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4-23 02:44: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여성 > 음악/미술

2014 시안미술관, 개관 10주년기념 특별기획전

'잠정적 결정 : fragile'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9월 15일
ⓒ GBN 경북방송
대구 경북 미술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시안 미술관(관장 변숙희)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역을 향한 현대 미술 기획전 시리즈Ⅲ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박 창서 전시 기획자는 최근의 현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기획자는 전시 주제로 "잠정적 결정: fragile" 을 선택하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잠정적 결정”과 “fragile”(깨어지기 쉬운)의 개념은 기획자가 전시의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선정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이자 동시에 현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 중 하나이다. 예술 작품은 예술가가 예술에 대해 던지는 질문의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도출된 결정을 예술적 형식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결정은 “바로 그 순간” 이루어진 것이며 “바로 그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지속된다. 질문들은 현재를 향해 끊임없이 미끄러진다. 이 연기되고 미끄러지는 질문들은 그래서 fragile 하다. 이 전시는 바로 이 규정할 수 없는 또는 규정될 수 없는 것에 대한 잠정적 결정 또는 규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 지연, 송 진희, 장 성은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이번 "잠정적 결정: fragile" 전시에서는 사진에서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소리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그들은 현대 예술의 논쟁의 중심에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그들의 삶 즉 예술가로서의 그들의 삶 또한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불안정하거나 유목적이며 이러한 그들의 삶의 태도는 그들이 선택한 이미지나 재료나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성 지연, 송 진희, 장 성은 작가의 질문과 형식은 자연스럽게 최근의 현대 미술의 담론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그들 각자가 수용하고 영향을 받은 현대 미술의 수많은 논쟁과 담론의 역사성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던지는 질문들은 거시적인 예술적 질문이라기보다 각자가 체득하고 탐구한 개별적이고 독특한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이 예리하게 우리를 건드리고 있다.

작품을 실현하는 방식에서 살펴보면 우선 오랜 기간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지연 작가는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절제된 색채의 배경은 중성적이며 그 인물의 행위와 오브제는 사소하며 공허함마저 준다. 그러나 이 텅 빈 공허함과 애매하기도 하면서 지속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은 정지된 사진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심리를 은근히 찌르고 있다.

ⓒ GBN 경북방송

파리에서의 작업 활동 후 지금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장성은 작가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사소한 행위와 함께 제시한다. 이 공간적 경험은 단순히 작품이 놓이는 공간의 물리적 현상학적 경험을 넘어 이미지가 펼쳐지는 공간과 장소로 확장된다. 이 공간과 장소는 고정된 현실의 장소도 사라질 가상의 장소도 아닌 애매한 곳으로 이동한다. 작가는 이 애매한 장소에서 그가 경험한 장소와 공간에 대한 미적 체험 또는 사유와 상상이 은유적 신체 행위를 통해 이미지화시킨다.

파리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지금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송 진희 작가는 실제 전시 장소에 직접 개입한다. 전시장의 물리적 환경과 건축적 조건을 적절히 활용하며 예측하지 못한 사건을 만든다. 이 사건은 언제 해체될지 모르는 긴장감을 주지만 작가는 오히려 위트 있게 풀어낸다. 그래서 그 사건은 일시적이지만 새로운 장소성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시안 미술관의 기획전인 "잠정적 결정 : fragile" 전시에서는 최근의 현대 미술의 다양한 형식들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파편적이며 예민한 작가들의 감성과 예술적 질문의 결과물이 역설적으로 강렬한 결과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이들이 던지는 질문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마주한 질문은 관객을 통해 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 GBN 경북방송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09월 15일
- Copyrights ⓒGBN 경북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시로 여는 아침
청명하던 하늘 먹구름 몰려와 빗줄기 우두둑우두둑.. 
극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피부에서 붉은빛이 번져 ..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텅 빈 복도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는다 방으로 .. 
최동호 교수의 정조대왕 시 읽기
정조는 1752년 임신년에 출생하여 영조 35년 1759년 기묘년 2월..
상호: GBN 경북방송 /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중흥로 139번길 44-3 / 대표이사: 진용숙 / 발행인 : 진용숙 / 편집인 : 황재임
mail: gbn.tv@daum.net / Tel: 054-273-3027 / Fax : 054-773-0457 / 등록번호 : 171211-005850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1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진용숙
Copyright ⓒ GBN 경북방송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