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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43)-이무지치 합주단과 김한기 작곡 ‘까치 까치설날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08일
ⓒ GBN 경북방송
외국의 연주단체 가운데서 가장 많이 내한 연주회를 가진 단체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이무지치(I Musici) 합주단이 아닌가 싶다.

2011년 1월 21~2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2회 째 내한 연주회를 가진 이무지치는 2011년 신념음악회 위촉작품으로 김한기 교수(창원대학교 음악과)가 작곡한 ‘까치 까치설날은(Happy, Happy New Year)’를 연주하여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무지치 합주단은 비발디의 ‘사계’四季로 밀리언셀러(책이나 레코드가 100만부 이상 팔린 것을 뜻한다)로 유명한 연주단체이다.

1951년 로마 쌍타 체칠리아 음악원의 프린치페 교수 문하생 12명에 의해서 발족된 이무지치는 비발디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올바른 표현을 위하여 결성되었다.

이듬해 3월에 데뷔를 해서 오늘날까지 59년간 세계적인 활동을 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휘자 없이 콘서트마스터(악장)가 이끌고 있는 이 합주단은 음악원에서 최초의 연주회를 개최했을 때는 단원이 20대를 전후하는 젊은이들로, 악장이 18세의 약관인 펠릭스 아요(1951~68년)였다.

이듬해 정식 데뷔를 해서 얼마가 지난 뒤, 이무지치의 연주를 참관한 대지휘자 토스카니니는 “브라보! 브라비씨모!” 를 연발했으며, “음악은 죽지 아니하였다”라는 찬사로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후, 콘서트마스터가 로베르트 미케루치(1969~72년)․살바토레 아카루토․피나 카르미레리(1973~75년)로 바뀌고, 단원들도 많이 교체가 되었지만, 밝고 풍요로운 이무지치의 음질은 옛날과 다를 바가 없다.

더욱이 고악기古樂器 연주단체가 많이 태어나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비길 때 없는 매력을 유지하면서 클래식 음악계의 기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 GBN 경북방송
이 같은 이무지치가 2011년 내한 신년음악회에 김한기 교수가 작곡한 ‘까치 까치설날은’을 위촉작품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런 일이었던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한기 교수는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음악을 수업했으며, 1970년대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에서 필자와 함께 학생을 지도한 동료 교수이다. 창원대학교로 옮긴 후, 창원시립교향악단, 마산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약하면서 지역의 음악문화 발전에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독주회는 물론, 우수한 제자를 많이 길어낸 스승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작곡분야에도 200곡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해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때 이무지치가 연주한 ‘까치 까치설날은’은 김한기 교수의 작품 151번에 해당된다.

까치는 마을 인근 높은 나무에 마른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고 살면서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益鳥로써 우리나라 국조國鳥이다. 아침에 이 새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 GBN 경북방송
김한기 교수가 작곡한 ‘까치 까치설날은’을 세계적인 합주단인 이무지치가 연주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위선양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했던 것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7. 8.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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