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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배교수 음악산책(178)- 푸치니 최후의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10일
ⓒ GBN 경북방송
오페라 ‘투란도트’는 이국적(異國的)인 테마를 선호하는 푸치니의 유작이다.
오페라의 스토리는 다음가 같다.

중국의 절세미인 투란도트 공주는 아득한 옛날, 왕궁에서 타타르 군사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여왕의 원수를 갚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왕자와 결혼을 한다고 공포(公布)를 한다.

이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할 경우에 청혼자는 참형을 받아야 하며 이미 몇 사람의 왕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타타르의 카라프 왕자는 투란도트의 고귀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나라를 쫓겨난 아버지와 여자노예 류우가 한사코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위험한 청혼자가 되어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풀게 된다.

군중들은 카라프의 지혜를 찬양했으며 투란도트 공주는 어떻게 해서라도 이 약속을 깨뜨리려고 황제에게 호소를 하지만 군중들은 약속이란 신성한 것이라고 외친다.

카라프 왕자는 투란도트 공주 앞에 나와서 아침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면 자기가 죽을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공주는 자신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공주는 이 젊은이의 이름을 알기까지 아무도 잠을 잘 수 없다고 공포를 한다. 카라프 왕자는 이 포고문을 외는 소리를 들으면서 그를 은근히 사랑하고 있는 여자노예 류우의 간절한 호소에 감동하면서도 투란도트 공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노래한다.

병사들이 카라프 왕자의 아버지와 여자노예 류우를 끌고 와서 고문을 하고 드디어 류우는 “사랑은 강하다”라고 카라프 왕자를 사모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자결을 한다.

한편, 카라프 왕자는 “냉혹한 공주여”하면서 투란도트 공주의 베일을 찢어버리고 두 사람은 맹렬하게 다투지만 카라프 왕자는 정열적인 키스를 해 버리고 만다. 마침내 얼음장같은 공주의 마음이 풀어지고 카라프 왕자는 자신이 타타르의 왕자라는 것을 밝힌다.

군중 앞에 나타난 투란도트 공주는 카라프 왕자를 다정하게 돌아보면서 “그의 이름은 사랑이다”라고 노래하며, 군중은 환성을 올리며 두 사람의 행복을 축하한다 -


ⓒ GBN 경북방송
푸치니가 투란도트를 작곡하기까지 4년의 세월이 소요되었다. 1921년 5월 제1막 작곡을 시작했는데 그해 8월 2일 20세기 최고의 테너 카루소의 급서로 충격을 받고 오페라 작곡을 중단했다. 1923년 6월 3막의 작곡을 시작했지만 다음해 5월에 후두암 수술로 작곡은 다시 중단되었으며, 푸치니는 이 오페라를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1924년 11월 29일 타계를 했다. 그 후 제자인 프랑코 알파노가 푸치니가 남겨둔 36쪽의 스케치를 근거로 작품을 완성해서 오늘날까지 세계 오페라 애호가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 작품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보기 드물게 왕후 귀족 등 전설적 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동양적인 신비성․서정성․영웅적인 성격과 우스꽝스러움․이국성(異國性) 등을 탁월하게 구사해서 세계 오페라계를 석권하고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1926년 4월 25일 밀라노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된 첫날 연주에서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에서 지휘봉을 멈추고 청중을 돌아보고서 “선생은 여기까지 작곡을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연주를 끝냈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3. 10. ahnjbe@hanmail.net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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