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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70)-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의 추억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14일
ⓒ GBN 경북방송

요즘 세계적인 명문 오케스트라가 많이 우리 나라를 찾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국격(國格)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1980년대나 90년대, 서양음악을 공부했던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음악시장의 다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현실에서, 특히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명문중의 명문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는 라이프치히 게반드하우스 오케스트라가가 2012년 내한 공연을 가진 것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때 내한 공연에서 서양음악의 원조로 불리는 바흐가 작곡한「마태수난곡」을 바흐가 봉직했던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의 합창단과 함께 했다는 점에서 클래식애호가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던 것이다.

독일의 라이프치히(Lipzig)는 중부 독일에서도 가장 큰 도시이다. 비옥한 평야 한가운데 있는 이 도시는 여러 개의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수륙양면으로, 옛날부터 세계 각국의 거상들이 많이 모이는 상업도시이다.

이 도시의 음악적인 역사를 기술하려면 큰 책이 한 권이 되겠지만, 대략적으로는 교회음악․음악교육․연주회의 세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살펴 볼 수가 있는데, 그 중심은 토마스 교회와 라이프치히 음악원․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로 집약을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시민생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라고 하면 색다른 명칭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본래 게반트하우스(Gewandhaus)는 17․8세기경 유럽의 큰 도시에 있는 직물상조합(織物商組合)의 회관을 말하며 옷감을 진열하는 곳을 의미한다.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도 이 같은 기능을 가지는 회관이며, 연주회장이 없어서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게반트하우스 연주회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곳에 고정으로 출현하는 오케스트라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오래 역사를 지니고 있다. 18세기 전반, 테레만(Georg Philipp Telemann, 1681~1767)을 비롯한 여러 음악가들이 활동을 하면서 라이프치히는 음악문화가 점차 향상되었으며, 상업도시답게 상인들 편에서 연주회 계획이 제안되어서, 1743년 3월 11일 「대 연주회」가 처음 개최되었다. 이것이 게반트하우스 연주회의 발단이다. 이때는 16명의 상인이 중심이 되고 16명의 음악가가 개인 사저에서 음악회를 가졌는데, 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활동을 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 계획이 적중해서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다음 해에는 보다 넓은 연주회장을 찾게 되면서, 1750년경에는 청중이 200명에서 300명에 이르게 되어 연주자의 수도 증가되었던 것이다. 세월이 흐르는 사이 오케스트라는 변모를 하면서, 1835년 멘델스존이 상임지휘자가 된 후로는 오케스트라의 기술향상에 중점을 두고, 악곡에 대한 철저한 해석을 요구하는 한편, 멘델스존 자신의 작품과 바흐․슈베르트의 잊혀진 작품들을 연주해서 연주회의 실질적인 충실을 도모하였다.

유럽에서도 드물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라이프치히 시민의 보수적인 의식(意識) 속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그리하여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고전음악의 전통을 고집하면서, 현대의 이른바 고전(古典)의 수호자(守護者)로서 정진(精進)을 하고 있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하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14. 1. 13.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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