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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립미술관, ‘바람의 풍경 이창연展’

포항의 일상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수도권에서도 인정받아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7월 23일
↑↑ 이창연 작가
ⓒ GBN 경북방송
지난 2010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창연(1954~ 2010) 선생의 유작전이 포항에서 마련된다.

오는 25일부터 9월29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 4전시실에서 열리는 ‘바람의 풍경, 이창연 展’.
전시작품은 회화 30여점이다.

↑↑ 이창연_바다이야기-동빈내항_Oil on canvas
ⓒ GBN 경북방송
55세란 길지않은 생을 살다간 이창연화가는 포항출신으로 포항의 바다와 바람, 포항에서 다양한 삶들을 독특한 자신만의 회화적 화법으로 담아내며 메마른 바닷가 바닷가 풍경을 우리에게 깊이 각인시킨 작가다.

↑↑ 바다이야기-바다상회
ⓒ GBN 경북방송
1988년 포항청년작가회에서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이창연선생은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2010년 타계할 때 까지 지역 화단의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해왔다.

↑↑ 이창연_바다이야기-서정
ⓒ GBN 경북방송
무엇보다 1990년 후반부터 포항 화단에서 보기 드문 전업 작가로서의 활동을 펼친 그의 화풍은 대내외적으로 포항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또 고향을 지키면서도 수도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이창연 선생의 위치는 남달랐다.

이창연의 화풍은 생활 속에서 나왔다. “생활 속 모든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 그림이 곧 시가되고 , 이야기가 되고, 자신의 생활”이었던 작가.

↑↑ 이창연_바다이야기-愛 苦 愛 苦 I Go~~_Oil on canvas_116.8 ×91.0cm_2003
ⓒ GBN 경북방송
“일상을 표현함에 있어 나다운 그림, 감성, 생각 사상이 담겨 있어야 한다(작가의 글). 그리고 그 바탕은 반드시 한국적 이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늘 강조 했다.
그래서 이창연의 작품에는 우리가 보아왔던 익숙한 바다의 풍경들이 유독 많다.

포항지역의 명소인 영일대 해수욕장(구 북부해수욕장),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진 송도동, 강한 해풍에 살아남고자 그대로 몸을 맡긴, 가늘고 외로워 보이는 해송, 그리고 그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풍경들이다.

↑↑ 이창연_바다이야기-일상_ Oil on canvas_72.7×53.0cm_2006
ⓒ GBN 경북방송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어딘가 모르게 외롭고 처량하다. 해안도시를 침묵하게 하는 그의 미적 언어들은 작가의 미술 세계와 눈높이를 같이하고 있어 더욱 친숙해 보이는 화풍들이었다.

그것은 마치 일상을 진솔하게 적어 놓은 일기장같이, 혹은 생활의 단편을 기록한 에세이처럼 여유롭다. 특히 수많은 붓질이 만들어 낸 낡은 듯한 특유의 미감은 사물들을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두드러지게 했다.

↑↑ 이창연_바다이야기-포항집_Oil on canvas_145.5×227.3cm_2003
ⓒ GBN 경북방송
또한 한국적인 서정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했다는 작가는 작가는 “민화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민화의 평면처리와 원근법을 무시하며 오래되고 낡고 꼬질꼬질 하면서 정감있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창연작가는 스스로의 생명력을 작품에 이입시키고,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을 작품의 한부분에 구체적으로 그려 넣어 관람자와 대화의 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작가의 정적이고 꾸밈없는 화면은 섬세한 필치로 다듬어져 특유의 밀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밀도는 풋풋하고 싱그러워 오히려 담백함을 더한다.

↑↑ 이창연_어촌서정-2_Oil on Canvas _72.7x60.6cm_2007
ⓒ GBN 경북방송
포항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회 기획에 대해 “수준 높은 작품 제작과 왕성한 활동으로 지역 미술사에 영향을 끼친 작가들을 심층적으로 연구 조명하고 포항미술사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서인만큼 작가에 대한 애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문의: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

▲이창연(음1954. 1. 23 ~ 2009. 12. 8)작가는 경북 포항시 흥해읍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 이창연_하얀빨래_Oil on Canvas_ 162.1 x 97.0_2003
ⓒ GBN 경북방송
한국전업미술가협회 2003년도 우수작가로 선정된 그는 2004년 갤러리 올에서의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6 봉산미술제 초대전까지 4회의 개인전과 2005년~2007년까지 서울, 대구 등에서 열린 아트페어 (Art Fairs)에 6회 참가했다. 이외에도 6회의 단체전과 32회의 기획초대전을 가졌다.

수상실적으로는 2006 포항아트페스티벌 대상 (포항시), 2005 미술문화상 (포항시 예총), 2003 우수작가상 (한국전업미술가협회), 2002 이형회 작품상 (미술단체. 이형회), 2001 밀레니엄 아트페스티벌 시민상 (포항시)이 있다.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주)해태 크라운, 포항문화예술회관, 일본 후쿠야마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초등학교 미술 5~6 (금성출판사. 2010), 중학교 미술 (지학사. 2010), 고등학교 미술 (교학사. 2011)에 작품이 수록돼 있다.

전시개막 : 2013년 7월 25일(목) 오후 5시
관람료는 무료
관람문의: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3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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