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6회 정기연주회
여자경 객원지휘, 김정원 피아노 협연 표트르 차이콥스키 마음을 뒤흔드는 러시아 클래식의 대명사! 2014. 10. 1 (수)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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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클래식 음악에서 애수와 낭만하면 떠오르는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들로만 엮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0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0월 1일(수) 저녁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날은 대한민국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객원 지휘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동세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협연한다.
|  | | | ⓒ GBN 경북방송 | | 대구 관객들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여자경 지휘자의 첫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Op.24 중 '폴로네이즈'이다. 푸시킨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가극 중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총 3막 7장 중 제3막 첫 장면에 등장하는 ‘폴로네이즈’는 화려하고 힘찬 트럼펫의 연주로 시작된다. 이후 팀파니 소리에 맞춰 현악과 관악이 더해지는데, 악상의 명쾌함과 흥겨움 때문에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종종 연주된다. 전형적인 3부 형식으로 중간부의 단조는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수로 가득하면서 율동적이다.
다음 무대는 섬세한 감성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겸비한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플랫 단조, Op.23”을 감상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그랬듯 이 작품 역시 작곡 당시에는 고난도의 기교와 복잡한 악상 등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그러나 작곡 1년 후인 1875년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초연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곡의 운명은 달라졌다. 러시아풍의 주제를 사용한 슬라브적인 중후함과 관현악의 다양한 색채감 등으로 연주자와 관객들의 사랑 속에 클래식 명곡의 반열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네 대의 호른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도입부를 지닌 제1악장은 피아노의 화음 속에 첼로, 제1바이올린이 펼치는 호탕한 주제 선율이 매우 인상적이다. 반면 제1악장과는 사뭇 다르게 평화롭고 전원적인 한가로움을 지닌 제2악장, 슬라브 무곡과 같은 선이 두터운 주제와 치솟듯 화려한 절정을 보여주는 제3악장까지 총 3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결코 연주가 쉽지 않은 이 곡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서는 피아니스트의 탄탄한 힘과 섬세한 기교, 러시아적 감수성까지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날 피아노 협연을 맡은 김정원에게 거는 관객들의 기대 역시 남다르다.
|  | | | ⓒ GBN 경북방송 | |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 수석 입학 후 최우수 졸업, 프랑스 파리 고등국립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에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과에 입학,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동아음악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롬브로 스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빈 심포니(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지휘), 런던 심포니(마이클 프란시스 지휘), 체코 필하모닉(막심 쇼스타코비치 지휘)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수차례 협연 및 국내외에서 리사이틀을 이어가고 있으며, MIK 앙상블 등 실내악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2012년에는 세계적인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5번” 세계초연음반(개정판)이 발매되어 주목 받았다. 2014년 8월부터 3년에 걸친 슈베르트 소나타 전곡 완주에 나선 그는 2016년까지 5회의 리사이틀을 계획 중이며, 음반으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 그는 2009년부터 경희대 음대 피아노과 교수직을 맡아 5년째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국내와 유럽을 오가는 속에 끊임없이 다양한 공연과 왕성한 음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F 단조, Op.36”을 연주한다. 대구시향은 작년 신년음악회 때 이 곡의 제4악장만 연주한 바 있는데 근래 전곡을 연주한 적은 없어서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1877년, 차이콥스키는 9세 연하의 음악원 제자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결혼했으나 두 달 만에 파경을 맞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때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도움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에서 요양을 취하며 그는 작곡에 몰두했다. 이듬해 1월에 완성한 “교향곡 제4번”은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
제1악장에서 격렬하게 등장하는 운명의 선율은 반복, 확장되고 간간히 시름에 젖은 차이콥스키의 고뇌도 느껴진다. 제2악장에서는 작곡자 특유의 애상과 회상, 러시아의 소박한 춤곡 분위기가 보인다. 제3악장은 현악기들의 피치카토가 특징적이며 황량한 느낌인 한편 민속무곡의 유쾌함도 있다. 피날레 악장에서는 힘찬 박력과 빛나는 색채감으로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광적인 종결부가 극에 달하면 절정에서 전곡을 마친다.
1878년 2월 22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이뤄진 초연은 대성공을 거뒀다. 차이콥스키 자신도 이 곡에 대해서 자신이 작곡한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이라며 만족을 표했다고 한다. 특히 이 곡의 악보 표지에는 그가 ‘나의 최고의 벗에게’라고 우정 어린 헌정의 뜻을 밝혀 두었는데, 여기서 ‘벗’은 그를 물심양면 후원해 주었던 폰 메크 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여자경 객원지휘자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선율과 풍부한 오케스트라 음향, 긴박하게 치닫는 종결부 등으로 극적인 감동이 가득하다.”며, “오랜만에 다시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차세대 여성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여자경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유학했고, 2005년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매년 열리는 무지크페라인 골든홀에서 빈 라디오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수를 얻어 '마기스터'(Magister, 석사)를 획득했다.
2008년 러시아 프로코피예프 국제지휘콩쿠르에서 3등을 수상해 여성 최초의 수상자 명단에 올랐고, 2005년 수원국제지휘콩쿠르 특별상, 프랑스 브장송 국제지휘콩쿠르, 멕시코 마타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오케스트라가 주는 지휘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연주자들로부터 “같이 연주하고 싶은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랑스 브장송 시립오케스트라, 체코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민간 오케스트라인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이며, 단국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시향 “제406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5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 | | ⓒ GBN 경북방송 | |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053-250-1475) |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  입력 : 2014년 0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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