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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진의 역사산책(10회)- 단군왕검사회의 종교를 아십니까?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12일
ⓒ GBN 경북방송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네, 오늘은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주제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혹신 한민족이 신앙하던 가장 뿌리 깊은 종교가 어떤 것인지 아십니까? 특히 단군왕검사회의 신앙이 어떤 신앙인지 아십니까?

오늘은 단군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민족이 신앙하던 신앙의 핵심은 칠성신앙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칠성신앙이 단군시대부터 신앙되어 오던 한민족의 고유 신앙이라고요?
네, 믿기 어려운가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지난 시간에 단군할아버지의 어머니가 웅녀임에도 불구하고 곰 신앙이 사라진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호랑이 신앙 번성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지요. 사실 곰 신앙이 사라진 가장 주된 이유는 호랑이 산신신앙 때문이 아니라 단군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한 환웅세력이 가지 들어온 신앙이 칠성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습니까?
네, 첫째는 환웅세력인 공공족 관련 문화유산으로 알 수 있다(이 부분은 필자의 책,『수시아나에서 온 환웅』을 참고). 둘째는 암각화나 알터에 보이는 윷판 암각화로 알 수 있다. 셋째는 한국인들의 민간신앙 중에서 가장 강력한 신앙이 칠성신앙이라는 데서 알 수 있다.

환웅과 관련된 문화유산으로 어떤 것이 있는가?

ⓒ GBN 경북방송

공공족을 나타내는 족휘

환웅세력으로 추정되는 공공족은 하늘을 관찰하던 사람들이다. 필자가 환웅족이라고 주장하는 공공족은 중원에 있을 때부터 하늘을 관찰하고 그 변화를 기록했다. 중국학자 왕대유에 따르면 '전(典)'자의 원형은 네모난 단(壇)에 나무기둥을 세운 형태인 공(工)에서 비롯되었다. 왕대유는 이 전(典)자는 공공족이 자신들의 제단에서 하늘의 뜻을 기록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공공족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한마디로 그들은 하늘과 소통하던 사람들이다. 그것은 그들을 부르던 공공(共工)이라는 집단명으로 알 수 있다. 환웅세력인 共工을 풀이하면 공공은 '공(工)을 받드는(共)'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그림). 즉 그들은 신성한 제단(우리의 ‘소도(蘇塗)’)을 만들어 놓고 하늘을 섬기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받들던 하늘의 중심에 바로 하느님(환인)이 사는데 그곳이 북두칠성으로 둘러싸인 북극성이다. 그와 같은 우주생명관을 가진 공공족 즉, 환웅족의 신앙이 곰 신앙을 누르고 주도적인 신앙이 됨으로써 웅녀의 곰 신앙은 차차 그 힘을 잃게 되었던 것이다.

공공족이 칠성을 중심으로 한 하늘을 섬기던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나요?
네, 삼한시대의 소도(蘇塗-솟대)와 칠성신앙의 흔적으로 알 수 있다. 소도는 제사장이 하늘의 뜻을 살피고 전하던 장소이다.

ⓒ GBN 경북방송

소전의 무(巫)자

『삼국지』동이전 한조를 보면, “또한 모든 나라에는 각기 별도의 읍이 있으니 이름하여 소도라 한다.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달아 귀신을 섬긴다”고 했다. 여기서 ‘큰 나무[大木]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달아 귀신을 섬긴다’는 전통은 단군시대 신앙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우주목을 세우고 하늘의 신령과 소통하는 의례공간이 소도이다. 큰 나무는 신장대이고 우주목이다. 우주목의 끝에는 하느님 환인이 살고, 그곳은 칠성으로 둘러싸인 북극성이다.
한민족과 인연이 깊은 에벤키 무당의 굿판에도 소도에 있던 큰나무[대목-천막의 한가운데는 투루(turu)라는 이름의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우리 무속의 굿판 모습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칠성신앙은 중국에서 수입된 도교신앙입니까? 아니면 고유신앙 입니까?
네, 일부 학자들은 칠성신앙은 도교 신앙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연원을 지니고 있다고 하면서 우리의 칠성신앙을 도교와 연결한다. 그러나 칠성신앙은 우리고유 신앙이다. 칠성신앙은 삼국시대에 도교가 한반도로 유입되기 이전부터 있었다. 그 흔적을 고인돌이나 암각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북한에서는 기원전 30세기와 25세기경에 만들어졌다(함주군 지석리 고인돌)고 주장하는 고인돌 덮개돌에도 칠성이 새겨져 있으며, 북한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 별자리가 고조선이 태동하기 전에 만들어졌다.

고인돌이나 바위에 새겨진 알터에 칠성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단군왕검시대부터 있었다는 증거가 되나요? 알터는 후대에서 조성이 가능하지 않나요?

네 물론입니다. 조선시대에 새겨진 알터도 많이 있으니까요. 포항시 흥해읍 영일민속박물관 마당에는 조선 중기에(崇禎: 1628~1644) 새운 군수 공덕비가 있다. 그 비석의 받침돌에 알터가 있다. 경주시 양북면 감은사지 삼층탑에도 알터가 있다.

그러나 고인돌과 함께 묻힌 칠성이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증거자료가 될 것이다. 마침 그런 것이 있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아득이 마을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옆에 묻혀있던 돌 판에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었다. 한반도에 조성된 많은 고인돌에서 칠성 발견이 발견된다.


ⓒ GBN 경북방송
포항 칠포리 농발재

암각화에도 칠성신앙의 흔적이 많나요?
네,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에는 윷판모양의 알터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 또한 칠성의 운행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시기는 중국의 도교가 생기기도 전이고 더더구난 한반도로 유입되기 이전이다.
또한 암각화는 초기 단군왕검시대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내몽골 적봉시 삼좌점 하가점하층문화 유지의 석성에도 윷판모양 암각화가 있으며, 중국 요령성 집안 우산하에도 윷판암각화가 있다. 포항 칠포리 암각화를 비롯해서 한반도에는 상당히 많은 윷판 암각화가 있다. 경주에서는 반월성, 황룡사지, 남산 등에 윷판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칠성각의 칠성님은 단군왕검시대부터 신앙되던 고유신앙의 흔적으로 보면 되겠네요?
네, 칠성각의 칠성님은 불교·도교와 습합된 칠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뿌리는 단군왕검시대부터 신앙하던 고유의 칠성신앙이다. 칠성신, 칠성님으로 불리며 신앙되던 것이 불교가 들어와 널리 퍼지면서 불교신앙에 포섭되어, 사찰에 칠성각이 생기고 부처님 모습을 한 칠성여래가 나타나게 된다.

사실 중국에서 발생한 도교는 7세기 전반에 고구려에 ‘오두미교(五斗米敎)’가 들어와 민간에 확산되면서 전파되기 시작했다. 중국 도교와 관련된 북두칠성은 11세기 이후 나라에서 모시게 된다. 이후로 불교와 습합된 북두칠성이 그려진 불화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고려시대에 시작된 ‘치성광여래도’가 그것이다. 이 치성광여래도는 조선시대 후기에 오면 칠성탱으로 불린다.

그리고 칠성각은 우리나라에만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네, 북두칠성에 대한 관심은 유라시아 대륙의 거의 모든 민족들이 가지고 있지만, 칠성각만은 한국에만 존재한다. 중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나라 불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이다. 칠성신앙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있다.

고유신앙 중에서 칠성신앙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우리 민속신앙에서 칠성신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산신이나 용왕신앙 보다 강하다. 그것은 산신각과 칠성각이 독립적으로 조성되기도 하고, 칠성각이나 산신각에 칠성여래나 산신을 함께 봉안하기도 하지만, 함께 봉안할 경우 칠성여래[치성광여래]가 중앙을 차지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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