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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경상북도 대표음식 경주 '최가밥상'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07월 09일
누군가가 당신에게 가장 먹고 싶은 요리를 꼽으라면 당신은 어떤 요리를 선택하겠습니까?” 이 질문은 가장 우둔한 것 같지만 우리 생에서 치열한 물음이기도 하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시절이 우리에겐 있었다. 온 마을이 곤궁해서 나눠먹을 것이 없던 시절, 경주 최부자집은 배고픈 사람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과객이 찾아들면 소박한 밥상을 내놓았다.

양민과 천민을 가리지 않고 정성스레 내놓던 반가의 음식은 어떤것이었을까. gbn경북방송은 경주 최부자집의 상차림이 어떤 음식이었길래 경상북도가 경주의 대표 음식으로 선정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취재를 시작했다.

평소 높은 담장이 길게 둘러쳐진 지금의 ‘최가밥상’을 보면 궁궐같은 저 담장안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는지 항상 궁금했다.

그러나 경상북도가 지난 해 최가밥상을 경북 대표음식점으로 선정하면서 담장을 일부 허물고 대문을 내면서 누구나 찾고 싶은 식당으로 문을 열었다.

원래 이 집은 최부자집 종가는 아니다. 최부자의 둘째 아들 후손이 살던 집을 식당으로 개조해 지금의 최가밥상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은 최부자집에서 대물림해온 손맛이다. 때문에 이미 명소가 된지 오래다.

날씨 따라 각기 다른 뉘앙스를 풍기는 정원의 나무와 꽃들, 집앞으로 흐르는 남천과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소통의 공간.

옛 선비들의 정취도 느껴보고, 반가음식도 맛보고 운치있는 집안도 둘러보는 일석이조의 행운을 덤으로 얻는 곳이 ‘최가밥상’이다.

오전 11시가 되면 최가밥상의 그 육중한 대문이 열린다. 안으로 들어서면 나란히 서 있는 돌사자상과 할아버지가 심었다는 등굽은 소나무, 작은 돌다리 등은 식당의 멋을 한층 더한다.
궁중음식이라도 나올 것 같은 외부와 달리 내부는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유명 작가의 작품과 150년~200년 전 서울시의 옛 사진이 전시돼 있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식구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최가밥상의 특징은 상차림이 개인 앞으로 각 1상씩 차려져 나온다는 것이다.
10명이 와도 10개의 앞상차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그 옛날 과객들 접대하던 상차림 그대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문 요리가 나오기 전 먼저 내놓는 고추전, 육전, 호박전, 꼬지 등이 정갈하게 담긴 ‘맛보기용’ 전 세트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쇠고기국에 쌀밥 정식(육개장)과 뚝배기 불고기정식, 전복 삼계탕, 경상도식 비빔밥정식 등이다.

음식마다 경주 최씨 대대로 이어져온 진한 손맛이 담겨 있는 전통요리지만 젊은층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것이 이곳 안주인 김해옥씨의 말이다. 푸짐한 한 상을 꾸며주는 밑반찬도 깔끔하다.

육개장만큼은 누구의 손도 빌리지 않고 직접 끓인다고 한다.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 구입한 싱싱한 재료가 맛의 비결이다.

숙주나물, 고사리, 토란, 부추, 고추기름 등 양념에 버무려 두 시간정도 둔 다음 100인분 큰 솥에 넣고 끓인다. 이는 집안잔치나 귀한손님이 올 때 내놓던 음식으로 할아버지때부터 전해온 비법이라니 맛이 궁금하기만 하다. 또 고기를 참기름에 볶아 육수를 내는 것도 이집만의 특징이다.

이처럼 손이 많이 가는 육개장을 하루에 두 번씩 끓일 때도 있다니 가히 찾아오는 손님 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 GBN 경북방송
불고기는 설탕을 전혀 쓰지 않고 과일을 갈아 넣기 때문에 깔끔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건강한 단맛이다.

여름철 원기회복에 그만이라는 삼계탕은 전복과 수삼, 밤, 대추 등이 어우러진 진한 맛 때문에 외국인도 즐겨 찾는 메뉴가 된지 오래다. 전통을 뛰어넘어 맛에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이미 여름준비를 마친 상태다.

각종 야채가 골고루 들어간 경상도식 비빔밥 정식은 나물을 볶지않고 삶아서 잘게 찢어 쓴다. 옛 맛의 풍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먹을수록 그 맛에 빠져든다.

가격보다는 음식 맛과 분위기에 먼저 취하는 이곳이 왜 경상북도 대표음식으로 선정돼 경상북도의 관심메뉴가 됐는지를 한 번 와서 보면 알 수 있다.

도시인들의 깐깐한 입맛도 단번에 잡아버리는 경북대표음식 최가밥상.
수많은 맛집 중에서 최가밥상이 개발한 대표 요리들은 조용한 안주인의 품성만큼이나 따뜻하고 정갈하다.

ⓒ GBN 경북방송
안주인 김해옥씨는 “음식의 제대로된 맛을 위해 첫째도 정성, 둘째도 정성”이라며 “누구나 한번 들르면 적당한 가격에 배불리 먹고, 정원을 거닐어 보는 것도 최가밥상만의 매력”이라고 한다.

전화:(054)775-7557(경주시 교동57-6)
ⓒ GBN 경북방송
진용숙 기자 / ysjin130@korea.com입력 : 2014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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