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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52)-바그너 숭배자의 성지(聖地)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9월 09일
ⓒ GBN 경북방송

해마다 독일에서는 바이로이트 음악축제가 개최된다.
일본 NHK 위성방송(BS2)은 2010년부터 이 음악축제를 현지에서 라이브로 방송을 하고 있다.

독일의 남동부 작은 도시 바이로이트에서 공연되는 바그너의 오페라를 지구 반대편인 동양권에서 실시간에 TV로 감상할 수 있는 현실이 놀라울 뿐 아니라, 21세기의 테크놀러지 발달이 세계의 음악문화 교류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해마다 7~8월 사이 5주간 바그너 오페라(樂劇)만을 공연하는 바이로이트 음악축제는 바그너 숭배자들의 성지(聖地)로 알려진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개최된다.

바그너(R. Wagner,1813~1883)숭배자들은 국제적인 규모로 바그너 협회를 조직하고, 일년에 한차례씩 순례자(巡禮者)의 자세로 음악축제에 참가를 하고 있으며, 근간에는 우리 나라도 많은 저명인사들이 바그너 협회에 가입해서 참가를 한다.

바그너는 말년에 자신이 작곡한 최대의 장편 오페라「니벨룽겐의 반지」4부작을 20년의 세월에 걸쳐서 작곡을 하는 도중, 이 작품을 공연하는데 알맞은 극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소 자신의 오페라를 공연할 때, 기존의 극장에서는 오케스트라 음량에 가수들의 노래 소리가 가려져서 만족스런 연주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라인江 연안에 극장을 만들고, 자신의 작품을 무료로 초연을 한 후에 불태워 버릴 것을 구상했지만, 결국은 독일의 작은 도시 바이로이트에 축제극장을 세우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

노령의 몸으로 자금을 모으는데 동분서주한 바그너는 장인인 리스트와 루드비히王의 도움을 받아서 1875년, 4년간에 걸친 대사업으로 극장을 왕성했으며, 이듬해인 1876년 8월, 독일에 거주하는 세계 일류급 연주자를 모아「니벨룽겐의 반지」4부작의 초연을 하였다.


ⓒ GBN 경북방송
바그너는 생전에 축제(祝祭)의 취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세계에서 공평하게 선발된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을 떠나서 선정된 땅에 모여, 참다운 예술에 접함으로써 새로운 감성을 얻을 수가 있다”

유럽의 오페라극장은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보다는 상류사회의 사교장 구실을 목적으로 건립이 되었다. 그래서 극장 내부도 신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좌석이 말굽형으로 배열되었으며, 발코니와 화려한 휴게실을 차려놓았다. 바그너는 이러한 구태(舊態)를 없애고, 완벽한 음향(잔향 시간 1․6초)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관중이 무대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객석 통로를 없애고, 열 사람이 함께 앉는 긴 의자(수용인원 1,800명)로 통일을 시켰다.

바그너가 직접 설계한 축제극장은 오케스트라의 음향이 가수들의 노래를 가로막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오케스트라를 무대 아래에 두었으며, 계급차(階級差)의 상징인 발코니와 휴게실을 없애고, 王의 좌석도 일반석 뒤편에 두었던 것이다.

축제극장은 바그너 오페라 작품만 공연하는 극장이지만, 베토벤의 교향곡 9번과 피아노의 거장 리스트의 작품만은 공연을 허가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된 바이로이트 음악축제는 1951년부터 다시 개최하고 있으며, 여기 출연하는 지휘자․연출가․가수들은 세계 최고 예술가의 영애를 안게 된다.

그리고 티켓 구하기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극장으로도 유명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9. 9.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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