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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 교수 음악산책(141)-독일 낭만음악의 화신(化身) 로베르트 슈만 스토리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25일
ⓒ GBN 경북방송

3년 전 2010년은 독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였다. 19세기 낭만음악의 하신(化身)으로 불리는 슈만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세계 여러 곳에서 열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향을 필두로 여러 단체와 개인 독창회로 그의 음악을 기렸던 것이다.

슈만은 독일 츠바카우에서 태어났다. 탄광과 광공업으로 유명한 이 곳에서 출판업과 서적상으로, 음악과 인연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해인 7세 때, 피아노 음악을 작곡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9년제 고등학교(김나지움)에 입학한 10세 때는 동호인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편성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슈만은 1년 동안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는데 “어름과 같은 냉혹한 학문”이라고 비난하면서 음악과 문학에만 심취하였다.

20세 때 그는 본격적인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으며, 라이프치히에서 피아노 교수로 이름이 알려진 비크(Friedrich Wieck)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3년 후에는 현존하는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한 사람으로 길러낼 수 있다”는 스승의 호언장담을 믿고 열중했지만, 명인기(名人技)의 소질은 나타내지 못했다. 그리하여 당시 유행했던 피아노 기술을 단기간에 향상시킨다는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부작용을 일으켜서 오른손가락(가운데 손가락 또는 새끼손가락이라고도 한다)이 움직일 수 없는 불구가 되고 말았다.

의사와 상의해서 더운물 찜질을 비롯해서 브랜디, 약초, 심지어 갓 죽은 동물 내장에서 얻은 액체에 손가락을 담그는 요법과 전기 치료를 함께 했지만 효과를 얻지 못하고 마침내는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하고 말았다. 1842년 징병소집에서 면제가 된 사유가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아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기록이 있다.


ⓒ GBN 경북방송
피아노 연주가 불가능해진 슈만은 작곡으로 전환해서 주옥과 같은 많은 작품을 작곡했으며, 낭만파 음악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표제음악(標題音樂;문학적인 제재를 가진 음악)에서는 그의 뛰어난 문학성이 크게 작용해서 시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많이 남긴 것이다.

음악평론활동에도 남다른 업적을 쌓았으며, 무명의 작곡가 브람스를 자신이 집필하는「음악신보」에 ‘새로운 길’이라고 소개한 평론은 유명하다. 소년시절 슈만의 성격은 매우 명랑했다. 그러나 16세 때, 누나와 아버지를 계속사별하고부터 말수가 적어졌으며, 장년이 되어서는 친하게 교제하든 멘델스존의 사별로 충격을 받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죽음과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러한 증상이 환상과 망상(妄想)으로 변했고, 주기적인 우울증으로 시달렸으며, 44세 때는 집을 뛰쳐나가 라인강에 결혼반지를 던지고 투신을 했지만 어부가 발견해서 구출되었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진행해서 망상, 귀울림, 불면증, 치매, 언어장애 등으로 1856년 46세의 젊은 나이로 타계를 한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6. 24.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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