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94)
미국의 민요(Ⅴ)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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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오에(Aloha Oe)
1959년 3월 12일 하와이는 아메리카 합중국의 하와이주(州)가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민족과 생활풍토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하와이 민요는 미국민요와 판이하게 다르다. 하와이는 여덟 개의 섬으로 된 우리나라 영남지방 보다 적은 면적이지만 포로네시아인의 추장(酋長)들이 몇 개의 왕국으로 분할해서 자치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1810년 강력한 카아메하메하 추장이 하와이 전체를 통일하는데 성공을 했다. 그 뒤 미국의 세력이 점점 침투하다가 마침내 1893년에 하와이 왕국은 릴리어컬리니 여왕을 최후로 미국의 영토가 되고 말았다.
하와이의 대표적인 민요이며 이별의 노래인 「알로하 오에」는 하와이 왕국의 마지막 여왕이 된 릴리어컬리니가 만들었는데 그럼 점에서 이 노래는 하와이 원주민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있다.
검은 구름 하늘 가리고/ 이별의 날은 왔도다/ 다시 만날 날 기대하고/ 서로 작별하여 떠나리/ 알로하 오에, 알로하 오에/ 꽃 피는 시절 다시 만나리니/ 알로하 오에, 알로하 오에/ 다시 만날 때까지/
나라 잃은 비극적인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심각하기보다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도취시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의 생활과 풍토가 낳은 탓이 아니겠는가 싶다.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사탕수수는 미국 전체 설탄생산량의 25퍼센트에 해당된다. 그리고 파인애플 같은 것은 전 세계 생산량의 75펀센트나 되고 보면 무엇 때문에 핏대를 올릴 필요가 있겠는가 말이다.
태평양 항로의 기선이 떠날 때마다 우클레레나 기타의 반주로 이 노래에 맞추어 춤추는 섬 색시들의 선정적(煽情的)인 훌라 댄스는 하와이가 지상낙원이라는 인상을 더욱 짓게 해 준다.
미국의 민속음악
미국은 예술음악의 뒷면에 다음과 같은 각기 다른 세 가지 음악이 제나름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① 아메리카 인디언음악 : 현재 10만 정도의 원주민 인디언들은 원래 342부족으로 나뉘어 살았기 때문에 일정한 음악형태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대체로 5음계를 쓰며, 화음관념이 거의 없는데 비해서 리듬은 다양성이 있다.
악곡의 종류는 전투․장의․사냥․사랑․노동․자장가․치료등을 위한 것들이다. 그들은 타악기(打樂器)를 주로 쓰며, 유일하게 가락악기로 하모니카를 사용한다.
② 흔인음악 : 니그로의 음악에는 그들 자신들의 것과 백인이 그들의 음악을 따서 만든 것으로 구분된다.
노예로서의 압박을 그들은 무언의 항변으로 운명을 신(神)에게 맡기려는 노래가 생겨났고, 그들은 내세(來世)에 희망을 거는 정신적인 것이라 믿고 이것을 흑인영가(黑人靈歌)라고 이름 붙였다.
남북전쟁 후, 니그로합창단을 조직한 흑인은 전국순회연주를 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로써 흑인영가의 가치를 올려나갔다.
제창(齊唱)밖에 모르던 흑인은 어느새 화음을 붙였고, 그 음악의 특징인 당김법을 써서 경쾌속에 심금을 울리는 음악으로 발전했다.
지휘자 토스카니니가 발견한 여가수 마리언 앤더슨에 의해 흑인영가는 예술가곡의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
③ 재즈(Jazz) : 재즈음악은 니그로음악의 변태이다. 당김법의 리듬을 강조하며, 거의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이 음악은 끝없이 형태를 바꾸어 생산되고, 순수한 민요적인 노래도 침식하여 오늘날 은 팝송과 같은 방향으로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음악들은 이미 머리로 듣는 음악에서 몸으로 느끼는 음악으로 바뀌어서 젊은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째즈음악은 미국풍습이 세계에 뻗어 가는 유일한 무기일지 모르나 결코 바람직하지는 못하다. 그것은 순수한 예술음악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무질서․방탕․저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7. 21.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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