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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153)
선비처럼 논어 (자장편 8)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6월 30일
|  | | | ⓒ GBN 경북방송 | | 안동의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경영층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도산서원 전교당에서 실시한 입교식에 앞서 도포와 유건으로 의관을 정제하니 참가자들의 몸가짐과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상덕사의 퇴계선생위패 앞에서 선비처럼 살겠노라 다짐을 했습니다. 다시 수련복으로 바꿔 입은 우리는 도산서원 곳곳에 묻은 선비의 숨결을 느끼며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수련원 입구의 퇴계 종택에 들러 종손 어른께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종손께서 입구까지 나오셔서 일일이 악수를 하시며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종손의 임무 중에서 봉제사(奉祭祀)와 접빈객(接賓客)이 가장 크다고 하시면서 마루에 앉은 우리에게 방문해주어 고맙다고 꿇어 앉은 채 선비와 종손의 삶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선친이 100세 때 쓰신 글‘퇴계선생수신십훈’과 종손 어른이 직접 쓰신 글‘오도제세 (吾道濟世)’1부씩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직접 쓰고 낙관을 찍는데 1년에 3만부 정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말씀이 계셨지만 “교육 중에 가정교육이 으뜸이다.”라는 말씀이 계속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후 짐을 풀고 저녁 식사 후‘선비정신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김병일 이사장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와 고시출신 그리고 기획예산처장관을 역임하신 이 시대의 엘리트 선비의 말씀은 한마디로 금과옥조였습니다. 선비는 “양반과 사대부 중에서 글과 도덕을 갖추고 의리와 범절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며, 구체적으로 박기후인(薄己厚人 :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인자함)하며, 선우후락(先憂後樂 : 힘든 일은 내가 먼저하고 즐거워 할 일은 남보다 뒤에 함)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행복은 능력이 있고(智), 사랑과 존경을 받고(德), 건강한 삶을 사는(體) 것이며 그 중에 덕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이는 내 실력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맺는 것이다.
|  | | | ⓒ GBN 경북방송 | |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120세가 된다고 하니 앞으로는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긴 인생에서는 주변에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를 바꿔 나가야 한다. 인생의 승자는 살아있는 날까지 주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이라고 하겠다. 그 중 특히 효도와 형제간의 우애는 금수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하는 최고의 덕목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최고의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일 때 존경을 받으며 성취도 가능하다. 우리의 선비는 겸손과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한 사람들이다. 퇴계선생님은 젊은 제자와 집안의 여인들과 하인들에게 낮춤과 을 실천하신 조선 최고의 리더로 존경을 받고 있다.” 고 하셨습니다.
선비의 삶, 특히 퇴계선생님의 삶에 가슴이 찡해오고 존경심으로 머리가 숙여질 때 퇴계선생 명상길에 나섰습니다. 그믐날 밤 10시의 야밤에 산길을 오르기 전 지도선생님께서는 말을 하지 말고 명상길을 천천히 걸으면서“나는 누구인가, 참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생각하면서 가자고 하셨습니다. 30여 명이 가는 밤길에 반딧불이 의 반짝임이 한몫하며 어렴풋이 나를 찾을 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즈음에 도립국악단 피리연주자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말 그대로 심산유곡의 피리소리였습니다. 저는 피리소리에 행여 뱀이 나올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색 다른 상황에 어리둥절해 하는 듯 보였습니다. 나이 60을 전후 한 사람들이 캄캄한 밤중에 산길을 말없이 걷다가 들려오는 피리소리에 아득한 어릴 적 감상에 젖기도 했습니다.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내려오는 길은 금방이었습니다.
|  | | | ⓒ GBN 경북방송 | |
다음날 예정된 일정인 새벽 5시에 기상하여 다시 그 길을 가기로 했지만 축구경기를 단체로 시청한 후에야 아침 명상길에 나섰습니다. 같은 길이지만 밤의 느낌과는 완전이 달랐습니다. 밤새 있었던 일과 그 동안 복잡한 세파에 흔들리던 마음을 샤워하고 자신을 성찰하기 위하여 해와 달 그리고 별에서 오는 좋은 기운을 받고 희로애락을 침장(沈藏) 시키며 곧은 자세로 발걸음을 천천히 무겁게 옮겼습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이름 모를 풀들이 앞다투어 웃으며, 스치는 바람과 더불어 상쾌함을 줍니다. 명상체조를 하면서 나를 자연이라는 콘센트에 꽂고서 대자연과 내가 하나로 연결되어 섬세하게 소통과 교감을 이루어가며 또 자연에 순응하면서 대자연의 모든 생명과 내가 하나라는 느낌을 갖고자 애썼습니다.
퇴계선생 묘소참배와 퇴계 시(詩)공원 탐방과 예절 교육을 마치고는 과정 정리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가자 다섯 명의 소감발표를 들으신 이사장님의 총평에서는 “뼈 속부터 다르다.”라고 칭찬하시면서 선비정신으로 무장하여 우리나라 금융사에 길이 남을 은행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수료식이 시작될 즈음 행장님께서 오셔서 과정 정리에 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좋은 과정을 준비해주신 수련원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시고,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이 필요한 시점에 올곧게 사신 선비의 그 정신을 몸소 배우고 실천하자. 우리가 받은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8년 연속 1등급이 우연이 아니고 이렇게 배운 선비정신 덕분이었으니 9년은 물론 은행 역사와 같이하자. 마침 취임 100일을 맞는 날이라 취임 이후 경영화두인 ‘현장과 실용’을 실천하면서 현장을 누볐는데 결국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었다.)이었으니, 이제 ‘더 현장 속으로’하자.” 고 하셨습니다.
|  | | | ⓒ GBN 경북방송 | |
퇴계선생의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갑 중의 갑이었던 선생님이 을도 아닌 병 중의 병인 하인에게도 겸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니 우리는 섬김리더십 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솔수(?)리더십도 가지자 마음의 다짐을 하고서 퇴계 선생의 학맥을 이어온 학봉 종택으로 향했습니다.
임금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은 ‘대궐 안 호랑이’ 학봉 김성일 선생은 퇴계선생의 제자 중에 학맥을 이은 분입니다.‘관홍(寬弘)’을 써 붙여 놓고 반성을 할 정도로 성품이 강했지만 한글 편지로 부인에게 정을 표시한 자상한 분이기도 합니다. 의성 김씨의 종택인 그곳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종손 어른의 배려로 평소에 개방하지 않는 사당에 들어가 알묘를 하며 문화재도 목도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종손으로 이어 오는 동안 퇴계 학맥의 처음과 마지막의 인연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항일운동의 본산이라고 할 정도의 선비정신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동과 예천에 걸친 새로운 천 년을 여는 경상북도 도청 신청사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칼이 춤추는 검무산 아래 도청과 의회 등의 건물은 거의 완성단계였고 주변 배후시설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소백산맥의 문수지맥으로 흐르는 새 경북의 혼을 담은 새 도청 건물이 ‘대구은행이 해야 할 일이 참 많다’고 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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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행된 1박 2일간의 행사에 도산서원의 관계자와 수련원의 이사장님과 원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수련원 전문표실장님의 도움이 참으로 컸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한 야간 산길 명상과 피리공연 그리고 예절교육과 소감발표 등 우리 실정에 맞게 일정 조정에 많은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또 행사를 총괄 진행하신 9팀의 최경선 선생님의 탁월함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최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시고 이모작 활동을 매우 원만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우리가 버스로 오가는 길 어수선할 때 마음을 잡기 위해 하신 말씀 중에 “우리 스스로가 높아지려면 ‘높’자를 거꾸로 하여 ‘푹’낮추어야 한다.”는 말씀은 선비정신을 한마디로 설명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도산고을에서 체득한 선비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선비처럼…
|  | | | ⓒ GBN 경북방송 | |
논어 (자장편 8)
제 19 장 : 백성을 법이 아니라 덕으로 다스려야 한다
孟氏 使陽膚 爲士師 問於曾子 曾子曰 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則哀矜而勿喜 맹씨 사양부 위사사 문어증자 증자왈 상실기도 민산구의 여득기정칙애긍이물희
맹씨가 양부를 사법관으로 삼았다. 그러자 양부가 증자에게 그 일을 물으니 증자가 말했다.“윗사람이 도를 잃어 백성들이 흩어진 지 오래 되었다. 만일 죄의 진상을 알게 되더라도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길 일이지 기뻐하지는 말아야 한다.”
제 20 장 : 군자는 오해 받을 일을 하지 마라
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 惡居下流 天下之惡 皆歸焉 자공왈 주지불선 불여시지심야 시이군자 악거하류 천하지악 개귀언
자공이 말했다.“주왕의 악덕도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군자는 소인들 사이에 있는 것을 싫어하는 데, 소인들 사이에 있다가 잘못을 저지르면 천하의 모든 잘못이 자기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제 21 장 : 군자의 행동은 노출되어 있다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왈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과야 인개견지 갱야 인개앙지
자공이 말했다.“군자의 허물은 일식이나 월식과도 같다. 그것을 남들이 모두 보게 되고, 고치면 모두 우러러본다.”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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