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68)-왈츠「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에 얽힌 사연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12월 30일
|  | | | ⓒ GBN 경북방송 | |
요한 슈트라우스가 작곡한「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은 누구나 좋아하는 왈츠의 명곡이다.
해마다 빈 필하모닉이 주최하는 신년콘서트에서는 반드시 연주가 되며, 클래식 펜이 아니라도 누구나 사랑하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이다.
슈트라우스와 친교를 맺은 브람스가 무도회에서 젊은 여성으로부터 사인을 요청 받았다. 이때 브람스는 종이에 5선을 긋고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의 주제를 쓰고 “유감스럽게도 내 작품이 아닙니다”라는 서명을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렇듯 유명한 명곡이 초연 때 실패를 했다는 이야기는 믿기 어렵다. 1866년 프로이센(북부 독일 왕국)은 비스마르크 수상의 독일통일을 위한 적극인 정책으로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7주만에 오스트리아가 패배를 했으며, 낙천적인 오스트리아 국민은 침통한 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이때 빈 남성합창단 단장 프란츠 폰 헤르베크(1831~1877)가 모든 사람이 밝은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남성합창곡의 노래를 슈트라우스에게 작곡할 것을 의뢰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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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의 슈트라우스는 이미 313곡의 왈츠를 작곡해서 빈 시민의 인기를 독점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작곡을 의뢰한 헤르베르크는 틀림없이 패전의 기분을 일신하는 명곡을 작곡할 것이라 믿고 발표 날짜를 이듬해 사육제(謝肉祭)날로 정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슈트라우스는 곡목도 정하지 않고 작곡을 하려니까 무엇을 어떻게 할지 갈피를 못 잡은 상태였다.
고심 끝에 빈의 상징인 다뉴브 강이 어떨까라는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오스트리아 문학가가 쓴 소설 제목인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을 인용하기로 했으며, 작곡이 되고 난 다음에는 합창곡의 노랫말 때문에 고심한 끝에 합창단 단원 중에 詩 쓰기를 취미로 하는 요셉 와일이라는 아무추어 시인에게 부탁을 했다. 그리하여 1866년 2월 15일 사육제날에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이 초연 되었다. 그런데 청중들은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다뉴브 강은 푸르고 아름다운 강이 아니라 잿빛 나는 탁류(濁流)가 흐르는 강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랫말에서 고어(古語)를 많이 사용하여 청중들의 실망을 더욱 부추겼으며 대실패를 하고 말았다.
1867년 5월 파리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렸다. 오스트리아는 프랑스 전시관 옆에 프로이센을 제압하는 목적으로 화려한 전시관을 세우고 각가지 전시물과 함께 슈트라우스의 왈츠로 파리 시민을 춤추게 할 계획으로 슈트라우스를 전시관 음악 프로그램 총책임자로 위촉을 했다. 슈트라우스는 전년에 발표한「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이 초연에서 실패한 이유에 회의를 느끼고, 이번에는 노랫말이 없는 순수한 기악 음악으로 편곡을 해서 박람회 장에서 연주를 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소식이 오스트리아 빈에 전해져서 시민은 놀랐으며, 빈에서도 연주가 될 때마다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이리하여 왈츠「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강」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이 되었으며,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명곡의 하나로 지금도 세계가 사랑하고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3. 12. 30.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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