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96)
이탈리아의 민요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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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타 루치아
「장화(長靴)처럼 생긴 이탈리아라는 나라는 남쪽으로 갈수록 독창적인 민요가 풍부하다」고 평한 것은 「적과 흑」․ 「파름의 승원(僧院)」등의 명작소설을 남긴 문호(文豪) ‘스땅달이었다. 그 장화 같이 생긴 이탈리아반도 중에서도 남쪽에 붙은 항구가 나폴리이다.
나폴리만(灣)에 자리잡은 인구 백만 가량의 항구가 유명한 이탈리아 민요의 본거지이다. 남쪽에 소랜토의 거리와 카프리섬, 아스름하게 정면에 연기를 뿜는 베수비어 화산(火山)이 있다.
푸르고 잔잔한 바다를 끼고 카라치오로 해변 길을 걸어가노라면 돌로 된 안벽(岸壁)에 이르게 되는데, 이 안벽에 쌓인 작은 항만(港灣)이 상타 루치아이다. 이를테면 나폴리만에 있는 부두(埠頭)의 하나이다.
이 부두의 돌층계를 올라가면 나폴리의 수호신으로 추앙 받는 성(聖)루치아의 사당이 있다 그래서 이 곳 사람들은 이 항만을 상타- 즉 성(聖)루치아라고 부른다.
물결이 잔잔한 상타 루치아의 앞바다에 배를 띄우면서 노를 젓는 뱃사공의 입에서는 저절로 노래가 흘러 나온다. 4분의 3박자의 뱃노래(발카로레), 그것이 곧 상타 루치아이다.
창공에 빛난 별 물 위에 어리어/ 바람은 고요히 불어 오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상타 루치아 상타 루치아/
아름다운 동산에 행복의 나폴리/ 산천과 초목들 기다리누나/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상타 루치아 상타 루치아/
나폴리를 찾는 여행자는 뱃사공조차 낭랑한 미성으로 민요를 멋지게 부르는 데는 혀를 차게 되지만, 그것이 이탈리아 오페라의 특징이다. 이탈리아 오페라는 18세기에 나폴리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발전을 해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 돌라오라 소랜토로
이탈리아에는 옛날부터“나폴리를 구경하고 죽으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금강산을 보지 않고는 산을 얘기하지 말라”는 것과 비슷한 말이다. 그 만큼 이탈리아가 아름다운 곳으로 자랑하는 항구이다.
그러나 나폴리는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많고, 지저분한 어항(漁港)으로 발전한 곳이며, 관광객을 괴롭히는 거지가 많기로 유명하다.
나폴리 항구보다 그 주위의 바다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그래서 나폴리를 떠나 나폴리만(灣)을 끼고 왼편에 수려한 베수비에스의 화산을 바라보면서 해안선을 밟아 가면 높은 언덕 위에 경치가 좋은 소랜토의 거리가 있다.
소랜토로 오는 길에 이왕이면 화산의 폭발로 하룻밤 사이에 폐허가 되어 버린 유명한 폼페이의 유적(遺跡)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성싶다.
앞바다에 꿈의 섬 카프리가 있고, 풍광이 좋은 나폴리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랜토의 주민들은 나폴리만을 끼고 맞은편에 그 곳에 대해서 만만치 않는 경쟁의식을 가진다. 그래서 그들은 강한 향토애(鄕土愛)를 노래에 담고 있다.
고이 잠든 저 바다는 영원한 꿈나라로/ 그대의 소리와 같이 나를 불러 주는 듯/ 오렌지동산에 향기는 옛날과 변함없지만/ 굳게 맺은 그 사랑을 그대는 잊었더냐/ 그리운 그대는 가고 나만 홀로 남았으니/ 잊지 못할 이 땅에서 홀로 피는 물망초/ 돌아 오라 이 곳을 잊지 말고 돌아 오라/ 소랜토로 돌아 오라/
소랜토 주민들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앞바다에 있는 카프리섬이다. 이 곳은 로마제국의 황제 티베리우스가 별장을 열두 채나짓고 여생을 보냈으며, ‘그로타 아즈라’ 즉 세계적으로 알려진 ‘프른 동굴’ 이 있어서 더욱더 그 이름이 높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8. 4.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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