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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눈 치우는 해도동 주민, “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여 ”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02월 12일
지난 9일부터 3일째 사상 초유의 폭설이 내려 2천여 포항시 전 공직자와 군 병력이 대대적인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직접 내 집 앞 눈 치우기와 대중교통 이용 등 폭설 피해 최소화를 위한 분위기가 포항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 GBN 경북방송
포항시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대규모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행정력이 못미치는 일부 주택가 골목길 대부분이 빙판길로 방치돼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 대 시민 홍보를 통해 내 집 앞 눈 치우기를 독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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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길 사고나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빙판으로 변하기 전 제때 치우는 제설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면도로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의 제설작업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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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포항시 남구 해도동 주민들이 내 집 앞 눈 치우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포항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조현국 해도동장은 “눈이 올 때마다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시민들은 ‘누군가 치우겠지’라는 생각에 방관하기 일쑤였다”며 “이번에는 우리부터 나서보자는 주민들이 합심해서 눈 치우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제설작업에 나선 손순특 씨(여, 59세)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 온 동네 주민들이 힘들었는데 직접 나서서 눈을 치우니까 모두가 편리하게 다닐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내 집 앞 눈치우기’ 내용을 담은 ‘건축물 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를 제정 운영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 해도동을 시작으로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박승호 포항시장은 “행정력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마을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 집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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