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소설가 ‘판도라의 항아리’ 장편팩션소설 출간
경주 방폐장 관련 실록 소설 부재, -애물과 보물-
황재임 기자 / gbn.tv@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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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정현 소설가가 생태 장편팩션소설인 ‘판도라의 항아리’(출판사 문예촌)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과 관련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실상을 해부한 ‘생태’ 장편팩션소설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를 아래와 같이 서술했다.
정현 작가는 “방폐장 건설을 반대하는 안면도 사태, 부안 사태를 거치며 국책사업인 방폐장 건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자, 다급해진 정부는 19년간 표류하던 ‘중·저준위방폐장’ 속칭 핵폐기장을 건설하기 위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내걸며 ‘주민투표’라는 묘수를 내놨다. 정부가 어마어마한 인센티브를 제시하자, 졸지에 님비현상이 핌피신드롬으로 돌변하면서 유치 신청이 쇄도했다. 영·호남 지역갈등까지 조장되면서 치열한 경쟁 끝에 마침내 경주에 방폐장이 유치되었다. 하지만 정부의 성급한 무리수는 엄청난 부작용과 후폭풍으로 되돌아왔다. 경주방폐장은 두 번에 걸친 공기연장과 연약 암반, 지하수 유출, 해수 유입 등의 이유로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를 둘러싼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지역 갈등 등으로 경주는 오랫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최근에는 대규모 방폐장 건설비리까지 터져 여전히 시끄럽다. 작가는 경주방폐장의 유치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사건, 사고와 이와 관련된 인간 군상들의 갖가지 양상들을 팩션소설 형식에 담아 생태문학으로 형상화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이 소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은 경주방폐장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팩션소설이다. 국책사업인 ‘중·저준위방폐장’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에 얽힌 생생한 진실을 담고 있다. 또한 경주방폐장의 실상을 낱낱이 해부하여 문제점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방폐장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간절한 희망이 담긴 생태문학이다. 하지만 흥미와 재미만 좇아 역사적 사실을 변형·왜곡한 후 거기에 소설적 상상력을 마음껏 덧붙여 쓴 여느 팩션소설과는 다르다. 이 소설의 내용들은 거의 대부분 실제 사건, 실제 상황이며, 등장인물 또한 실재 인물이 많다. 그래서 <실록 경주방폐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수용성의 장단점, 정부의 밀어붙이기 식 국책사업 추진의 문제점, 방폐장의 안전성 논란에 대한 해결책을 비롯한 향후 과제 등을 진솔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앞으로 최대 국책과제가 될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과 ‘고준위방폐장’의 순탄하고 안전한 건설을 위해서 정부 관계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임직원, 원자력 관련 기관 임직원, 그리고 ‘원자력 패밀리’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바라는 국민이면 누구나 읽어 줄 것을 권한다.
원자력은 신이 인류에게 내려준 ‘제2의 판도라의 항아리’이며 ‘판도라의 항아리’는 인류의 온갖 불행과 희망의 시작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판도라가 살짝 열었다가 급히 닫은 항아리에 남은 희망은 ‘어떤 불행한 일을 겪어도 희망만은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비관적인 관점에서는 ‘불행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바라는 헛된 희망’이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제2의 판도라의 항아리’가 희망의 시작과 불행의 시작 중에 어느 쪽이 되느냐는 온전히 우리 국민 모두의 몫이고, 우리들의 슬기로운 대처와 올바른 선택에 달려 있다“고 작가는 호소하고 있다.
소설 ‘판도라의 항아리’의 배경은 ‘경주’임을 암시하는 금성(金城)이다. ‘고요와 평온’의 상징이던 사라 천년 고도(古都) 금성은, 방폐장을 비롯한 3대 국책사업과 그에 수반되는 각종 인센티브 등의 보물덩어리 쟁탈전에 뛰어들면서 ‘요란과 분쟁’의 도시로 돌변한다. 이때부터 금성에는 생경스럽고 희한하고 돌발적인 온갖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방폐장 유치 찬반을 둘러싼 부자간의 대립, 방폐장의 안전성 논란, 한국원자력 본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등을 작가는 차분하게 응시하며 소설을 전개한다. 작가는 7,8년간에 걸쳐 지리멸렬하면서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던, 방폐장 건립과 한수원본사이전과 관련,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이 막힐 정도로 긴박하게 전개됐던 온갖 사건·사고들을 순차적으로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스크랩하듯 그리고 있다.
작가 약력 정현(본명 정현걸) 1960년 경주 감포 출생 대구은행 8년간 재직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계간 ‘참여문학’에 단편소설 ‘행복에너지’, ‘허행’, ‘독부 권하는 사회’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2014년 7월 장편팩션소설 ‘판도라의 항아리 -애물과 보물-’ 출간 제4회 한국참여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현, 경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겸 원전 방폐장특위 위원장 현, 경주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 감시위원 |
황재임 기자 / gbn.tv@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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