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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57)- 인간애의 송가(頌歌) 베토벤의 교향곡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14일
ⓒ GBN 경북방송

베토벤의 선배이자 스승인 하이든(J. Haydn, 1732~1809)은 교향곡을 27세 때 작곡하기 시작해서 평생동안 106곡을 작곡했다.


ⓒ GBN 경북방송
모차르트(W. A. Mozart, 1756~1791)는 8세 때부터 교향곡을 작곡하기 시작해서 41곡의 작품을 남겼으며, 베토벤(L. v. Beethoven, 1770~1827)은 교향곡 제1번을 29세에 발표하고 일생동안 9곡만을 남겨서 두 사람의 선배에 비해서 신중한 작곡태도를 보였든 것이다.

베토벤은 7세 때, 피아니스트로 데뷔하여 11세 때, 작곡을 시작했으며, 여러 장르에 걸쳐서 작품을 남겼지만, 교향곡에 대해서는 작곡을 서둘지 아니하였다.

교향곡을 음악사전에서는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소나타’라고 말한다. 베토벤의 선배나 후배들은 아무런 주저 없이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렇지만 베토벤은 달랐다. 그는 처음에 피아니스트로 음악계에 발을 들려 놓았다. 그리고 피아노의 명수(名手)로 인정을 받았다.
당시 청중들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하는 베토벤의 음악활동에 주목을 했다. 그는 피아노 소나타를 계속해서 작곡을 하면서 피아노 작품을 굳이 오케스트라로 연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베토벤이 하이든에게 사사를 시작해서 얼마 되지 않는 시기에 하이든이 런던에 초청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교향곡을 작곡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런던에서는 하이든을 위하여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대편성의 오케스트라를 준비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이든은 헝가리 귀족 에스테르하지 후작 가문에서 귀족의 취향에 맞게 소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을 위한 교향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런던에서는 경우가 달랐다. 하이든은 런던에 도착하자 마지 연주회에 참석을 해서 런던시민의 반응을 살폈다. 당시 런던은 개신교의 뜨거운 신앙심과 산업혁명으로 인한 활발한 사회분위기로 가득했으며, 오랜 종교전쟁으로 침체된 독일과는 많이 달라서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하여 자신의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말기의 잘로몬 교향곡 12편을 큰 편성의 오케스트라로 작곡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 GBN 경북방송

하이든이 런던에서 작곡한 교향곡 작품에서 나타난 오케스트라의 거대한 음향이 악성 베토벤을 감동시켰으며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소나타’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웅대한 음악으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하여 베토벤은 자신의 사상과 감격을 교향곡을 통해서 극대화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며, 프랑스혁명에서 독일 자유전쟁으로 통하는 민주주의 운동정신을 강렬하게 표현할 수가 있었다.

베토벤의 교향곡이 가지는 숭고한 자유사상을 음악의 역사에서는「베토벤의 자유의지」라고 말한다. 그것은 작곡기법의 주제설정이나 기교상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공동체 속에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인간애의 송가’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간애의 송가’는 취미라든지 취향이라는 수준의 보편적인 미의식(美意識) 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숭고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을 때 인류가 버릴 수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힘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하여 베토벤의 교향곡을 종교의 힘과 접촉한다고 말한다. 종교의 최고 목적은 “개인을 평등하게 성자(聖者) 앞에 공동체로 불러모아 그 속에서 환희를 외치는 것”이라고 정의를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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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교향곡 재9번 합창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서로 손을 잡자/ 억만의 인류여/ 이 포옹을 전 세계에 퍼뜨리자/ 형제여! 성좌의 저 편에는/ 사랑하는 주님이 계시는 것이다/ 환희여! 신들의 아름다운 광채여/ 낙원의 처녀들이여/ 환희여! 신들의 아름다운 광채여!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10. 14.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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