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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승마장 결국 백지화

이달 말 준공 앞두고 주민합의 못 이끌어 내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7월 04일
포항시가 이달말 준공을 앞둔 포항시립승마장 건설을 전면 백지화 했다.

ⓒ GBN 경북방송
박승호 포항시장은 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합의 없이는 포항시 양덕동 시립승마장건설 공사는 절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광환 포항교육장과 엄정수 양덕동승마장건설반대위원장, 양덕동 주민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시장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한데 대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어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여기 내려놓는다"고 했다.

ⓒ GBN 경북방송
또 " 주민동의 없는 승마장 건설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근심을 드린 포항 시민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에 엄정수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문제가)해결돼서 다행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포항시가 열린행정을 펼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박승호 시장의 어려운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 GBN 경북방송
한편, 포항시는 지난 3월부터 55억원을 들여 북구 양덕동 2만7천여㎡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4천800여㎡ 규모의 승마장을 건설, 이달 말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승마장 인근 양덕동 주민들은 항의시위, 촛불집회, 학생들의 등교거부를 통해 반발해 왔다.

<박승호포항시장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정상 등교를 전제로 이 시간을 기해 주민의 합의 없이는 포항시 양덕동 시립승마장건설 공사는 절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드립니다.

오늘로 등교거부 7일째. 학부모의 마음도 그러했겠지만 저 역시 지난 일주일 동안은 깊은 시름으로 피말리는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든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한데 대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가슴이 타들어가는 학부모님의 마음과 발을 동동 구르는 선생님의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하였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여기 내려놓습니다.

주민들의 뜻을 조건없이 받아들여 이 시간이후 주민동의 없는 승마장 건설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지난 몇 주 동안 등교 여부를 떠나 고통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일로 근심을 드린 포항 시민여러분께 시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포항에서도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장마에는 흙탕물도 바지에 튀고 기분도 무겁습니다. 하지만 비온 뒤 땅이 굳고 더 반가운 햇살이 우리를 반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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