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경력단절 여성에게 취업기회 제공하며 고용창출 앞장
결혼, 출산 등으로 직장 그만둔 주부 채용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 활용...상호 윈윈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3년 08월 19일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최근 직장생활 경력이 단절된 주부들에게 기술교육을 통한 사회 재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여성인력 고용에 앞장서기 위해 포항과 광양에서 교대 근무가 가능한 현장직 주부사원을 모집했다.
|  | | | ↑↑ 결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최근 포항제철소 현장근무를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여성 직업훈련생 8명이 기계·전기·계측제어 등의 기술교육을 받고 있다. | | ⓒ GBN 경북방송 | | 모집에는 많은 여성들이 지원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가운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직업훈련생 14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7월부터 3개월간 제철소 근무에 필요한 직업훈련 교육을 받고 있다. 평균연령이 35세인 이들은 고교 또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상황이었다.
이 중 포항제철소에서 근무를 희망한 8명은 4주간 철강생산공정/IT/기계·전기·계측제어 등 직무기초 집합교육을 마치고 최근 9주간의 현장실무 교육을 받고있다.
|  | | | ↑↑ 지난 2008년 현장직 주부사원으로 채용된 권남희씨.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에서 제품 출하 품질관리를 맡고 있다. | | ⓒ GBN 경북방송 | | 직장을 다니다 출산 때문에 일을 쉬어 왔거나 혼자 힘으로 아이들을 키워야 했던 사연 등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모인 이들 주부 직업훈련생은 4주간의 집합교육 기간 동안 뜨거운 열정과 집중력으로 밤 늦게까지 눈을 반짝이며 교육에 열중하곤 했다.
포항제철소는 주부 직업훈련생들의 연령과 그 동안의 경력이 다양한 점을 고려해 교육기간을 늘리고 현업 고숙련 직원이 밀착 지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선하며 이들이 정규사원으로 채용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부 직업훈련생 이정애(39세)씨는 “아이들을 혼자 키우느라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에도 정비·IT·회계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며 자기계발에 힘썼지만 구직활동이 쉽지 않았다”며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취업의 희망을 갖게 해 준 포스코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3주간의 직업훈련 과정과 채용에 관한 평가를 통과하면 정규사원으로 채용돼 품질검사, 시험분석 등의 현장 업무를 배정받아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생산직 주부사원 채용에 나서 매년 기혼여성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써온 결과, 현재 40여명의 생산직 주부사원들이 제철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는 경력단절 주부들에게 직업훈련을 통한 사회 재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회사로서는 섬세한 업무 처리능력이 요구되는 직무에 주부사원을 배치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며 상호 윈윈(win-win)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주부사원 전형으로 포항제철소에 입사해 압연지역 건축정비 업무를 맡고 있는 김소연(32세)씨는 “베테랑 선배사원의 멘토링과 팀리더의 전폭적인 신뢰로 차근차근 일을 배워 직장에서 당당히 한 몫을 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데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사해 포항제철소 선재제품의 이적(移積)과 출하업무를 맡고 있는 김수진(35세)씨는 “4일간의 휴무일을 가족들과의 여행이나 자녀들을 돌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4조2교대 근무제도와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등의 복지제도가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 | | ⓒ GBN 경북방송 | | 한편 포항제철소는 현장직 주부사원 외에도 역사관, 홍보센터, 효자아트홀 등 회사의 방문객을 응접하는 곳에 열정과 재능을 갖춘 여성인력을 지금까지 650여명 채용(퇴직자 포함)하며 지역 여성인력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기여했다. 여기에는 결혼 이주여성을 매년 꾸준히 채용하는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업종 특성상 창립 초기부터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으나 1990년부터 시작한 여성 대졸사원 공채 등 회사 차원에서 활발히 여성 채용에 나섰다. 그 결과 현재 포항지역에는 엔지니어, 연구원, 현장직 사원 등 300명에 가까운 여성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수가 점점 늘면서 이들의 역할과 성과 또한 커지고 있다.
|  | | | ⓒ GBN 경북방송 | | [현장직 주부사원 권남희(43세. 생산기술부 제품출하과 )인터뷰]
○ 맡고 있는 업무는? -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제품이 고객사로 출하되는 과정의 품질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된 것들이 있다면? - 직업훈련 과정은 제철산업이라는 생소한 일에 대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기초적인 철강지식에서부터 금속, 설비, 전기, 계측, 유공압 등 제철산업에 관한 기초지식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부서 전입 후 OJT와 선배사원의 멘토링 또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노하우를 전수받으면 이를 기록해두어 제 것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점점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근무환경은 어떤지? -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기에 ‘여자가 근무하기에 어렵고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장에도 소수의 여직원들을 위한 화장실,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동료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배려, 소통이 있기에 어려움 없이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 자녀를 둔 동료의 경우 4조2교대 근무를 통해 주간근무 2일을 제외하고 야간근무 2일과 휴무일 4일간은 아이들의 등교를 돕는 등 가사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 직장생활에서 오는 만족감은? - 다시 직장인으로서 당당히 일하고 있다는 데서 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무엇보다도 크고, 이런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큰 행복을 느끼며,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복지제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  입력 : 2013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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