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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라우갤러리에서 "거장들의 판화전" 전시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03일
↑↑ 과수원
ⓒ GBN 경북방송

한국현대미술의 거장들(이왈종, 이대원, 김창열)의 판화전이 라우갤러리에서 6.2에서 6.30일 까지 전시된다.

이왈종은 1991년부터 ‘제주생활의 중도’를 일관성있게 작업해왔다. 중도의 세계는 그의 예술세계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정신적인 철학이자 뿌리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집착을 버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무심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그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세계관이다. 좋은 작품 또한 이 평상심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작품마다 들풀과 꽃나무가 사람, 집보다도 크게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는 인간과 만물은 똑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에 동등하다는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그의 중도 세계 안에 인간과 동물은 지극히 평화롭다. 남편과 밥상에 마주 앉아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 짝지어 노는 사슴, 열중하여 골프를 치는 무리, 나뭇가지마다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모습은 소소한 일상 그 자체다. 이렇게 이왈종 화백이 그리는 이상향은 ‘생활밀착형’이라 독특하다.

ⓒ GBN 경북방송

이대원은 산과 들, 연못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풍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추상미술이 우리 화단에 유행했던 50~60년대부터 산과 들, 연못 등 주로 목가적인 자연풍경을 담아오면서 농원의 화가라 불린다. 특히 화려한 원색을 바탕으로 선과 점으로 표현한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다. 이런 점에서 서양물감으로 그린 동양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GBN 경북방송

김창열은 물방울을 작품의 소재이자 주제로 그리는 물방울 작가다.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받고, 1960년대 뉴욕 체류기간 이후 사실주의 화가로 변모해 1970년부터 캔버스에 점액 모양의 거대한 방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후 극사실주의적 필치로 그리는 물방울 작품은 초기의 응집력이 강한 영롱한 물방울에서 최근의 표면장력이 느슨해져 바탕에 스며들기 직전인 물방울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 GBN 경북방송

이번 판화전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명화를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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