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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61)-우리나라는 동요(童謠)가 사라져 가고 있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11일
ⓒ GBN 경북방송
요즘 음악가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큰 걱정거리로 우리 나라에서 동요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을 한다. 텔레비전 방송을 비롯한 전파매체에서는 성인용 음악과 상업용 음악이 넘쳐흐르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동요의 고정 프로그램이 적다는 지적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경주에서는 동일․목월 문학관(관장:장윤익)에서 해마다 동요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금년 4월에는 여섯 번째로 실시해서 그 동안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반면에 경주일원의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장 추천으로 어린이들이 참가를 하는데 그 수효(數爻)가 해가 거듭할수록 줄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러한 현상은 동요가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인데 그 요인이 우리 사회가 방송매체를 비롯한 모든 기능이 지나치게 성인 중심으로 영위(營爲)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요는 ‘산문(散文)으로 된 아동 자유시와 함께 동시(童詩)의 한 분과를 말하며 음률(音律)을 가지는 어린이의 노래’이다.

그리하여 아동시의 기원이 동요에서 비롯되었으며, 넓은 뜻으로는 아동시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동요는 어린이 자신이 지어 부르는 노래․어린이를 위하여 지은 노래․어린이의 입을 통하여 함축(含蓄)된 기성세대의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노래 등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발생 자체가 어린이에게 이해되는 인류의 언어생활과 병행하여 발전 한 것이다.

이러한 동요가 성인위주의 문화환경으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가 않다.

얼마전 일본의 NHK 위성텔레비전에서는 동요 프로그램(みんなの歌;함께 하는 노래)50주년 기념 특집을 방영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1961년 패전(敗戰)으로 고통받던 시기에 시작하여, 그 후, 전후 복구와 고도 성장의 기상 진작을 하는데 일조를 했으며, 경제대국의 풍요와 경제침체의 현실, 대지진으로 충격을 받은 지금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온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로써,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반세기가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계속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창가(唱歌), 동요, 만화, 시사적인 성인음악을 포괄적으로 취급하면서 철저하게 오리지널 연주를 고집한 것이 장수(長壽)의 비결이라고 담당 PD는 말을 한다. 이 프로그램 덕분으로 일본은 우리 나라와는 달리 동요가 넓게 애창되고 있으며, 성인가수들도 가요 무대에서 동요를 자연스럽게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동요는 어린이들의 노래이다.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을 살피면 그들은 모두가 시인이라고 할만큼 언어생활과 비롯되어있다는 사실을 발견 할 수 있다. 나아가서 동요는 각 민족에게 계승되어서 장구한 역사 속에서 선각자들에 의하여 정리되어 아동교육 내지 문학의 한 부분인 아동문학으로 체계를 지니고 있다.

메스 커뮤니케이션은 사회를 계도(啓導)하는 목적이 우선되어야 한다. 대중에 영합해서 포퓰이즘에만 치우친다면, 경제순위 10위인 지금의 우리 국격(國格)과는 거리가 멀다.
“노래는 시대를 이끌고 시대는 노래를 만든다. 그리고 어린이는 동요로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방송매체는 동요의 고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실천해서 새싹들의 정조(情操)에 풍요로움을 일깨우고, 사라져 가는 동요의 새로운 진작에 앞장 설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11. 11.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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