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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방폐장 건설공사 비리에 시민들은 분노한다.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입력 : 2014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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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민이 봉인가?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이하 ‘방폐장’으로 지칭)이 현재 공정률 98%를 기록하며 올해 중으로 준공을 내다보고 있는 시점에 건설공사 비리가 발표됐다.

3월 20일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방폐장 건설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시공사인 대우건설, 하도급업체와 경주시 등이 6억원대의 뇌물상납 고리로 연결 돼 19명이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참으로 뼈가 아프도록 분통이 터지는 사건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방폐장 건설공사 비리가 이러한 고리로 연결됐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분노에 찬 경주시민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천년고도 경주에 유치한 경주시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성실하고 정직하게 건설공사를 실행해야 했을 것이다.

지난 2003년 전북 부안에서 방폐장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군민들이 반대시위를 벌여 폭력사태에 까지 이르렀고 주민 200여명과 경찰 240여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당시의 부안군수가 폭행을 당했는가 하면 등교거부, 차량방화 등으로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방폐장 유치가 철회된 사건이 있었다.

신라의 문화유산을 끌어안고 갖가지 어려움에 헤메던 경주시민들은 경제적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방폐장을 유치했었다.

그 후 경주사회는 오랫동안 방폐장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채 확연하게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번 사태로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해 4월 지역의 정수성 국회의원이 방폐장 건설공사 하도급 계약의 적정성 심사가 형식적이고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하도급 계약에 대한 발주자의 감시를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경주시민이 봉인가? 경주시민들을 담보로 건설회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이 관련된 수억 원에 이르는 뇌물과, 향응 등의 비리사건이 터지자 시민들은 금액이 그 정도에 그치겠느냐며 더욱 심도 있는 수사를 당부하고 있다.

또한 방폐장 안정성에 관련해서도 다시 되짚어보아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방폐장 건립은 국책사업이다. 이렇게 중대한 국책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시대적 사명감과 치밀함, 정직함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 뒷감당을 누가 할 것인가. 모든 과오는 고스란히 경주인들의 몫으로 남을 것인즉.....
황명강 기자 / test@test.com입력 : 2014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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