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49)- 피겨의 여왕 김연아의 신기(神技)는 음악의 힘이 더욱 부추겼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8월 19일
|  | | | ⓒ GBN 경북방송 | | 요즘 우리나라 종편TV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가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장면을 가끔씩 화면으로 방영을 해 주어서(8월 16일 TV조선) 즐겁게 시청을 했다.
이 방송을 시청한 모든 국민은 그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했을 때의 감격을 다시 한번 회상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피겨스케이팅은 연기․기술․예술성으로 채점을 하며, 특히 예술성에는 음악이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음악을 배경음악(背景音樂/BGM)이라고 하는데 필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음악이 피겨스케이팅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연기자체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핵(核)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피겨스케이팅에서 음악이 없다고 가정해 보면 이 문제는 쉽사리 수긍이 갈 것이다.
이때 거행된 쇼트 프로그램 상위급에 입선한 선수들의 음악을 살펴보면, 아사타 마오(淺田眞央)는「가면무도회」, 캐나다 선수는 조애니 로세트의「라 쿰파르시타」, 일본의 안도 미끼(安藤美姬)는 모차르트의 레뀌임(진혼곡)을 선곡했는데, 짐부(陳腐)하기 이를 때 없는 선곡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연아는「제임스 본드의 007 메들리」를 동작 하나 하나에 걸맞게 편곡을 했으며, 생동감과 희열감을 동시에 만끽할 수가 있었다.
2010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의 경기를 두고 국내신문은 “피겨여왕의 마법, 그녀가 날아오를 때 관중의 심장은 멎었다” 고 대서특필을 헸으며, 뉴욕타임스는 “제임스 본드 메들리(접속곡)가 흐르자 김연아는 순식간에 본드 걸로 변신했다. 그리고 마법이 시작되었다”고 평을 했다.
음악의 기원설에 마법설(魔法說)이 있다. 구약성서「여호수아 상서 6장」예리고의 점령 3절에 “굳센 용사들아 너희 모든 군인들은 날마다 이 성을 한 바퀴씩 돌아라. 그렇게 엿새동안 돌아라. 사제 일곱이 각기 수양뿔 나팔을 들고 궤 앞에 나서라. 이렛날에는 이 성을 일곱 번 돈 다음 사제들이 나팔을 불어라. 그 수양 나팔소리가 나면 백성은 다 같이 힘껏 고함을 질러라. 그러면 성이 무너질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렛날에 수양뿔 나팔소리가 요란하게 울러 퍼지고 예리고성은 무너져 내렸다. 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음악의 예사롭지 않는 힘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구약성서 다윗이 궁중악사로 사울의 병시중을 드는「사무엘 상서 16장 23절」에 “하느님께서 보내신 영(靈)이 사울에게 내릴 때마다 다윗은 비파를 손에 들고 탓다. 그러면 악령이 떠나고 사울은 회복되어 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음악의 예사롭지 않는 힘이 다윗으로 하여금 사울왕의 병을 치료한 것이다.
음악의 힘은 이뿐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에서는 음악의 예사롭지 않는 힘을 이용하여 음악요법(音樂療法)을 발전시켰으며, 오늘날에는 의학분야뿐만 아니라 인간생활의 모든 분야에 음악료법을 도입해서 음악이 갖는 신비로운 힘을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  | | | ⓒ GBN 경북방송 | | 김연아가 2010년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도 이 같은 음악의 예사롭지 않는 힘을 충만하게 터득하고 살려기 때문에 이룩한 쾌거라고 말하고 싶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8. 19.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08월 1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