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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문화유산둘어보기 '제50호 석우로의 말 한마디로 두 번 전쟁이 일어나다!'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입력 : 2013년 09월 10일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석우로(昔于老)는 신라 10대 나해왕의 아들로 여러 전쟁에서 승리하여 대장군이 된 이후에도 겸하여 병마사로서 군사의 일을 겸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그는 전쟁터의 군사들이 추위에 괴로워하자 몸소 다니며 그들을 위로하고, 손수 섶에 불을 지펴 따듯하게 해 주기도하였다. 그의 이러한 행동에 많은 군사들은 마음속으로 감격하고 기뻐하여 추운겨울 마치 솜을 두른 것 같이 느꼈다.

↑↑ 사진) 고무신의 주인공은 묵언 중일까?(신라문화진흥원 백태순, 2012. 2. 14)

말을 해야 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말 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 나를 위해 우리편의 이득만을 위해 뱉어야만 했던 날카로운 말들을 참을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야겠다.
ⓒ GBN 경북방송
그런 우로는 신라 13대 첨해왕 7년(235) 왜국의 사신, 갈나고(葛那古)가 객관에 와 있었는데 우로가 대접을 맡았다. 우로는 갈나고를 희롱하여, ‘조만간에 너희 왕은 소금을 만드는 노예로 만들고 왕비 밥 짓는 여자로 삼겠다’ 하였다. 왜왕이 이 말을 듣고 분노하여 장군 우도주군(于道朱君)으로 하여금 신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우로가 알고 왜군에 가서 ‘예전의 말은 희롱이었을 뿐이었다 하고 후회스럽게 말하였다.’ 그러나 왜군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우로를 잡은 후, 나무를 쌓아 그 위에 그를 얹혀 놓고 불태워 죽인 다음 돌아갔다.

이후 신라 17대 미추왕 때 왜국의 대신(大臣)이 문안을 온 적이 있었는데, 우로의 아내가 국왕에게 청하여 사사로이 왜국사신에게 음식을 대접하였다. 우로의 아내는 왜국의 대신이 몹시 취하자, 부하를 시켜 그를 마당으로 끌어내어 불태워 죽여 우로의 원한을 갚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또 두 나라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역사에서 논의하기를 ‘우로가 대신으로써 군사의 업무와 나라의 일을 맡아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또 이기지 못하더라도 패하지는 않았으니, 그 계책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로는 말 한마디의 실수로 스스로 죽음을 자처했을 뿐만 아니라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을 두 번이나 부르기까지 하였다. 그의 아내가 능히 원한을 갚긴 하였으나 이것 역시 변칙이요, 정도(正道)는 아니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한 나라 혹은 한 사회를 대표하는 공인(公人)들에게 사석(私席)이나 공석(公席)에서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주는 교훈이 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 mailtv@nate.com입력 : 2013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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