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84)-바그너의 ‘바이로이트 축제극장’과 악극(樂劇) ‘니벨룽겐의 반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12일
|  | | | ⓒ GBN 경북방송 | | 2010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러시아 지휘계의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마린스키 가극장’이 내한해서 바그너(Richard Wagner, 1813~1883)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전 작품을 공연한바 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연속 공연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시아에서 오페라활동이 처음 시작된 나라는 일본이다. 1934년 후지와라 가극단(藤原歌劇團)이 출범해 본격적인 오페라활동을 시작했으며, 1552년에는 일본이 오페라활동의 2기(2期)째를 자처하면서 니끼까이(二期會)를 창립하여 일본오페라 활동의 중심체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오페라활동에서 1967년 4월, 大阪국제페스티벌협회가 주최한 제10회 大阪국제페스티벌에서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발퀴레’를 공연한바 있다.
이때 大阪페스티벌 홀의 오케스트라 박스를 ‘바이로이트 축제극장’과 같이 무대 아래로 개수(改修)를 해서 공연했기 때문에 일본 국내에서는 ‘바이로이트 이전(移轉)공연’이라고 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니끼까이(二期會)가 ‘니벨룽겐의 반지’ 3부작을, 1969년․1972년․1983년․1991년에 걸쳐서 간헐적(間歇的)으로 공연 한바가 있지만 3부작 전 작품을 연속해서 공연한 것은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사실상 최초였던 것이다.
나흘간 총 18시간의 연주시간이 소요되는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3부작은 바그너 필생의 대작이며 계획 부터 완성까지 무려 25년의 세원이 걸렸다.
|  | | | ⓒ GBN 경북방송 | |
바그너는 독일 게르만민족의 전래 극시(劇詩) ‘니벨룽겐의 노래(Das Nibelungen Lied)’에서 소재를 얻어 북유럽의 신화와 전설을 가미하여 ‘니벨룽겐의 이야기’를 창작하였다,
1848년 먼저 ‘지이크프리트(Siegfrieds Tod)’를 기고(起稿)하여 영웅 ‘지이크프리트’의 최후를 극화했으며, 1851년 이 극시(劇詩)의 유래를 설명할 목적으로 ‘젊은 날의 지이크프르트(Der junge Siegfried)’를 썼고, 탈고와 함께 역사를 거슬러서 ‘지이크프르트’의 출생과 양친(兩親)의 운명을 그리기 위해 ‘발퀴레’의 창작에 착수했으며 마지막으로 3부작의 발단(發端)을 밝히기 위해 ‘라인의 황금’을 첨가해 1853년에 대본을 완성하였다.
바그너는 자신이 대본을 쓰고 작곡을 해서 연출을 하고, 지휘를 맡은 만능 예술가이다. 특히 바그너는 자신의 악극을 이상적으로 연출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설계한 극장을 필요로 했다. 이 같은 일은 쉽게 이루어 질 수 없는 야망이었다. 그러나 당시 바그너의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가 그에게 경제적인 원조를 제의했기 때문에 여기에 용기를 얻어서 뮌헨 북쪽에 있는 소도시 바이로이트에 이상적인 원형극장을 건설할 것을 결심했으며, 1872년 스스로가 바이로이트에 옮겨 악극 작곡을 하는 한편 극장 공사를 직접 독려하였다.
1875년 바그너 자신에 의해서 설계된 극장이 준공되었으며 ‘축제극장’이라 명명(命名) 하고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3부작 전곡을 상연할 준비에 착수하여, 1876년에 ‘바이로이트 축제극장’ 준공식과 함께 전 유럽이 주시하는 가운데 초연이 이루어졌다.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은 관람석이 무대에서 부채모양으로 펼쳐져 있으며 뒤로 갈수록 점점 높아져서 좌석 아무데서나 무대를 완전히 볼 수 있도록 유럽의 다른 가극장과는 전혀 다른 구조로 되어 있다. 바그너의 악극은 오케스트라의 중요도가 가창의 역할과 동등하기 때문에 드라마 진행에 큰 역할을 함으로써, 이러한 무대 구조는 바그너 악극 연출에 결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리하여 다른 나라에서 이 악극이 상연될 때는 극장 무대를 ‘바이오리트 축제극장’과 같은 형태로 개조해야만 가능하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5. 12.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12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