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배교수 음악산책(199)
프랑스 민요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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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민요 임금의 행진
사랑하는 테오여, 따뜻하고 밝은 아를르로 나는 왔다. 태양과 빛과, 풍물(風物)의 색(色)과, 흙의 냄새 속에서 나는 서 있다. 그렇다. 볼떼르가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 벌써 목이 마르다고 한 빛나는 태양의 빛이 황홀하다.
이 지방에서는 농사 짓는 벌판이나 마을의 술집도 북부 프랑스처럼 나른해 보이지도 않고, 비극적이라고도 할 수 없다. 따뜻함이 가난의 쓰라림과 우울함을 녹여주고 덜어준다.
오- 이들의 논가와 그 화려하고 붉은 탐스러운 프로반스의 장미여, 또 포도와 무화과(無花果)여. 모든 것은 시(詩)이다! 그리고 영원히 밝은 햇빛도 그리고 또한 그 햇빛의 밝음이 시상(詩想)을 읊게 한다. 더구나 그 햇빛의 밝음에 비해서 나무숲은 또한 얼마나 심록색(深綠色)으로 아름다운고!
이것은 해바라기의 화가 뵌센트 반 고호가 프랑스의 남부 아를르에서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임금의 행진」은 바로 이 지방의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태어나심을 알고 세 사람의 박사가 찾아간다는 노래였는데, 그 멜로디는 오페라「카르멘」의 작곡자 비제가 모음곡「아를르의 아가씨」의 전주곡에서 썼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4분의 4박자의 행진곡으로 되어 있는 밝고 소박한 이 멜로디야말로 한 번 들으면 오래도록 잊을 수 없고, 아를르의 빛나는 태양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가락이다.
그리고 아를르가 있는 프로방스 지방을 찬미하는 노래로는 베르디의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중에서 아들의 방탕을 훈계하며 아름다운 고향으로 나와 함께 돌아가자고 달래는 「프로방스의 땅이여 바다여」라는 유명한 아리아가 있다.
보아라 당당한 대열에 발을 맞추어/ 거리를 지나서 오는구나 우리 장병/ 바람에 펄럭이는 국기의 문장(紋章)은/ 우리들을 지키고 지켜야 할 상징(象徵)/
독일 민요
로레라이
알프스산맥의 눈 녹은 물이 스위스 쪽으로 흘러내려 프랑스의 국경지대와 도이취의 심장부를 거치는 동안, 장장대하(長長大河)를 이루어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북해(北海)로 빠지는 라인강은 유럽 4개국을 걸친 큰 강이기도 하지만, 역사와 전설에 얽힌 유서 깊은 강이기도 하다.
초록빛 벌판에 한가로운 목장의 소들, 풍차(風車)가 평화를 상징하는 네덜란드를 지나 도이취에 들어서면 바그너의 오페라로 유명한 「크레페」가 라인강의 강반(江畔)에 있다. 곤경에 빠진 엔자공주를 구하려고 이름 모를 신비의 기사(騎士)가 백조(白鳥)에게 인도되어 라인강에 상륙하는 곳도 바로 이 곳이다.
그리고 「라인 교향곡」을 작곡한 슈만이 정신병으로 몸을 던진 곳도 바로 이 곳이다. 악성 베토벤이 태어난 ‘본’도 라인강변에 있다.
‘본’을 지나서 코브렌츠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라인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전개되고, 강은 좁아지고 강기슭의 포도밭은 몇십 마일을 이어진다. 로렐라이의 바위가 있는 곳도 ‘코프렌츠’에서 남쪽으로 몇 마일을 가는 오른편에 있다.
이 바위는 물결치는 금빛 머리 아가씨가 앉아서 머리를 빗으며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지나가던 뱃사공이 넋을 잃고 그만 급한 물결에 말려 들어가고 만다는 전설이 하이네의 시집「귀향(歸鄕)」에 수록되어 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거친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 언덕 바위에 어여쁜 그 색시/ 황금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 황홀하다/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노래에 흐른다/
안종배<경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경남대학교․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명예교수> 2014. 8. 25. ahnjbe@hanmail.net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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