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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진열 ‘경주 최초의 박물관

경주고적보존회 진열관 100년’개최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08일
ⓒ GBN 경북방송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경주 최초의 박물관을 열었던 경주고적보존회가 설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특집진열 ‘경주 최초의 박물관 -경주고적보존회 진열관 100년-’을 7월 9일(화)부터 9월 8일(일)까지 미술관 1층에서 개최합니다.

경주고적보존회는 신라 문화유산의 보존을 명분으로 설립된 조선총독부의 관변 단체입니다. 조선시대 경주부慶州府 관아의 내아內衙 건물 등을 이용해 신라 문화재들을 전시하는 진열관을 1913년에 만들었습니다. 이 진열관이 경주 최초의 ‘박물관’입니다. 지금 경주시 동부동에 있는 경주문화원이 바로 그 자리입니다.

경주고적보존회는 1913년 하반기부터 문화재들을 수집ㆍ전시하기 시작했습니다. 1915년에는 인근의 조선시대 건물을 옮겨와 공간을 확장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전시 공간은 경주의 사찰과 유적 등에서 옮겨온 것과 개인 수집품으로 채웠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백률사의 이차돈순교비와 송화산 출토 석조반가사유상 등이 전시되었으며, 1916년에는 경주 읍성의 남문 밖 봉황대 옆에 있던 성덕대왕신종과 그 종각을 옮겨왔습니다. 이 종각은 경주문화원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1921년 신라 금관의 첫 발견은 경주고적보존회 진열관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금관총 금관의 현지 보존을 위해 경주 사람들은 기부금을 모아 1923년 금관고金冠庫라는 건물을 새로 지었습니다. 금관을 비롯한 금관총의 화려한 출토품들이 전시됨에 따라 경주고적보존회 진열관은 경주의 주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경주고적보존회 진열관의 소장품들은 1926년 문을 연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으로 흡수되었고, 광복 직후인 1945년 출범한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의 소장품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100년 전 만들어진 경주고적보존회 진열관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신前身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설립이 일제 식민 통치하에 일본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사실은 당시의 암울한 상황을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고적보존회 본관 건물에 걸렸던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1852~1919)가 쓴 온고각溫古閣이라는 현판 등 조선고적보존회와 진열관 관련 전시품 20여 점을 전시합니다. 그리고 신라토기 등 당시에 전시했던 문화재도 일부 소개했습니다. 100년 전 신라문화 유산이 처음 전시되던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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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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