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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고찰 ‘오어사’의 정취에 흠뻑빠져보세요.

출렁다리, 원효암, 자장암 등 주변 명소 관광객 발길 몰리며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7월 01일
동해안을 따라 형성된 해양 관광 1번지 포항.
포항에는 신라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즈넉한 산사가 있어 특별한 정취를 느끼게 한다.

ⓒ GBN 경북방송
남구 오천읍과 대송면에 걸쳐있는 운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오어사(吾魚寺)는 포항을 대표하는 사찰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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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吾)’자와 ‘물고기 어(魚)’자를 쓰는 오어사는 원효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도를 하다 먹은 물고기를 살리는 법력을 겨루는 도중 물고기 한 마리가 거슬러 올라오자 이것을 두고 서로 자신의 물고기라 했던 데서 절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세워진 절로 원효, 자장, 혜공, 의상 등 당대의 고승들이 수도를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며 절 주변에 있는 원효암, 자장암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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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의 가장 큰 매력은 절을 둘러싸고 있는‘오어지’다.
독특한 어울림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넓고 잔잔한 연못은 맑은 날이면 산 그림자가 그대로 비치며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 2009년에는 포항시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연못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원효교’를 만들었는데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오어사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 GBN 경북방송
출렁다리를 건너는 도중 가끔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수면 위를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연못가에는 숨을 고르기 위해 나온 자라도 종종 보인다.

다리를 건너 나오는 숲길 산책로는 짧지만 오어사와 절을 감싸고 있는 오어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산책로를 지나 숲속에 자리 잡은 원효암과 운제산 꼭대기 바위에 자리한 자장암의 절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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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주차장에서부터 난 등산로를 따라 10분 가량 오르면 만날 수 있는 자장암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위치해 그 자체로도 독특하지만 자장암에서 내려다보는 오어사와 연못의 경치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자장암을 보고 내려와 오어사 경내에 들어서면 한옥 형식의 오어사 유물 전시관을 볼 수 있다. 전시관에는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과 수저, 오어사 대웅전 상량문 등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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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시된 유물 중에는 지난 1995년 오어지를 준설하다 800여년 만에 발견된 동종(높이 92cm, 둘레 180cm)도 있다. 이 동종은 신라시대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것으로 보물 제 1280호로 지정됐으며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산객이라면 자장암을 지나 운제산 정상, 대왕바위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걸으며 신록이 우거진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 GBN 경북방송
운제산은 해발 482m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며 원효코스, 혜공코스, 대왕암코스 등 여러 등산코스가 마련돼 있어 사시사철 연인과 가족 단위의 등산객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운제산 등산길에는 경주 토함산과 연결돼 포항과 경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장산까지 이어지는 코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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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산 역시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 정도의 코스로 이뤄져 있고, 정상에 서면 동해바다와 운제산, 경주 토함산 등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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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운제산 오어사의 사계(四季)’는 지난 2010년 호미곶 일출, 포스코 야경, 내연산 12폭포 등과 함께 ‘포항 12경’에 선정된 바 있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7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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