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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가을, 한국문화로 수놓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한달 앞으로]
경북도 ․ 경주시 ․ 터키 이스탄불시 공동개최 40개국 참가
8.31~9.22 23일 동안 이스탄불서 8개분야 40개행사 펼쳐
오는 26일 경주 봉황대서 ‘준비상황 보고회 및 쇼케이스’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입력 : 2013년 07월 24일
ⓒ GBN 경북방송
고대 문명의 요람,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 인류 문명의 살아있는 박물관, 세계사의 축소판… 셀 수 없이 많은 수식어를 자랑하는 형제의 나라 터키. 그 중에서도 연간 1,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이 한 달 후 신라를 비롯한 한국문화로 물든다.

오늘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 동안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이스탄불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열린다.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을 1,500여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지구촌 문화축제로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하고 세계 40개국이 참가한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40여개의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국 전통문화와 첨단 정보기술(IT)로 녹여낸 ‘한국문화관’은 이번 엑스포의 핵심이다. 낮 시간대 유동 인구가 200만 명인 에미뇌뉘 광장에 들어선다.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진 한국과 터키의 인연, 황금신라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 한국의 발전상, IT 퍼포먼스, 한-터 우정을 확인하는 다큐영상관 등으로 꾸며진다.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과 ‘한국문화재 특별전’, ‘한․터 전통 패션쇼’ 등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만나는 프로그램이 이스탄불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한류 바람을 이어갈 ‘영화제’, ‘K-POP 페스티벌’, ‘태권도 시범’도 선보인다.

19개 나라의 풍물과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크로드 바자르’와 21개 나라 전통 공연을 맛볼 수 있는 ‘세계 민속공연축제’는 지구촌 문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 상설 공연 중인 ‘플라잉’도 이스탄불로 날아간다. 터키에서 세계시장 진출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플라잉은 대사 없이 동작만으로 공연해 외국인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한국기업 홍보관에서는 제품 홍보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여준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역사문화와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관도 마련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 가을 이스탄불에서 터키와 한국, 유럽과 아시아를 뛰어 넘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지구촌 대향연이 펼쳐질 것”이라며 “경북도와 경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문명사의 중심 이스탄불에서 ‘고유문화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첫 계기가 될 것”이고 말했다.

어디서 어떤 행사 열리나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 이스탄불. ‘K-POP 페스티벌’ 하나만 아시아지구에서 열리고 나머지는 모두 유럽지구에서 열린다. 유럽지구 중에서 구시가지 8개소, 신시가지 13개소 등 모두 21개소에서 마련된다. 한마디로 이스탄불 전역을 대한민국 홍보의 장으로 23일간 사용하는 것.

신시가지는 이스탄불 경제의 핵심지로 쇼핑센터, 대사관, 호텔 등이 위치한다.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와 터키 대표 의상디자이너 네즈라 규벤치가 주도하는 ‘한ㆍ터 전통패션쇼’는 힐튼호텔에서 펼쳐진다. B-boy+퓨전공연, 태권도시범단 공연, 시·도 시·군 공연은 터키 국영방송인 TRT 앞 야외무대에서 마련된다. 이스탄불 최고의 번화가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탁심광장까지는 ‘길놀이 퍼레이드’가 하루 한번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구시가지는 역사문화자원의 보고로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동서양 문명의 교차점인 이스탄불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개ㆍ폐막식은 아야소피아 앞 광장에서 열린다. 이스탄불을 스쳐간 화려한 문명과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비잔틴제국의 성당에서 이슬람사원으로, 또 박물관으로 변신한 이곳은 이스탄불 최고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 에미뇌뉘 광장에선 엑스포 전 기간 ‘한국문화관’이 운영된다. 엑스포 사전 연계행사로 지난 6월 18일 성황리에 오프닝 해 9월 29일까지 진행되는 ‘한국문화재 특별전’(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오스만제국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이고 술탄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에서 세계 관광객을 만나고 있다.

로마시대 대경기장 유적인 술탄아흐멧 광장에선 실크로드 바자르, 세계민속공연축제, 한-터 전통문화체험,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이 마련된다. 터키 내 한류 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K-POP 페스티벌’은 15,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지구 ‘윌케르 스포츠 아레나’에서 이스탄불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 이스탄불-경주엑스포 Big 8

8월31일 오후 8시(현지 시각). 이스탄불의 랜드마크인 아야 소피아 앞 광장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비잔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야소피아는 터키의 역사를 대변해온 상징적인 장소여서 개막식의 의미를 더한다.

개막식에는 양국 주요내빈과 터키 국민, 외국인 관광객 등 1500여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터 합동 공연단 60명이 출연해 한국과 터키의 우정을 담아내는 개막축하공연(‘오랜 인연, 꽃이 되다’)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23일간 문화대장정의 역사적인 출발을 선포하고 이스탄불의 하늘을 화합과 축하의 불꽃을 수놓는다.

표재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총감독은 “고대 동서를 이었던 실크로드를 매개로 오스만제국의 심장이었던 이스탄불을 천년 고도(古都) 경주의 찬란했던 문화로 수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직위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한국문화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 에미뇌뉘 광장에서 엑스포 전 기간 운영된다. ‘아름다운 문화로 이어가는 화합의 길-휴먼 로드’를 주제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한 매력을 세계인에게 널리 전하게 된다. 전시관 외형은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를 모티브로 지어 이스탄불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되게 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문화관은 우리의 고색창연한 전통문화와 IT강국 한국의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국가 홍보의 장으로써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진 한국과 터키의 인연을 소개하는 ‘연(緣)’ △ 황금신라와 한국문화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멋(美)’ △ 고유의 정신이 만들어가는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기(氣)’ △ 한국전통의 흥겨움과 IT기술이 만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흥(興)’ △ 한·터 두 나라의 우정을 확인하는 다큐영상관 ‘정(情)’으로 꾸며진다.

한국과 터키 양국의 대표적인 예술인이 함께하는 합동전시회인 ‘한-터 예술합동교류전’은 톱하네 갤러리, 마르마라예술대학 박물관 갤러리 등 이스탄불시내 주요 갤러리 5개소에서 펼쳐진다. 한국화 대가 박대성 회화전, 한국대표 건축가 승효상 건축전 등 문화계 거성들이 참여한다.

한국, 경북, 경주의 아름다움을 현대감각으로 표현한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에는 구본창, 이갑철, 박종우, 김중만 등 사진계의 쟁쟁한 작가 8명이 18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획단계부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개막 다음날인 9월1일 오후 8시~9시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진수를 세계에 알릴 ‘한국의 소리 길’(코리아 판타지)이 아야소피아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박범훈(총지휘), 김일륜(가야금), 김덕수(사물놀이), 안숙선(창), 서경욱(독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협연으로 환상적인 명품 무대를 꾸민다.

매일 오후 2시~3시 하루 유동인구 100만 명인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탁심광장까지 이어지는 ‘길놀이 퍼레이드’(1.2km)는 이스탄불을 방문하는 외국인들과 터키인들에게 한국을 가까이에서 느끼게 하고 이색적인 감동을 줄 프로그램이다. 50여명의 공연자들이 신라복식을 입고 ‘왕의 행차’를 재연한다. 퍼레이드 중간 중간에는 스탠딩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람객을 참여시켜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

‘터키-한국 영화주간’(9.12~9.19)은 피에타 등 김기덕 감독 작품 4편을 포함해 양국 대표 영화 20여 편이 상영된다. 9월13일 미마르시난 대학 영화관에서는 ‘김기덕 감독과의 만남’ 등 한터 영화인들이 참석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9월7일(오후 7시~10시) 윌케르 아레나에서는 ‘K-POP 페스티벌’이 이스탄불을 뜨겁게 달군다. 터키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K-POP 행사로 지난해부터 터키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엠블랙, 비스트, 미쓰에이, 에일리 등 터키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6팀이 무대를 장식한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 첫째 주말을 한류 돌풍으로 휩쓸 비장의 콘텐츠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 터키 참전용사 감사행사’(8.31), ‘KOTRA 한국 일류 상품전’(8.31~9.3), ‘한-터 수출농업 세미나’(9.2), ‘한국콘텐츠진흥원 터키 시장 개척 로드쇼’(전 기간), ‘산업통상자원부 GTEP 수출상담회’(전 기간), ‘K-Food 홍보관’(전 기간) 등이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연계행사로 마련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지방 정부가 준비하지만 정상 회담을 통해 국가 차원의 행사로 격상된 행사”라며 “신라를 비롯한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한편,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터키인과 세계 관광객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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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상황 및 향후계획은

조직위는 엑스포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이달 26일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준비상황 보고회 및 쇼케이스 행사’를 갖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정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막바지 행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재특별전 등 10여개 문화행사), 국방부(해양순항훈련), 산업통상자원부(KOTRA 한국 일류 상품전), 한국콘텐츠진흥원(터키 시장 개척 로드쇼 등) 등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해 행사를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 준비에도 내실을 다지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고 전시, 공연물 제작이 한창이다. 현지에 공동사무국에는 한국측 전문인력 9명이 근무 중이다. 8월 초부터 개막 때까지 20여명이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돼 폐막 때까지 행사 준비와 운영에 몰두하게 된다.

아야소피아 인근에 종합상황실 설치도 진행 중이다. 종합상황실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으로 조직위 직원 25명, 도우미 50명, 자원봉사자 100명 등 175명(1일 83명씩)이 근무할 예정이다.

아야소피아, 에미뇌뉘 광장 등 이스탄불 주요 지점 7개소에 행사안내소도 마련 중이다. 행사안내소에는 도우미들이 3~4명씩 배치돼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안내와 홍보를 맡는다.

조직위는 터키 내 한류 팬과 교민들로 운영요원·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빈틈없는 관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연계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는 7월17일 중국에서 출발해 7개국을 경유하며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개막식 날 이스탄불에 입성할 예정이다.

8월 중순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거쳐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된다. 8월31일, 한-터 양국민의 문화적 자존을 드높이고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 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사전 붐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 농협,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을 출시한 결과 올해 7월 현재 2,360억원(41,000명 가입)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 열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이스탄불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코트라, 주한외국 대사관, 경상북도 자매도시와 해외 사무소 등과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가동 중이다. 터키 국영방송 TRT 등 언론매체가 지난해부터 한국을 방문해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경주, 경북을 취재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 온라인 홍보도 주력하고 있는데, 다국어 홈페이지를 제작은 물론 구글, 야후 등 대형 포털사이트에 홍보를 강화하고, SNS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도 총동원 해 저명인사 홍보대사 위촉, 현지 교민, 한류팬, 기업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참전용사, 이스탄불 유력인사 등을 홍보 요원화 하고 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한국의 명예를 걸고 마련하는 행사답게 품격 높은 문화엑스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김관용 조직위원장

“고대 문명의 요람 터키가 세계 최고의 ‘쇼윈도’인 이스탄불을 근 한 달간 통째로 빌려줬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한식, K-POP(싸이)로 이어지는 ‘대중문화 한류’가 정점을 찍었다면 이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 문명사의 중심 이스탄불에서 ‘고유문화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첫 계기를 열 것입니다.”

지자체가 활발하게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자생력을 기르고 있는 요즘, 특히 ‘문화’에 초점을 맞춰 그 해법을 찾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우리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K-POP 행사는 물론, 신라 금관 등 국보급 문화재 전시(국립중앙박물관 연계), 전통패션쇼, 국악, 사물놀이 등 경주세계문화엑스포란 상징적인 브랜드로 우리 고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세계인들은 단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의 저력과 한국의 오늘을 있게 한 문화 원형질에 관심을 가집니다. 이를 기폭 하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는 한국 고유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져 창조경제의 지평을 넓히게 될 것입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각 전시관과 공연장 외형에도 한국적 이미지를 담는다. 한국문화관은 불국사를 모티브로 짓고, 개막식 무대는 우리 전통 기와로 꾸며진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는 문화융성이 키워드입니다. 우리 고유문화에 입각한 글로벌 창조경제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지향점입니다.”

최근 터키의 소요사태가 고비를 넘기고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8월 말에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터키의 대외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터키인들의 문화적 자존심을 세우데 크게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터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엑스포 성공 개최에는 이상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문화를 가지고 터키 국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화합과 치유의 장으로 승화시키고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6·25전쟁 때 신속하게 15,000명을 파병했고 평화를 위해 싸우다 9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 지사는 지금 터키가 어려울 때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사절로서 가서 양국 간의 화합뿐 아니라 터키 내부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도 형제국으로 마땅히 도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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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의미는

동로마와 오스만에 걸쳐 1,600년 동안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과 하나의 왕조로 천년을 이어온 신라의 도읍지 경주. 8세기 장안, 바그다드와 함께 인구 100만이 넘는 세계 4대 도시로 손꼽혔던 콘스탄티노플과 서라벌. 세계사적으로 흔치 않은 두 천년 고도의 만남이 한 달 뒤 팡파르를 울린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을 주도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터키 튀르크(돌궐) 민족의 본향은 중앙아시아로 우리와는 고구려 때부터 혈맹국이다. 한국전쟁 때는 15,000명을 파병해 우리를 도왔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나는 코렐리(터키어로 한국인)’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양국 및 엑스포 참가국 주요 내․외빈이 참석할 개막식에는 생존한 참전용사들도 함께해 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터키에서는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을 23일간 내어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6.25이후 가장 큰 만남으로 회자될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한-터 교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문화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문화를 주제로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하는 유일한 해외 엑스포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이 행사를 이스탄불에서 개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경주가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종착지임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이런 측면에서 실크로드 서쪽 종착지인 이스탄불 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21세기 문화 실크로드’를 잇는 상징성이 깔려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3월 경주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성공기원 행사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고 전했다.

문화적 ․ 경제적 기대효과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인 시대에 대한민국의 문화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라는 이름표를 달고 터키를 찾는 행사다. 지자체가 문화콘텐츠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하는 ‘창조 지자체’, 지방이 국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표본이 될 것으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면 경주시와 경상북도의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좋은 기회다. 명실 공히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지, 소프트파워의 중심지로 각인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친한(親韓) 분위기 확산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11년 양국 교역규모는 58억8,900만 달러다. 터키는 2010년 OECD 경제성장률 1위와 2012년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로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

인구는 7,400만 명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유럽인구 2위)하고 있다. 터키는 한국의 24대 수출국으로 유럽ㆍ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올해 5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 되면서 수출, 투자 등 여러 분야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삼성, 현대, LG 등 우리의 60개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는데, 이번 엑스포를 통해 기업 활동에도 도움은 물론, 경북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올해는 한국-터키 수교 56주년으로 문화엑스포 개최가 더 의미 깊다”며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 양국 간, 양시도 간의 우호협력 증진은 물론, 문화적 경제적 교류 증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최지 터키 이스탄불은

고대문명의 요람이자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야외박물관 터키는 남한의 약 7.9배(780,000㎢) 면적에 7,4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지리적으로 아시아의 끝에 있으며 유럽의 입구에 자리해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문화가 공존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번성시킨 문명대국으로 과거 한국전쟁 참전 등 우리나라와 혈맹 우방국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나라다.

세계 17위의 경제규모로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며, 2010년에는 OECD 경제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연간 3,0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와서 문명의 용광로인 터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인구 1,500만 명의 터키 최대 도시이며 경제·문화의 중심인 이스탄불은 고대 실크로드의 종착지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세계 8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야 소피아’(성소피아)를 비롯해 무수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터키 여행 정보

항공편 ; 한국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2시간 소요되며 터키항공 데일리 운항과 대한항공(매주 월.수.금.일), 아시아나(화.목.토)가 직항 편을 운항한다. 카타르 항공의 경우, 도하를 경유해 이스탄불까지 매일 운항하고 있다.

현지교통 ;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등 터키 국내 20여 개 지역으로 운항하는 터키 항공편이 매일 있으며 앙카라 공항까지는 한 시간 소요된다. 장거리 버스노선이 잘 발달돼 있어 ‘오토갈(Orogar)’이라 불리는 버스터미널에 가면 각지로 이동하는 여러 등급의 버스를 쉽게 탈 수 있다. 이스탄불과 앙카라 시내에서는 전철이 운행된다.

기후 ; 터키는 한반도의 3.5배 크기로 지방에 따라 기후가 크게 다르다. 대체적으로 사계절이 뚜렷하며 봄가을이 짧고 여름은 고온건조하고 겨울은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린다. 해안지역은 비교적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시차 ;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리지만 서머타임이 실시되는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까지 7개월간은 6시간 느리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에는 한국의 자정을 기준으로 터키는 오후 6시이다.

환율과 물가 ; 화폐 단위는 터키리라(TL) 이며, 1TL는 약 584원 정도(2013년 7월23일 기준) 이다. 현지에서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제약 없이 환전이 가능하며 ATM기기가 잘 보급되어 있어서 해외용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편리하다. 물가는 한국보다 싼 편이지만 관광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금연법 ; 터키에서는 음식점, 커피숍,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실내 공공장소 내 흡연을 금지하고, 담뱃갑이나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다가 적발될 때도 20리라 (한화 약 12,000원)의 벌금을 부과 한다.

이슬람사원 방문 시 유의 사항 ; 블루모스크를 비롯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보통 관광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는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봉투를 개인에게 나누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노출이 심한 경우 입장을 제지당할 수도 있다.

기타정보 ; 관광목적 방문의 경우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수돗물은 석회질이 많아 식수로 부적합하므로 사서 마시는 것이 좋다. 팁 문화가 일반화 되어 있으므로 택시,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잊지 않도록 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지난 1998년 이후 2011년까지 여섯 차례 열렸고, 그동안 298개국에서 5만6천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누적관람객이 1,000만 명에 달한다.(외국인 108만 명)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해 동남아시아에 ‘문화한류’를 점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들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2003년 제작한 3D입체영화 ‘천마의 꿈’은 캐나다로, 2011년 만든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싱가포르에 수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경주문화엑스포는 ‘한국 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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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입력 : 2013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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