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2 21:49:2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음악/미술

대구시향 기획연주회 “독일낭만음악 자연으로부터”

객원 지휘 최수열, 클라리넷 채재일 - 신진 거장들의 환상적 호흡!
2014. 4. 25(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15일
ⓒ GBN 경북방송

녹음이 짙어 가는 계절을 맞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4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기획연주회 “독일낭만음악 자연으로부터(From the Nature)”를 개최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악보 위에 그려 놓았던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 슈만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기획연주회는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두 명의 신진 거장, 지휘자 최수열과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첫 곡은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서곡이다. 그가 만든 연주회용 서곡 세 작품 중 하나로 “한 여름 밤의 꿈”을 작곡한지 2년 후, 19세가 되던 1828년에 베를린에서 이 곡을 썼다. 이후 1832년에 개정되어 1835년 라이프치히의 게반트하우스 연주회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초연됐다. 이 곡은 1795년에 창작된 괴테의 짧은 시 두 편 「바다의 고요함」과 「즐거운 항해」에서 악상을 얻어 만든 것으로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조용하고 어두운 바다와 밝고 활동적인 바다를 대조적으로 다룬 2부 구성인데, 비교적 짧고 간단한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멘델스존의 온화하고 명랑한 성격이 투영되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바다의 공포를 나타내듯 콘트라베이스 굵은 선율 위로 현이 바다의 고요함을 섬세하게 연주하고 목관이 반주한다. 이어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며, 트럼펫은 즐거운 항해를 노래한다. 한편, 1818년엔 베토벤도 괴테의 이 시를 바탕으로 동명의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는 4인의 독창자와 합창, 오케스트라를 위한 칸타타로 만들어 멘델스존 작품과는 사뭇 다르다.

이어지는 무대는 채재일의 클라리넷 협연으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 Op.73”이 장식한다. 당대의 클라리넷 명연주자이자 궁정 관현악단에 몸담고 있던 바에르만(H. J. Baermann)을 염두에 두고 쓴 이 곡은 베버가 남긴 클라리넷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1811년 3월, 연주 여행 차 뮌헨에 갔던 베버는 그곳에서 바에르만을 만났다. 처음에는 “클라리넷 소협주곡 Op.26”을 만들어 그곳 궁정 관현악단의 연주로 발표했는데, 당시 바이에른의 왕 막시밀리안은 이 연주를 듣고 크게 감동해 곧바로 클라리넷 협주곡 두 곡을 작곡하도록 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 제2번은 같은 해 4월과 5월에 각각 완성돼 초연되었다.


ⓒ GBN 경북방송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은 고전의 구성 속에서 낭만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으며, 클라리넷을 폭넓게 움직여 화려한 색채를 잘 표현하고 있다. 힘찬 도입부 이후 유려한 클라리넷 선율이 펼쳐지는 제1악장, 부드럽고 아름다운 제2악장, 밝은 주제를 경쾌하게 노래하는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베버의 극적인 힘까지 더해져 고금의 클라리넷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작품이다.

이 곡의 협연을 맡은 채재일은 그의 부친인 우리나라 1세대 클라리네티스트 고(故) 채일희 교수의 영향으로 음악적 환경에서 자라나 2대째 클라리넷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2년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 클라리넷 수석주자로 활동한 채재일은 스페인의 클라리넷 국제콩쿠르인 ‘도스 에르마나스’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입상하였으며, 스위스의 ‘제네바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미국 뉴욕의 줄리아드 음악대학 및 음악대학원을 장학생으로 졸업, 리카르도 모랄레스와 박종혁, 채일희를 사사한 그는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등을 비롯해 러시아, 스페인, 미국 등지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매년 수회의 독주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다양한 실내악 무대까지 선보이고 있는 그는 위스콘신 주립대학 겸임교수,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프랑스 셀머 아티스트를 역임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세계적 리드제작사 리코와 프랑스 뷔페 크랑퐁의 클라리넷 아티스트 및 금호 챔버 소사이어티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연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 Op.97”으로 독일 라인 강변의 정취를 느껴본다. 슈만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 피아노곡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연인 클라라와의 결혼 이후 작곡상 거의 모든 분야에 손을 댔다. 마침내 1841년 그의 첫 교향곡을 시작으로 총 네 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이날 연주되는 “교향곡 제3번”은 1850년 만들어진 것으로 일명 ‘라인 교향곡’으로 불린다. 슈만은 젊은 시절 독일 라인 강 유역의 풍경에 반해 이 일대를 여행한 바 있다. 그러다 1850년 9월 라인 강 동쪽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 뒤셀도르프로 음악 감독직을 수행하기 위해 이사 오고, 그 해 12월 이 곡을 완성하였다.

ⓒ GBN 경북방송

거침없이 흐르는 라인 강 물결과 함께 독일인의 정신을 나타낸 제1악장과 독일 민속춤곡인 렌들러(landler)풍의 스케르초를 사용함으로써 독일인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제2악장,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의 제3악장, 쾰른 대성당에서 본 대주교의 추기경 즉위식에서 영감을 얻은 장려한 분위기의 제4악장, 끝으로 들뜬 축제 분위기의 극적인 제5악장으로 라인 강변의 전원 풍경을 회화처럼 그려 보인다. 원래 제2악장에는 ‘라인의 아침’, 제4악장에는 ‘장엄한 의식의 반주 같은 성격으로’라는 부연 설명이 붙여져 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지금의 악보에는 이런 표제 요소나 세부 지시사항은 사라지고 연주의 분위기만 간단히 적혀 있다.

한편, 이번 연주회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국내 주요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며 촉망받고 있는 지휘자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독일의 현대음악 단체 앙상블 모데른의 국제 앙상블 모데른 아카데미를 거쳐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의 어시스트 지휘자로 활동하며 현대음악뿐만 아니라 정통클래식과 음악실험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지휘자 최수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정치용을 사사하며 지휘과 예술사, 예술전문사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이 기간 중 음악원 예비학교 강사로도 활동하였다. 이후 도독, 2010/2011 독일학술교류처 예술분야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하였다. 2013년부터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의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며 지휘자로서는 최초로 2014년 포브스 코리아 '2030 파워리더 40인'과 2012년 월간객석 '차세대를 이끌 젊은 예술가 10인'에 선정되었다.

대구시향의 기획연주회 “독일낭만음악 자연으로부터”는 전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5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GBN 경북방송

공연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4월 15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