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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문화유산둘러보기 "제 42 호 삼국통일에서 배워야 할 통일교육"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 입력 : 2013년 07월 06일
삼국시대 중후반부터의 전쟁은 평원에서 이루어지는 전투에 비해 성(城)을 중심으로 하는 전투가 많이 벌어졌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산성을 이용한 전투가 유리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삼국시대 성에는 갖가지 방어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성문(城門)은 반원형 또는 장방형 옹성(甕城)으로 튼튼하게 축조하였고, 성벽 바깥에는 참호나 해자와 같은 큰 방어용 연못이 둘러져 있었다. 성벽 위에는 성가퀴, 성벽 외면에는 치(雉)를 일정 간격으로 설치하였다. 그리고 성문이나 성벽 모퉁이에 망루를 세워 적진을 관찰하고 아군을 지휘하였다.
|  | | ↑↑ 사진)왼쪽 전부시대통령 2005년 미국대통령 한국방문시 문화안내 | | ⓒ GBN 경북방송 | | 공격군은 이처럼 튼튼한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갖가지 성을 공격하는 무기를 동원하였다. 그 예로 612년 수나라는 평지성인 요동성을 공격하는데 충차(衝車: 성벽을 부수는 무기), 운제(雲梯: 성벽을 기어오르는 사다리), 지도(地道: 성벽 밑으로 통로를 뚫는 장비), 비루(飛樓: 돌을 날리는 포차의 일종) 등을 동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삼국의 성은 대부분이 산성이었기 때문에 성을 공격하는 무기를 사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다른 전투도 그렇지만 성을 사이에 두고 하는 전투는 장기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군량미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했으며, 방어하는 쪽은 말할 것도 없고 공격하는 측도 군량미가 떨어지면 더 이상 공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방어하는 쪽에서는 공격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기습공격을 자주 시도하였고, 추운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가령 군량미가 풍부하더라도 추운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싸울 수는 없었고, 풀이 시들면 말이나 소에게 먹일 풀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영토 확장전의 승리자로서 수많은 소국(小國)을 병합하여 만주와 한반도 일대를 점령하였다. 삼국시대 초기의 전쟁은 고대국가 성립과정의 산물로서 어떤 면에서는 역사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삼국간의 전쟁은 550년대 신라의 한강유역 점령을 계기로 전면전으로 발전하였으며, 더욱이 중국대륙에 수(隋)와 당(唐)이라는 통일제국이 등장하면서 동아시아에서는 국제전쟁으로 비화되었다.
삼국 사이의 전쟁은 각국의 국내정세와 수와 당의 외교 전략이 맞물리면서 복잡하게 전개되었고, 승패의 향방은 군사력보다 국내정세와 대외정책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구려는 642년 연개소문의 쿠데타 이후 대외정책을 강경책으로 고집하다가 고립을 자초한 반면, 신라는 당의 외교 전략을 정확히 읽어내고 648년 나당 군사동맹을 체결함으로써 삼국통일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처럼 신라는 군사력보다는 정치 외교력을 통해 삼국을 통일하였다.
요즘 남측과 북측은 모든 면에서 일촉즉발의 위기순간이다. 그러나 북측의 도발의도가 확고하게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 분명해 짐에 따라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그에 상응하는 조취를 취하는 것이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을 한다. 다만 천안함 공격과 같은 국지성 도발이 또 이루어진다면 철저하게 응징을 하되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으로 확전하지는 말아야한다는 점이다. 전쟁은 어떠한 명분에서건 막아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전쟁과 폭력을 통해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과정들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변 강대국에 의해서 또다시 한민족의 분단이 더 이상 고착화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신라인들이 군사력보다 정치와 외교력을 통해 삼국을 통일하였고, 통일 후 합심하여 당의 세력을 몰아내었던 역사적인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시작된 지 63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전쟁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전쟁만큼은 어떠한 이념과 논리로라도 미화시켜서는 되지 않는다. 오늘 같은 날에는 청소년들에게 한국전쟁의 시작이 북침인지 남침인지를 가르치는 것 보다, 1994년 임권택 감독이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을 영화로 만든 영화 한편을 보여주며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해 더 효과적이지 아닐까 생각해본다. |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  입력 : 2013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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