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79)-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은 ‘인간승리’의 절규(絶叫)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4월 01일
|  | | | ⓒ GBN 경북방송 | |
르네상스와 함께 인간이 눈을 뜬 인문주의(humanism)는 神의 절대적인 속박과 중세 봉건제도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성의 회복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이러한 르네상스 정신은 인간의 참모습, 다시 말해서 자연 속의 인간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 시대의 음악관(音樂觀)은 음악의 실천에 있어서 인간적인 정서의 표현을 음악의 본질로 삼은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베토벤이라는 천재가 태어났으며, 그는 음악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음악을 개혁하여 악성(樂聖)으로 추앙(推仰)을 받고 있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5번을 1808년 하일켄슈타트(귓병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유서를 쓴 곳)에서 완성을 했다.
이 교향곡이 착상된 것은 이보다 몇 년 전, 제3번 영웅교향곡이 작곡된 후였지만, 오페라「피델리오」와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작곡 때문에 차츰 늦어졌으며, 작곡하는 도중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교향곡 제4번을 먼저 작곡한 후에 완성을 하였다.
총보(總譜)는 베토벤의 후원자인 로프코비치 후작과 라즈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 되었으며, 초연은 1808년 12월 22일 빈 극장에서 그해 여름에 작곡된 교향곡 제6번(전원교향곡)과 함께 이루어졌다. 초연 때는 운명교향곡이 6번, 전원교향곡이 5번으로 발표를 했는데, 나중에 지금의 작품번호로 베토벤이 직접 정정을 했다.
베토벤이 작곡한 아홉 곡의 교향곡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  | | | ⓒ GBN 경북방송 | |
그러나 초기 교향곡 제1번과 2번은 하이든을 비롯한 고전파 선배들의 영향에서 완전히 탈피를 했다고는 할 수가 없었지만 처음부터 베토벤은 새로운 교향곡 용법을 가시화 하는데 성공했으며, 특히 제3번「영웅교향곡」에서는 고전교향곡의 틀을 넘어서는 위업을 이루었던 것이다.
그리고 제5번 교향곡은 악성(樂聖) 다운 선각자적인 의지의 표출이며, 다른 음악가들이 이룩하지 못한 ‘예술을 위한 예술’에서 ‘일생을 위한 예술로’ 승화시키는 음악개혁을 실천하여 ‘인생의 기록물’로써 음악을 발전시켰다. 이것이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의 위대성이다.
제5번을「운명교향곡」이라고 한다. 교향곡의 처음에 나타나는 주제의 네 개 음표가 “운명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의 문을 두들긴다”고 베토벤이 제자에게 말한 것이 전해저서 오늘날까지 그렇게 부르고 있다. 한편으로 이 네 개의 음표를 베토벤이 새의 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도 있지만, 주제의 출처는 어떻든 간에 이 네 개의 음표는 불가사의한 세력적(勢力的)인 힘을 가지고 있어서 ‘운명의 주제’로 세계인으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곡은 다음의 네 악장으로 되어 있다.
제1악장, Allegro con brio(빠르고 생기 있게) 시종 운명의 주제가 활약을 한다. 프랑스의 낭만파 작곡가 베를리오즈는 “절망의 먹이가 된 위대한 심정을 압도하는 소란한 정서(情緖)”라고 말했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약간 빠른 안단테) 매력적이면서 때로는 강인한 베토벤의 의지가 돋보인다.
제3악장, Allegro Scherzo(빠르고 익살스럽게) 어둡고 신비로운 정서가 지배한다. 중간부 저음의 거친 활동은 운명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되지만 인간은 다시 운명에 농락을 당하고 만다.
제4악장, Allegro(빠르게) 3악장에서 계속되는 4악장은 암흑에서 광명으로 운명을 극복한 인간의 환호가 폭발하면서 인간승리의 대 향연은 절정을 이룬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4.. 1.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4월 01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