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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베이션 마친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대구시민회관에서 화려한 클래식 잔치가 열린다!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29일 개막!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개막공연 2013. 11. 29.(금) 19:30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5일
ⓒ GBN 경북방송

3년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대구시민회관이 오는 29일(금) 다시 문을 연다. 콘서트 전문홀로 변모한 대구시민회관은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그랜드 콘서트홀(1,284석)을 비롯해 챔버홀(248석), 전시실, 상주예술단체(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합창단) 연습실, 각종 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추었다. 특히 대구시민회관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그랜드 콘서트홀은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직사각형의 슈박스 형태로 만들어져 부채꼴 형태의 다목적홀과 달리 관객과 연주자의 거리를 좁혀 시각적, 청각적 생동감과 고른 음질을 자랑한다.

1975년에 설립된 대구시민회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구출신의 건축가 김인호 선생의 작품으로 5개의 기둥과 한국 전통 건축의 부드러운 처마곡선의 미를 흩트리지 않고 골조를 그대로 살려 리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건물 옆으로 지나가는 기차 소음이 문제가 되었으나 클래식 전용홀 구현을 위해 3년여의 긴 기간에 걸쳐 최신 기술을 도입하면서 소음 문제를 해결 했다.

이 같은 대구시민회관의 달라진 모습과 그랜드 콘서트홀의 성능은 오는 29일부터 2014년 1월 25일까지 58일간 펼쳐지는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중국국가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만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KBS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경상북도립교향악단 등 전국 7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대구에 초청해 벌이는 이 축제의 화려한 막은 대구시민회관의 상주예술단체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다.

29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개막 공연은 내년이면 창단 50주년을 맞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00회 정기연주회이기도 하다. 이번 페스티벌의 첫 공연답게 마에스트로 곽승의 지휘로 트럼펫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시작된다. 대구시민회관의 새 출발을 알리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은 1865년 빈의 시인 카를 코스터의 대본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경기병의 군대생활을 묘사한 작품이다. 극 중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취합해 엮어놓은 것으로 용감한 경기병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암시하는 트럼펫과 호른의 팡파르가 인상적이다. 전반부의 행진곡에 이어 용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중간부가 지나면 다시 처음과 같은 행진곡풍이 재현되는 아름다운 서곡이다.

이어 로시니 최후의 오페라 “윌리엄 텔”의 서곡이 연주된다. 주인공 ‘윌리엄 텔’은 실존 인물로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영웅이다. 윌리엄 텔과 스위스 혁명을 제재로 한 이 서곡은 약 12분의 연주시간 동안 확실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4개의 부분으로 진행돼 ‘4부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경쾌한 나팔 소리, 말을 타고 달리는 스위스군의 모습,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

이날 전반부의 마지막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 제9곡 ‘닭다리 위의 오두막’, 제10곡 ‘키예프의 큰 성문’이 장식한다. 무소륵스키는 평소 깊은 우정을 나눴던 화가이자 건축가인 빅토르 하르트만이 30대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큰 슬픔에 잠겼다. 친구에 대한 그리움 속에 하르트만의 유작전을 찾았던 무소륵스키는 전시된 유작 중 10개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피아노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을 완성했다. 총 10곡의 소품과 간주 격의 프롬나드(Promenade)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단순한 묘사음악의 차원을 넘어 음악 안에 공간의 입체감까지 더했다.

이 가운데 제9곡 ‘닭다리 위의 오두막’은 ‘바바야가의 오두막’이라고도 불린다. 바바야가는 러시아 민담에 등장하는 마녀로 하르트만이 그린 원작은 독특한 모양의 시계를 디자인한 데생작품이다. 음악은 심술궂고 변덕스런 마녀 바바야가의 성격과 빗자루를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모습 등을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모음곡 중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제10곡 ‘키예프의 큰 성문’은 당시 키예프에 건설 예정이던 문의 설계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러시아식 둥근 지붕과 뾰족한 첨탑, 말을 타고 성안으로 달려 들어오는 병사들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으며, “전람회의 그림”에서 마지막 곡인만큼 러시아적 선율미와 웅장함이 넘쳐흐른다.

후반부에는 그랜드 콘서트홀의 우수한 음향을 극대화 하는 무대들로 준비하였다. 그 중 첫 곡으로 우리나라 작곡가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 중 일부가 연주된다. 친근한 선율들이 반복적으로 흐르며 관현악의 힘찬 소리가 단군 시조의 개국을 알리며 호른의 독주와 하프, 플루트의 연주로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수난, 영광 등을 묘사한 대서사시이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영광과 번영을 상징하는 애국가가 되살아나면서 절정에 달해 “대한, 대한, 화려 강산 만세”를 노래하며 우렁찬 합창으로 곡이 마친다.

이날 피날레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D단조, Op.125 "합창“ 중 4악장으로 장식한다. 베토벤은 이 곡을 쓸 당시에는 청력을 거의 잃고 가장 힘든 고난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는 비극과 절망을 이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그래서 이 환희의 제9번 교향곡은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가장 빈번하게 연주된다. 독창자로는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하석배, 베이스 노운병이 출연하며 국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까지 150여명의 합창까지 가세해 약 250여명의 연주자가 환상의 하모니를 이룸으로써 콘서트 전문홀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아시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의 수준 높은 음악성과 콘서트 전문홀로 다시 태어난 대구시민회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재개관 후에는 지역 대표 콘서트 전문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며,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공연 상세정보 : www.AOF.or.kr / 예매 :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

한편, 이날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개막공연에 앞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는 저녁 7시부터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각 기관 단체장, 국회의원, 시의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해 개관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문의 및 예매 : 053-250-1400


붙임 1. 공연 개요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0회 정기연주회
DAEGU SYMPHONY ORCHESTRA
<아시아오케스트라페스티벌 개막공연>

● 지 휘 : 곽 승 (Sung Kwak)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Music Director & Conductor)
● 출 연 : 이윤경(소프라노), 김정화(메조소프라노), 하석배(테너), 노운병(베이스)
● 합 창 : 국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 일 시 : 2013년 11월 29일 (금) 7:30 P.M.
● 장 소 :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 입장료 : A석 15,000원 B석 10,000원

● 프로그램

○ 주페 - “경기병” 서곡
F. v. Suppé - “Light Cavalry” : Overture

○ 로시니 - 오페라 “윌리엄 텔” : 서곡
G. A. Rossini - Opera “William Tell” : Overture

○ 무소륵스키 -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中 제9곡, 제10곡
M. Mussorgsky - Suite “Pictures at an Exhibition”
IX. 닭다리 위의 오두막(The Hut on Fowl’s Legs)
X. 키예프의 큰 성문(The Great Gate of Kiev)

Intermission

○ 안익태 - 교향적 환상곡 “한국” 中
Eaktay, Ahn - Selection from Symphonic Fantasia Korea

○ 베토벤 - 교향곡 제9번 D 단조, Op.125 “합창” 中 제4악장
L. v. Beethoven - Symphony No.9 in D Minor, Op.125 “Choral”
IV. Presto
붙임 2. 지휘자 및 출연진 프로필

┃지휘자 프로필┃

↑↑ 곽승
ⓒ GBN 경북방송

곽 승(Sung Kwak) _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Music Director & Conductor)

한국의 거장 마에스트로 곽 승 | 16세에 서울시향 최연소 트럼펫 주자로 활동, 메네스 음대 수석 졸업을 거쳐 한스 스바로프스키의 지휘법을 수학, 뉴욕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조프리 발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1970~1977)하였다. 1977년 로버트 쇼에게 발탁되어 애틀랜타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쇼의 정통 지휘법을 전수받았으며, 1980년 로린 마젤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선발되어 한국의 긍지와 자랑이 되기도 했다. 또한 1983년 텍사스의 오스틴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14년간 재직하였으며, 1983년부터 10년간 오리건의 선리버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엄격한 지휘, 균형 잡힌 연주 | 국내에서는 부산시향 수석지휘자(1996~2003), 서울시향 음악고문 및 음악감독(2002~2003), KBS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2004~2006) 등을 역임하였고, 2008년 10월부터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재직하고 있다. 엄격한 지휘와 견고하고 균형 잡힌 연주를 통해 작품성을 진지하게 파고드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있는 마에스트로 곽 승은 대구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을 향유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서울 교향악축제 개막공연에 이어 2011년 교향악축제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2010년 3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한 첫 해외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2011년 10월 일본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 개막 공연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드높였다. 젊은 음악인의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미국 텍사스 대학, 뉴욕 메네스 음대, 뉴욕 퀸즈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2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전문 지휘자 마스터 클래스에는 라틴 아메리카 전역의 음악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열정의 마에스트로 | 곽 승은 대구시향이 지방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넘어 세계 속의 교향악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며, 대구시향의 발전을 위해 그의 열정을 다하고 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연자 프로필┃

↑↑ 이윤경 협연 소프라노
ⓒ GBN 경북방송

이윤경(Yunkyoung Yi) _ 소프라노 (Soprano)
• 계명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이탈리아 로마 AIDM, 로마 ARENA 아카데미아 졸업
• 부산 고태국 성악콩쿠르 대상, 한국음협 전국성악콩쿠르 최우수상, 중앙음악콩쿠르 여자성악 우승, 이탈리아 음악협회 특별상 등 수상
• 오페라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 “투란도트”, “라 보엠” 등 주역 출연
• 서울시향, 대구시향, 부산시향, 런던 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협연
• 현)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초빙교수

↑↑ 김정화 메조
ⓒ GBN 경북방송

김정화(Junghwa Kim) _ 메조소프라노 (Mezzo-soprano)
•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졸업
• 이탈리아 페스카라 “LUISA D’ANNUNZIO” 국립음악원 최고점 졸업(디플로마)
• 이탈리아 로마 AIDM 아카데미아 명예 디플로마
• 오페라 “박쥐”, “리골레토”, “카르멘” 등 주역 출연
• 서울시향, 부산시향,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협연, 국내외 수백여 회 연주회 출연
• 현) 계명문화대학교 생활음악학부 교수

↑↑ 하석배 테너
ⓒ GBN 경북방송

하석배(Seokbe Ha) _ 테너 (Tenor)
•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엄정행 사사)
•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졸업 및 최고 연주자 과정, 최고 학위과정 디플로마
• 세계 3대 국제성악콩쿠르(베르디, 비오티, 비냐스) 우승
• 유럽연합방송(ZDF, ART) 주최 “세계 20인의 음악가” 선정
• 현재 한국 및 세계 주요 도시 오페라 하우스, 음악홀 등에서 연주 활동
• 현)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학장 및 성악과 교수

↑↑ 노병윤 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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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운병(Unboung Ro) _ 베이스 (Bass)
•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졸업
•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성악과 졸업
• 이탈리아 부세토, 파르마 베르디아나 아카데미 졸업(카를로 베르곤지 사사, 전액 장학생)
• 비오티 발세지아 국제콩쿠르 우승, 보체 베르디아나 특별상, 피아첸차 국제콩쿠르 최고 베이스상 등 수상
• 오페라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 주역 출연
•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토스카니니 오케스트라 등 협연
• 현)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

┃합창단체 프로필┃

국립합창단 (이상훈 _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Sanghoon Lee _ Artistic Director & Conductor)

국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1973년 창단된 전문합창단의 효시이다. 본격적인 합창예술운동을 위한 선두주자로서 합창음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 최고의 프로합창단이자 세계 최고의 전문합창단이다. 합창의 대중화와 합창음악의 예술적 수준을 향상시키며 한국 음악, 특히 한국 성악계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국립합창단은 지속적으로 정기ㆍ기획공연, 특별공연, 지방순회공연, 오페라 등 연간 60여회에 이르는 많은 공연을 소화하고 있다. 또 유럽,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 합창의 높은 수준을 과시하며 한국합창의 세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대구시립합창단
ⓒ GBN 경북방송

대구시립합창단 (이기선 _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Daegu City Choir (Kisun Lee _ Artistic Director & Conductor)

대구시립합창단은 1981년 창단 이래 120여 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기획연주회, 찾아가는 공연, 방송연주포함 1,000여 회의 다양한 무대를 통해 대구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또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아 싱가포르, 독일 프랑크푸르트, 카를스루에, 프랑스 루앙 등에 초청 받은 바 있으며 문화도시 대구를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대구시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세계적 연주 단체로 성장하고 있는 대구시립합창단은 지역의 높은 문화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수준 높은 연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 포항시립합창단
ⓒ GBN 경북방송

포항시립합창단 (공기태 _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Pohang City Choir (Keetae Kong _ Artistic Director & Conductor)

포항시립합창단은 1990년 창단되었으며, 성악을 전공한 45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하여 정기공연, 시․도 개최 행사 특별연주, 각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 학교, 군부대 등을 순회하며 연 40여회의 특별공연을 가져오고 있다. 프로그램 또한 고전적인 모테트에서부터 현대적 감각의 칸타타와 뮤지컬, 재즈,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함으로써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중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합창단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무대상황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합창을 보여준다. 매년 전국합창축제에 초대받고 있으며, 타 도시와의 교류연주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붙임 3. 곡목 해설

○ 주페 - “경기병” : 서곡

프란츠 폰 주페는 1819년, 당시 오스트리아 제국의 영토였던 달마티아 지방의 스팔라토 항구에 정박 중이던 배 안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벨기에 계통으로 선조 2대는 이탈리아에 살았으나 스팔라토에 정착, 11세 때 플루트를 배웠고 13세 때 화성을, 15세 때 작곡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16세 때 어머니의 고향인 빈으로 이주해 빈 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페는 여러 극장의 전속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 대부분이 극장용 음악(오페라, 오페레타, 발레음악 등)으로 내용 역시 통속적이었다. 총 200여 편의 작품을 남겼으며 그의 성장배경을 반영하듯 곡들은 이탈리아풍의 밝은 선율과 빈풍의 경쾌함이 어우러져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스페이드의 여왕(1864)”, “아름다운 갈라테아(1865)”, “경기병(1866)”, “시인과 농부(불명)” 등이 있고, 오늘날 이 작품들이 공연되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서곡들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중 “경기병” 서곡은 주페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고 있어 서곡이라기보다 독립된 행진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1866년 3월 그의 나이 47세 때 초연되었고, 대본은 빈의 시인 칼 코스타(K. Costa)가 썼다. 헝가리의 시골을 무대로 한 경기병의 군 생활을 줄거리로 하여 그들의 씩씩한 모습을 음악으로 묘사하고 있다.

서곡 마에스토소 A 장조 4/4박자. “경기병”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모은 것으로 먼저 신호나팔의 트럼펫과 호른의 유니즌이 드높이 울리면 곧 트롬본이 합주로 이에 답한다. 뒤이어 용감하게 날뛰는 행진곡이 시작된다. 말발굽 소리가 점차 템포를 강하게 하여 명쾌한 경기병의 행진을 묘사했다. 그러나 중간부에 들어가면 곡은 다시 일변하여 전몰한 전우를 애도하는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단조의 선율이 첼로 합주로 연주되는데 이는 헝가리풍의 선율이다. 이에 호응하듯 바이올린이 응답한다. 마지막은 다시 행진곡으로서 화려하고 힘차게 끝난다.

(연주시간 약 8분)

○ 로시니 - 오페라 “윌리엄 텔” : 서곡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는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10대 때부터 “데메트리오”, “라캄비알레 디 마트리모니오”, “탄크레디” 등을 발표하면서 실력을 발휘했고 37세가 되는 1829년까지의 약 20여 년 동안 서른여덟 곡의 오페라를 만들었다. 이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근 40년간은 약간의 종교곡과 소품을 썼을 뿐 작곡 활동은 일체 하지 않았다.
1816년, 당시 24세였던 청년 로시니는 그의 대표작인 “세비야의 이발사”, “오텔로” 등을 발표했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초연에서 크게 실패하기도 했지만 매력적인 작품의 줄거리와 음악으로 점차 인기를 더해 갔고 로시니의 명성도 오스트리아 빈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이 당시 그의 오페라 공연은 베토벤의 연주회를 압도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이후 1823년 베네치아의 라 페니체 가극장(Teatro La Fenice)에서 초연된 오페라 세리아(Opera seria, 엄숙하고 비극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세미라미데”를 끝으로 그는 프랑스 파리로 갔다.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이탈리아를 떠나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던 프랑스로 근거지를 옮긴 것인데 이곳의 이탈리아 극장 음악감독을 지낸 그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버리고 당시 파리에서 활약하고 있던 그랜드 오페라의 특징을 습득해 양국의 오페라 특징을 적절히 융합한 로시니 스타일의 그랜드 오페라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구작을 개작한 두 개의 오페라 “코린트의 포위(1826)”와 “모제(1828)”, 그리고 오페레타 “오리 백작(1812)”을 작곡 했다. 그리고 37세 때인 1829년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프리드리히 실러(F. Schiller, 1759~1805)의 원작을 바탕으로 그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을 만들어 파리에서 초연했다. 윌리엄 텔이 가진 밝고 아름다운 선율은 금세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강하게 각인됐다. 로시니는 이 작품에서 음색, 중후함, 음악적, 극적 구성력에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또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통한 섬세한 자연 묘사는 다분히 표제악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음악사에도 큰 공적을 남겼다. 이렇게 초연은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이 오페라는 무려 6시간이 넘는 긴 공연시간으로 거의 연주되지 않아 널이 알려지진 못했다. 로시니 자신도 원래의 5막을 4막으로 줄여 공연하도록 허락했고, 한때는 가장 훌륭한 2막만 공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오페라 작품보다 베를리오즈로 하여금 ‘4부 교향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불후의 명곡으로 남은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오페라 “윌리엄 텔”의 주인공 ‘윌리엄 텔’은 실존 인물로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영웅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총독 게슬러가 텔에게 아들의 머리 위에 있는 사과를 쏘도록 명령하여 텔은 첫 화살로 사과를 맞추었지만 게슬러에게 “만일 첫 화살로 아들이 죽었다면 두 번째 화살로 당신을 죽이려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게슬러는 텔을 감옥에 가두었고 얼마 후 풀려난 그는 기습 공격으로 게슬러를 암살했다. 그 뒤로 텔은 스위스 사람들을 이끌고 오스트리아와 싸워 독립을 이루는 데 공헌했다는 스위스 혁명을 제재로 하고 있다. 한편 오페라 “윌리엄 텔”의 주인공 이름 ‘윌리엄’은 초연된 프랑스에서는 ‘기욤(Guillaume)’, 이탈리아에서는 ‘굴리엘모(Guglielmo)’, 독일이나 폴란드에서는 ‘빌헬름(Wilhelm)’으로 불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영어식의 ‘윌리엄 텔’로 칭한다.

서곡 확실히 대조를 이룬 4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으로 이어져 간다. 제1부는 안단테 E단조 3/4박자로 첼로의 독주로 시작한다. 이후 첼로의 5중주를 주체로 하여 스위스의 새벽을 조용히 묘사하고 있다. 다른 악기는 모두 침묵하고 있다. 제2부는 알레그로 2/2박자로 바뀐다. 처음에 현으로 폭풍우의 내습을 알리는 질풍의 묘사가 있고, 이윽고 전악기에 의해 폭풍우가 도래한다. 격렬한 폭풍우는 차차 멀어지고 팀파니의 천둥소리가 멀리 남아서 플루트의 조용한 독주로 다음 부분으로 옮겨진다. 폭풍우는 압정을 타도하려는 애국심에 불타는 지사들의 싸움의 상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제3부는 다시 안단테 G 장조 3/8박자로 바뀌며 폭풍우가 가라앉은 뒤 평화로운 목가가 불린다. 전원에 울려 퍼지는 목자의 아름다운 목동의 피리 선율은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된다. 이 선율에 따라서 플루트가 장식을 하는데 이것이 다시 평화로운 기분을 자아낸다. 이 기분은 그대로 스위스에 찾아 든 평화의 정경을 상징하는 듯하다. 제4부는 알레그로 비바체 E 장조 2/4박자로 바뀐다. 스위스에 평화를 가져온 국군의 행진과 민중의 끝없이 환호하는 정경을 묘사한 것이다. 트럼펫의 힘찬 독주에 이끌려 금관이 서주를 연주하면 화려하게 새기는 듯한 리듬으로 행진곡이 시작된다. 중간부에서는 주로 목관이 노래하고 다시 행진곡이 돌아와서 최고조에 달하여 흥분과 환희로 넘치는 종결부가 되어 곡을 마친다.

(연주시간 약 12분)

○ 무소륵스키 -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中 제9곡, 제10곡

이 모음곡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대표적인 기악 작품일 뿐만 아니라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가장 독창적인 피아노 음악이다. 곡은 ‘그림’에 관련된 열곡의 소품과 전주, 간주의 역할을 하는 ‘프롬나드(Promenade : 산책이라는 뜻)’로 구성되어 있다.
1873년, 무소륵스키가 서른네 살이었을 때 예술적, 정신적 동반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빅토르 하르트만(V. Hartman, 1834~1873)이 서른아홉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870년대 음악 평론가이면서 미술에도 조예가 깊었던 블라디미르 스타소프(V. Stasov, 1824~1906)의 소개로 알게 된 무소륵스키와 하르트만은 진한 우정을 나눴는데, 친구의 죽음으로 무소륵스키는 큰 슬픔에 잠겼다. 1874년 봄, 스타소프의 주관 아래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관에서 하르트만을 추모하기 위한 유작전이 개최됐다. 이 전시에는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던 하르트만의 그림과 건축 설계 스케치, 보석 디자인, 생활용품, 무대 배경, 의상 등 각종 디자인 400여점이 소개되었다. 무소륵스키도 당연히 이 전람회를 관람했고, 하르트만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그는 여기서 얻은 영감으로 전에 없이 새로운 피아노곡 “전람회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전람회의 그림”에서 무소륵스키는 하르트만의 전시된 유작 중 열 개의 그림을 음악적으로 묘사했다. 여기에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를 곡과 곡사이에 간주 격으로 배치함으로써 단순한 묘사음악의 차원을 넘어 음악 안에 공간의 입체감까지 더했다. 이는 무소륵스키가 전시회에서 ‘그림1’을 보고 몇 걸음 움직인 다음 다시 ‘그림2’를 보는 식의 관람 동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었다. 이 프롬나드들은 공통적으로 러시아 민속음악 느낌의 일정한 선율에 기초해 각기 다른 템포와 리듬으로 변형되어 한 그림에서 다른 그림으로 옮겨가는 감상자의 기분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준다. 이에 대해 스타소프는 “작곡자는 때로는 서성대고, 때로는 발걸음을 빨리해 그림에 다가가고, 때로는 유쾌한 발걸음을 늦추어 고인이 된 친구를 추모한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기발한 곡 배열 솜씨와 무소륵스키의 독특하고 대담한 독창성은 전곡에 충실하게 나타나 이 작품의 음악적 신선함은 오늘날까지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직감적인 표현성은 프랑스 인상주의를 비롯한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874년 6월 21일에 완성된 “전람회의 그림”은 당시 하르트만의 유작전을 기획했던 스타소프에게 헌정되었다. 하지만 기교나 내용 면에서 그 시대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곡이었기 때문에 무소륵스키의 생전에는 한 번도 공개적으로 연주된 일이 없었다. 이후 많은 작곡가에 의해 관현악곡으로 편곡됐지만 쿠세비츠키(S. Koussevitzky, 1874~1951)의 위탁으로 프랑스의 작곡가 라벨(M. Ravel, 1875~1937)이 관현악으로 편곡한 것이 특히 유명하다. 이 버전은 1922년 10월 19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쿠세비츠키의 지휘로 초연되어 크게 호평 받았다. 이 곡에 대해 쿠세비츠키에겐 5년간 독점 연주권이 부여되었는데 이 기한이 끝나자 곧 전 세계 오케스트라에서 앞 다투어 연주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라벨의 편곡은 원곡의 음을 매우 충실히 따르면서도 근대 관현악법의 묘를 살려 눈부신 색채감을 보여주고 있다. 무소륵스키의 단단한 원소재적인 음악적 성격과 라벨의 정묘한 관현악법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매우 훌륭한 통일을 이루고 있다. 무소륵스키의 피아노곡은 “전람회의 그림” 외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전람회의 그림” 역시 원곡인 피아노곡보다 관현악 모음곡으로 연주되는 일이 더 많다.

제9곡 닭다리 위의 오두막(The Hut on Fowl’s Legs) 알레그로 콘 브리오 페로체(거칠고 힘차며 빠르게) G장조 2/4박자. ‘바바야가의 오두막’으로도 불리는 기묘한 제목의 이 곡은 가장 화려하고 역동성이 넘친다. 하르트만의 원화는 14세기 러시아 양식의 독특한 시계 디자인 데생 작품으로 기괴한 닭다리가 디딤판에 서 있고 그 다리 위에 오두막이 있으며 오두막 중심에 시계가 위치한다. 그림 속 오두막은 러시아 민담이나 민화에 등장하는 마녀 ‘바바야가’의 집이다. ‘바바야가’는 네 개의 닭다리 위에 있는 집에 살면서 사람의 뼈를 절구에 빻아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무소륵스키는 이 시계 디자인화를 본 후 심술궂고 변덕스러우며 빗자루를 탄 채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마귀할멈 ‘바바야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곡은 내동댕이치는 듯한 날카로운 동기로 시작해 ‘바바야가’의 활동이 개시됐음을 알린다. 이윽고 그 힘은 지속적으로 크게 부풀어 오르고 화음의 연타로 인한 격한 주제에 달한다. 중간부는 안단테 모소(보다 느리게) 4/4박자로 p(piano : 여리게)의 트레몰로(한 음 또는 여러 음을 규칙적으로 빠르게 반복하는 주법)를 수반하여 첫머리 주제가 저음부에서 전개된다. 이윽고 알레그로 몰토(아주 빠르게) 2/4박자가 되어서 첫 부분의 재현이 된다.

제10곡 키예프의 큰 성문(The Great Gate of Kiev) 알레그로 알라 브레베 마에스토소 콘 그란데차(장엄한 위엄을 가지고 빠르게) E♭ 장조 2/2박자. 제9곡의 피날레를 이어받아 제10곡이 웅장하게 도입된다. 알렉산드르 2세 테러 사건이 실패로 돌아감을 축하하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키예프시(市)에서는 도심에 큰 문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설계도를 하르트만이 그렸고, 옛 러시아 양식의 둥근 지붕과 뾰족한 첨탑, 성 안으로 말을 타고 달려 들어오는 병사들의 모습 등이 그려진 이 대문의 구상도도 함께 남겼다. 무소륵스키는 “전람회의 그림”의 마지막 곡이었던 만큼 러시아의 위엄을 웅대하고 힘찬 화음으로 나타냈다. 또 전사자를 애도하는 것 같은 종교적 선율과 사원의 종소리도 울려 퍼진다.
침착한 주제로 시작되어 크게 고조를 이루면 다음에는 갑자기 조용한 코랄풍의 화음이 들려온다. 다음에는 처음 주제가 재차 힘차게 나타나고 옥타브에서 오르내리는 움직임이 이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어서 ff(fortissimo, 매우 세게)로 코랄이 재현된 후 점차로 부풀어 오르며 호화로운 연결구를 끝낸다. 첫머리의 주제가 장대하게 다루어지며 최후에 다시 한 번 주제의 에너지를 모두 뿜어내듯 코다로 끝난다.

(연주시간 약 9분)

○ 안익태 - 교향적 환상곡 “한국”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수난, 영광 등을 묘사한 대서사시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는 국가(國歌)가 없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의해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선율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곤 했다. 당시 미국에 유학중이던 안익태는 이러한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국가를 만들기로 결심, 필라델피아 음악학교를 졸업하던 1932년 1부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1부가 연주된 적이 없었으며 작곡가가 독일로 건너가 1936년 교향적 환상곡 “한국”을 완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1938년 3월 안익태 자신의 지휘로 아일랜드 더블린의 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했다. 이후 1939년 로마교향악단, 베오그라드 라디오 교향악단, 불가리아 필하모니, 1940년 부다페스트 필하모니, 베를린 필하모니, 바르셀로나 필하모니, 마드리드 필하모니 등 세계 각국의 연주 여행 때마다 이 곡을 수없이 연주하면서 애국가는 반드시 우리말로 부를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그러다 1948년 8윌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정부가 안익태의 교향적 환상곡 “한국”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애국가를 우리나라 국가로 정식 채택하였다.
민요와 애국가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과 국민들의 삶의 모습, 일제의 탄압에 고통 받는 민족의 슬픔, 조국의 해방과 영광 등이 담겨있다. 안익태의 스승이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조언도 많이 반영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래선지 독일 후기 낭만주의를 기조로 삼고 있다.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으로 구성된 단일 악장이지만 제1부 개국과 평화로운 우리 조국, 제2부 일제의 압박과 백성들의 암울함, 제3부 조국의 광복, 제4부 한국전쟁과 조국의 영광까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여기서 제4부 ‘한국 전쟁’은 6.25 전쟁의 발발로 작곡가의 말년에 뒤늦게 추가되었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버전은 이 두 번째 완성본이며, 처음 연주된 것은 1958년 미국 할리우드에서였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1961년 이승만 대통령의 생일 기념 연주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 됐다. 총 연주시간은 약 30분인데 간혹 후반부의 애국가를 중심으로 한 합창과 관현악 부분으로 15분 정도로 축소해 연주하기도 한다.

서주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것 같은 관현악의 힘찬 소리가 단군 시조의 개국을 알린다. 곧이어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묘사하는 서정적인 가락이 호른 독주로 시작된다. 이어서, 소박하고 평화로운 생활과 행복한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가락이 하프와 플루트로 연주되다가, 점차 밝고 흥겨운 농민들의 춤사위가 표현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제 강점기의 민족 수난을 나타내는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분위기가 묘사된다. 일제의 억압에 항거하다가 희생된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구슬픈 진혼곡조의 선율이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내 독립의 환희와 승리의 감격이 한데 어우러져, 애국가가 합창되면서 광복의 기쁨을 나타낸다. 그러다 다시 분위기가 일변하여 6.25 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비극과 시련이 묘사된다. 조국 수호에 몸 바쳐 희생된 전사자들을 위로하는 장송곡이 흐른다. 그리고 우리 민족의 무궁한 영광과 번영을 상징하는 애국가가 되살아나면서 절정에 달해, 우렁찬 합창으로 “대한, 대한, 화려 강산 만세”를 노래하며 전곡을 마친다.

(연주시간 약 15분)

○ 베토벤 - 교향곡 제9번 D 단조, Op.125 “합창” 中 제4악장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세계 각국의 교향악단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제9번을 앞 다투어 연주한다. 독창과 합창이 곁들여진 이 환희의 제9번 교향곡은 한 해의 끝맺음을 장식하는데 가장 알맞기 때문인 듯하다. 흔히 “합창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히 말하면 ‘실러의 <환희에 붙여서>에 의해 4악장에 합창을 수록함’으로 되어 있다. 제4악장에서 네 명의 독창자와 혼성합창단이 등장하며, 교향곡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사용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 작품의 제4악장에 사용된 ‘환희에 붙여서’ 혹은 ‘환희의 송가’라고도 불리는 실러(1759~1805)의 시는 1785년에 처음 써져 18세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에 사용된 시는 원본 그대로가 아닌 실러가 수정한 것에 베토벤 또한 작곡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수정을 가한 것이다. 베토벤이 이 곡을 쓸 당시에 그는 청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 게다가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돌봤던 남동생의 아들 카를은 점점 엇나가기 시작했고, 카를의 생모와는 양육권을 둘러싼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었다. 또 빈의 음악계와 청중들은 지나치게 심오하고 무거운 베토벤의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바로 이런 고난의 시기에 쓴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는 희망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이 교향곡은 비극과 싸워 이긴 생애를 회고하는 극적인 제1악장, 정화된 거인적인 해학의 제2악장, 동경이나 희망, 절망 등 현실을 초월한 이상주의적 명상이 담긴 아다지오 선율의 제3악장, 실러의 사랑과 평화의 기쁨을 테마로 한 시 ‘환희의 송가’를 합창으로 엮은 제4악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초연은 1824년 5월 7일, 빈의 케른트너토르 궁정극장(Theater am Kärntnertor)에서 있었다. 베토벤은 이날 지휘자 옆에서 악보를 보며 중요 부분을 지시하기도 했지만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기에 직접 지휘할 수는 없었다. 미하일 움라우프(M. Umlauf, 1781~1842)의 지휘 아래 연주됐고,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환희와 열광으로 가득 찼다. 기록에 따르면 귀가 들리지 않는 베토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자 알토 독창자가 그를 객석 방향으로 돌려세워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보게 했다고 전해진다.

제4악장 프레스토 낮게 가라앉은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주선율이 점차 확대되며 끝없이 아름답고 장려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리고 후반을 장식하는 합창과 중창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유명한 합창 피날레는 인류의 형제애에 대한 베토벤의 음악적 해석이 담겨 있다. 도입부는 격렬한 프레스토 악절로 시작된다. 악기들이 이전에 나왔던 제4악장의 각 부분들을 순서대로 간략히 연주하는데, 보컬의 레치타티보를 암시하며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들에 의해 조용히 마무리 된다. 주요 주제의 도입부 역시 첼로와 베이스들이 등장해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주제의 다양한 변주들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다시 한 번 도입 부분의 프레스토 악절이 반복된다. 그리고 베이스 솔리스트가 등장해 첼로와 베이스가 연주했던 레치타티보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이후 주요 주제는 독창자들과 합창단에 의해 여러 형태로 변주된다.

오, 벗들이여, 이런 선율들이 아니라네!
더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세.
더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환희여, 아름다운 신들의 찬란함이여

낙원의 여인들이여!
우리 모두 황홀감에 취해
빛이 가득한 성소로 돌아가자

신비로운 그대의 힘으로
냉혹한 현실이 갈라놓았던 자들을 다시 결합시킨다.
그대의 고요한 나래가 멈추는 곳에서
모든 인류는 형제가 되노라

위대한 하늘의 선물을 받은 자여
진실된 우정을 얻은 자여
여성의 따뜻한 사랑을 얻은 자여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
그렇다, 비록 한 사람의 정이라도
땅 위에 그를 가진 사람은 모두

그러나 그조차 가지지 못한 자는
눈물 흘리며 조용히 떠나가라.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가슴으로 환희를 마치고
모든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환희의 장미 핀 오솔길을 간다.

환희는 우리들의 입맞춤과 포도주
그리고 죽음조차 빼앗아 갈수 없는 친구를 주고
땅을 기는 벌레조차도 쾌락은 있어
천사 케루브는 신 앞에 선다.

환희여, 수많은 태양들이
무한한 하늘의 궤도를 즐겁게 나르듯
형제여, 그대들의 길을 달려라
영웅이 승리의 길을 달리듯

온 인류여, 서로 굳게 포옹하라.
전 세계에 입맞춤을 주리라.
형제여! 별의 저편에는 사랑하는 창조주가 계시는 곳이다.
세계의 만민이여, 엎드려 빌겠느냐? 조물주를 믿겠느냐?
별의 저편에서 사랑하는 창조주를 찾으라.
별들이 지는 곳에 그 분이 계신다.

(연주시간 약 25분)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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