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85)-프랑스 서정 오페라의 대표작 카뮤 생상 ‘삼손과 데릴라’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19일
|  | | | ⓒ GBN 경북방송 | | 프랑스의 대표적인 서정 오페라 ‘삼손과 델릴라’는 영화로도 알려진 구약성경 판관기 13장~16장의 이야기이다. - 이스라엘 백성은 이교도 불레셋 인에게 유린당하여 그 압정에 시달려서 헤브라이 신 여호와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그 때 이스라엘의 젊은 삼손은 여호와의 신에게 선택받은 자로서 용감무쌍하게 자랐다.
그는 부질없이 탄식하고 슬퍼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고무격려하고, 지배자 불레셋 인의 횡포에 반항하여 일어섰다.
힘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다고 깨달은 불레셋 인은 여인 데릴라로 하여금 삼손의 마음을 휘어잡게 하고, 그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서 잡아 버리려고 꾀하였다.
요염한 교태로 삼손의 마음을 녹이는데 성공한 데릴라는 여호와가 주신 힘의 근원이 세상에 태어난 후 아직 한 번도 가위질을 한 적이 없는 검은 머리칼에 있는 것을 알아낸다. 이렇게 해서 삼손이 잠든 틈에 머리가 깎여서, 포로가 되고 무거운 돌절구를 돌리는 노예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희롱을 받게 된다.
불레셋의 신 다곤의 축제일에 신전에 끌려나가 조롱을 당한 그는 여호와의 신통력은 잃었지만 최후의 기적을 빌어 다시 그 괴력怪力을 되찾아 장대한 신전을 무너뜨리고 3천명의 군중과 함께 죽어간다 - 는 줄거리이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작곡한 프랑스의 작곡가 카뮤 생상(Camille Saint-Saëns 1835~1921)은 태어날 때부터 극음악에는 재능을 가지지를 못했지만, 여러 가지 음악 스타일의 지식을 터득해서 얻은 숙달된 음악기법을 통하여, 유창하고 세련된 극음악을 16편 작곡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삼손과 데릴라’이다.
오페라 작품에서 주인공의 감미로운 아리아나 중창 장면이 오페라를 즐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많은 군중들이 등장하는 장면 또한 오페라를 한층 더 활기 있게 엮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은 군중들의 등장으로 러시아 국민 오페라의 특성을 여과 없이 표현해 준다. 그리고 비제의 ‘카르멘’에서 담배공장 여공들의 자유분방한 연기는 합창과 더불어 극의 효과를 한층 더 생생하게 연출한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의 2막 개선행진 장면에서 많은 군인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입고 있는 갑옷이 진짜와 같이 보이도록 의상을 연구하는가 하면, 전차戰車도 진짜와 같이 제작해서 현장감을 더욱 실감나게 해 준다.
그뿐 아니라 말이나 코끼리와 같은 대형동물을 등장시켜서 청중들에게 현실감을 주는 무대구성을 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발레를 삽입해서 화려한 무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 이것을 ‘그랜드 오페라’라고 해서 19세기 전반에 파리를 풍미風靡하였다.
프랑스는 이탈리아나 독일과 달리, 그랜드 오페라와 서정오페라(Lyric opera)를 나누어서 발전시켰는데, 프랑수아 구노(Charles François Gounod,1818~1893)를 시작으로, 생상․비제․포레 등이 ‘서정오페라’의 전성기를 장식하였다.
생상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리스트의 ‘성 엘리자베트 이야기’나 뱅상 댕디(Vincent D´Indy, 1851~1931)의 ‘성 크리스토프의 이야기’와 더불어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중간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곡가 생상은 구노와 함께 다양하고 개성적인 재력才力을 살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선율로 깊이 있고 풍부한 표현력과 색채효과를 구사하여 ‘프랑스 서정오페라’를 발전시킨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5. 19.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19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포토뉴스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