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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59)-독일의 문호 괴테의 음악편력(音樂遍歷)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28일
ⓒ GBN 경북방송

문학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가끔 문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가 음치(音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시각형예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색채론(色彩論)을 저술할 정도로 시각예술에 큰 관심을 가졌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괴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황실고문관이었으며, 어머니는 프랑크푸르트의 시장 딸이었다. 이른바 상류사회의 아들로써, 엄격하게 선발된 가정교사를 통해서 교육을 받았다. 당시의 독일 가정교육은 피아노 학습을 필수로 다루었다. 대학시절 괴테는 라이프치히에서 보는데, 여기서 성악과 첼로를 공부했다는 기록이 있다.
독일 최고의 시인․정치가․유별난 천재로 명성을 얻은 괴테는 독일 바이마르에 거처를 정했으며 작곡가 멘델스존를 가까이 했고, 그를 바이마르의 황실음악가들에게 소개했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1821년 11월 8일 오후, 괴테는 자신의 저택에 황실악단의 현악연주자 세 사람을 초대했다.
먼저 도착한 연주자들은 거실에서 기다리면서 작곡가 미상인 피아노 4중주를 연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 GBN 경북방송
얼마 뒤에 멘델스존의 스승인 작곡가 체르테르(C. F. Zelter, 1758~1832)가 들어와서, “당신들에게 부탁이 있는데, 열 두 살 된 나의 제자를 소개합니다. 이 소년은 피아노 연주가 완벽하고 작곡에도 재능이 뛰어납니다. 칭찬은 지나치지 않게 해주십시오, 허영과 자만은 예술의 적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이어서 괴테가 어린 멘델스존과 함께 거실에 들어왔고 기다리고 있던 현악연주가들과 함께 연주를 시작되었다. 아무 말 없이 연주를 지켜본 괴테는 연주가 끝나자 멘델스존을 밖으로 내보낸 뒤, “참으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당신들의 연주 모습에서 작품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음악의 신동으로 자라난 어린 소년의 기적은 일흔 두 살인 나로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입니다” 라고 멘델스존을 칭찬하였다.

괴테는 바이마르에서 서양음악의 아버지로 일컫는 바흐의 영향을 받았으며, 로마에서는 16세기 교회음악의 거장 팔레스트리나의 밝은 음악에 흥미를 보여서, 당시 독일에 불어닥친 질풍노도운동(1770년대 독일 문학에 있어서의 서민적․혁명적 문학운동)의 어두운 정열에서 벗어나, 맑고 질서 있는 고전주의 예술의 확립으로 방향을 전환시킨 것이다.


ⓒ GBN 경북방송
괴테는 자신의 詩에 대해서는 평범하게 노래할 수 있도록 통작가곡(通作歌曲)보다는 유절가곡(有節歌曲)으로 작곡하는 것을 희망했으며, 괴테가 쓴 마왕(魔王)에 슈베르트가 명곡을 남겼지만, 괴테는 이 작품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지 안 했다는 기록이 있다.

괴테가 1812년 7월 15일, 보헤미아의 온천휴양지에서 베토벤을 만나 2주 동안 교우를 하고 헤어진 9월 2일, 작곡가 체르테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베토벤을 휴양지에서 만났습니다. 그의 재능에는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는 안하무인이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허무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무리한 일이 아니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귓병에 동정을 하면서 그의 음악에 영향을 준다든지 사람들과의 교제에는 장애가 안되지만, 인간적으로는 결점인 것이 분명합니다”라고 기록하였다.

이때 괴테는 자신의 아내에게는 이와는 상반되는 감정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사람 이상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에너지가 넘치면서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진 예술가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그가 세상에 대해서 저토록 비정상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10. 28.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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