유의 답을 찾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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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관 셔틀버스는 매일 아침 우리 경산영업부 앞에서 8시 25분에 정차를 하는데 겨울이나 여름에는 365코너가 대기실이 됩니다. 제가 출근하는 5층 계단실에 늘 앉아서 기다리던 분이 계셨습니다. 2년 전 1층 영업부장으로 근무할 때 그 할머니께서 저보고 본관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저와 족보를 따져보니 고모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모 되시네요 라고 했더니 정을 내시며, 크고 작은 돈을 가지고 오시며 수신고를 높여 주셨습니다. 어느 날은 종이 5장에 맞춤법과 관계 없이 소리 나는 데로 적은 대여금 장부(?)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ㅇㅇ 오토바이 사고 합의금 ㅇㅇ원, ㅇㅇ 아들 등록금 ㅇㅇ원 등 차주와 명목, 금액 그리고 전화번호까지 자세히 적은 것을 제게 주시면서 저보고 읽어보라고 하시면서 그 자리에서 일부는 탕감해주고, 일부는 제게 독촉을 해달라고 해서 전화를 연결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3월에 배식봉사 때에는 수고했다고 금일봉을 주시기도 하셨는데 5월초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늦게 알게 되어 마음도 전하지 못하였는데… 그 이후 처음 맞은 배식봉사인지라 식사하시러 오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였습니다.
|  | | | ⓒ GBN 경북방송 | | 모든분들이 식사는 맛있게 드시고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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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헌문편 7)
제 18 장 : 군자는 큰 생각을 해야 한다.
子貢曰 管仲 非仁者與 桓公 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자공왈 관중 비인자여 환공 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子曰 管仲相桓公覇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 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자왈 관중상환공패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 수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개약필부필부지위량야 자경어구독이막지지야
자공이 말했다. “관중은 어진 사람이 아닙니다. 환공이 공자 규를 죽였는데 같이 따라 죽지도 않았고, 또한 환공을 도와 그의 재상이 되었으니까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관중은 환공의 재상이 되어 그를 패자(覇者)로 만들었고 천하를 하나로 바로잡았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혜택을 받고 있다.
관중이 아니었다면 우리들은 머리를 풀고 오랑캐 옷을 입었을 것이다. 그러니 어찌 관중이 보잘것없는 필부필부처럼 조그만 절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을 매어 구렁 속에서 시체가 뒹굴어도 알아 주는 사람이 없는 그런 소인과 같겠느냐?”
제 19 장 :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을 추천하는 일을 잘한 일이다.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 同升諸公 공숙문자지신대부선 여문자 동승제공
子聞之曰 可以爲文矣 자문지왈 가이위문의
공숙문자의 가신인 대부 선(僎)이 공숙문자와 함께 공에 오르게 추천을 하고 일이 이루어졌다. 공자께서 이 소식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문이라고 시호를 내릴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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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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