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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연염색 옷감으로 샤넬에 진출, 뜨거운 호응

경주명품 '신라천년한복' 박순라 대표
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14일
↑↑ 신라염궁 박순라 대표
ⓒ GBN 경북방송

“경주를 알면 명품이 보인다.”

세계 여성복계에 혁신을 일으킨 ‘샤넬’이 신라 천연염색 옷감으로 최상의 작품을 뽑아내는데 일조한 박순라 신라염궁 대표.

샤넬원단 총괄 구매자인 한국출신 김영선씨가 국제섬유박람회에 초빙됐다가 신라염궁의 매혹적인 색감에 반해 한국 천연염색재로는 처음으로 신라염궁 원단이 샤넬에 진출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지난 2010년 중국 상해에서 열린 상하이 켈렉션에 샤넬은 한국산으로는 처음으로 신라염궁 원단을 사용해 만든 40벌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샤넬 담당자는 물론 참가국들로부터 신라염궁 원단을 세계최고라는 극찬을 받았고, 언론마다 소개가 됐다.
때문에 그 자리에서 물량 주문을 받는 행운까지 얻었으나 여건상 대량 생산의 벽에 부딪혀 너무나 안타깝다는 박순라대표를 만났다.

ⓒ GBN 경북방송

‘샤넬’에서 ‘신라염궁’의 명주는 신라천연염색으로 통한다고 한다. 매장 가득 진열된 다양한 색깔에 감탄을 아끼지 않지만 홍염재료 재배, 염료생산, 전통방식의 염색, 남녀의상, 궁중복식, 각종 소품 등의 디자인, 바느질까지 박대표 일가(一家)의 손에서 이루어진다는데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때문에 패션쇼 때마다 메인으로 채택되지만 물량을 감당할 수 없어 공장이라도 설립됐으면 하던 바람이 있었고 그 추진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7년 전 박순라대표에 관한 특집을 준비하면서 만났을 때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이제는 한복에 깃든 동양의 미학과 철학을 강조했다. 그가 한복패션을 선도했던 사람이었기에 여자로써 예술인으로써 그에게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일들이 생각난다.

자신의 내면적 깊은 성찰이 한복에 그대로 잉태된다는 점은 이미 그가 성공했다는 증거이다. 한때는 ‛신라염궁’이란 이름이 날개 달린 듯 퍼져나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깊이 침잠했다. 그 시간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세상 바라보는 시선을 올바로 갖게 하면서 겸손함까지 덤으로 얻는 계기가 됐다고 박대표는 말한다.

ⓒ GBN 경북방송

색깔에 인생 전부를 걸고 천연염색을 연구하고 자연에서 염색재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홍염장인 남편 신용호씨, 그 색감으로 아내가 최고의 옷을 만들어 내놓으면 세상에 둘도 없는 신라염궁만의 한복이 된다.

결혼식에 입고 나가면 단연 돋보이는 색감과 매무새 때문에 신라염궁에는 평소에도 부산 울산은 물론, 포항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더 먼 곳에서 오는 손님이 점점 늘고 있다.

한복에 종사한 지 28년, 2대째 홍염을 하고 있는 시어머니 박정희여사의 뒤를 이어 3대째 홍염장이 된 남편과 결혼, 천부적인 재질로 너무 젊은 나이에 관심의 대상이 되다보니 힐난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최고의 작품에만 열중할 만큼 내공을 쌓고 있다”는 박대표.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장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천연염색 원단을 사용하는 만큼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신라염궁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과 자신들의 뒤를 이어 4대째 전승의 길을 가고 있는 두 딸이 탄탄하게 실력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최고의 한복인들이 자신의 염색 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라염궁’은 이제 도매센터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더라”는 그는 한복은 자신의 숙명이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세계화의 길을 열기위해 앞으로 묵묵히 정진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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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숙 기자 / bargekju@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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