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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7회 정기연주회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그의 알프스에 오르다!
2014. 10. 18(토)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07일
ⓒ GBN 경북방송

타고난 음악 천재였고, 위대한 관현악곡, 독일 오페라, 가곡을 남긴 작곡가이자 악보에 충실한 해석으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인 지휘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제407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10월 18일(토)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슈트라우스 역작 “알프스 교향곡”
4관 편성 대곡, 다양한 악기 활용 자연묘사
연주자 100여명 참여, 실황 감상 기회 드물어

관현악의 귀재였던 슈트라우스는 특수 악기의 활용과 자연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그런 그의 역량이 집약되어 있는 불후의 명곡이 “알프스 교향곡, Op.64”이다. 알프스 산기슭에 위치한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의 산장에 머물며 완성한 이 작품은 교향곡이라 제목 붙어 있지만 악장이 자유롭게 구성돼 있어 형식상 교향시로 볼 수 있다. 그런데 4관 편성의 대곡에다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곡이라 특히 지역에서는 실황 연주로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공연장에서 직접 감상할 때 그 감동이 배가 되는 작품이며, 이날 무대에는 대구시향 전 단원에 객원 단원까지 더해 100여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꽉 채울 예정이다.

이 곡은 유럽의 중심에 자리한 거대한 알프스 산맥의 풍경을 방랑자의 시선을 따라 일출부터 일몰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한 표제음악이다. ‘밤’, ‘일출’, ‘등산’ 등 각기 제목이 명시된 22개의 장면들이 나란히 모여 단일 악장을 이루는데, 수많은 동기가 등장하고 있음에도 끝까지 통일성을 유지함으로써 슈트라우스의 역작이라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알프스 교향곡”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밤의 어둠을 뚫고 이른 새벽 알프스 산을 오르는 방랑자가 장엄한 일출을 맞이한다. 설렘 속에 등산이 시작되고 숲으로 들어가자 시냇가, 시원한 폭포, 드넓은 초원이 나타난다. 하지만 산을 오르며 잠시 길을 잃거나 빙하와 만나는 등 위험한 순간도 겪는다. 그러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자각하며 감상에 젖는다. 점차 해가 기울고, 하산하는 길에 천둥 번개와 폭풍우를 만나지만 폭풍이 잠잠해 지면 다시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며 일몰의 장관을 선사한다. 다시 밤이 찾아오고 알프스 산행의 여운을 간직한 채 이날의 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곡은 조용히 마친다.

슈트라우스는 특히 알프스의 풍경 묘사를 위해 악기 운용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바람 소리를 만들기 위해 윈드머신, 천둥소리는 선더시트, 한가로이 목장에서 풀을 뜯는 소는 카우벨 등 여러 특수 타악기들을 동원해 자연의 음향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그래서 “알프스 교향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오케스트라가 그리는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알프스 교향곡”을 온전히 감상하기 위해서는 연주가 끝나고 찾아오는 여운까지 느껴야 한다. 따라서 이 곡만큼은 연주를 마쳤더라도 지휘자와 연주자가 객석을 향해 완전히 돌아서서 인사할 때까지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관객들 간의 예의이자 배려이다.

ⓒ GBN 경북방송

슈베르트의 대표작 “미완성” 교향곡
단 2개의 악장으로 형식, 내용 완벽한 짜임새
‘완성되지 못했으나 충분히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

한편, 이날 공연의 전반부는 초기 독일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B 단조, D.759 ‘미완성’”이 장식한다. 작품 번호보다 ‘미완성’ 교향곡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이 곡은 슈베르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이 ‘미완성'으로 불리는 이유는 말 그대로 전곡이 두 개의 악장 밖에 없는 미완성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고전 및 낭만주의 교향곡들이 대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절반의 완성에 그친 작품이다.

1822년 무렵, 슈베르트는 이전에 그려둔 이 곡의 악상 스케치를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총보를 만들기 시작했다. 제1악장과 제2악장을 먼저 완성한 그는 182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음악협회 명예회원으로 추천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교향곡 한 작품을 헌정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뒤 협회 대표이자 친구였던 안젤름 휘텐브렌너에게 이 두 악장을 먼저 보냈다.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슈베르트는 제3악장의 작곡 도중 이를 중단해 버렸고, 발견 당시 제3악장 스케르초의 경우 약간의 도입부와 악상 스케치만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곡은 미완성인 상태로 세월 속에 묻혔고, 이 곡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은 슈베르트 사후 37년만이었다. 1865년 5월 경, 빈의 궁정지휘자였던 요한 헤르베크는 원로 음악가인 휘텐브렌너와 대화중에 우연히 슈베르트의 이 교향곡에 대해 듣게 되었다. 서둘러 악보를 찾아온 헤르베크는 그해 12월 이 곡을 초연하여 큰 호평을 받았고, 오늘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차이콥스키의 “비창” 교향곡과 함께 세계 3대 교향곡으로 꼽힌다.


ⓒ GBN 경북방송
제1악장에서는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암울한 선율과 바이올린의 여린 떨림이 어우러지면서 슈베르트의 인간적 고뇌와 비애가 처연하게 그려진다. 반면 제2악장은 호른과 함께 등장하는 투명한 바이올린 선율과 목관악기의 우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전원풍의 서정적인 악장이다. 이렇듯 단 두 개의 악장이지만 형식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완벽한 짜임새와 관현악의 신비로운 색채감, 긴장감 넘치는 곡 전개 등으로 ‘완성되지 못했으나 충분히 완성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의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의 기회될 것”
주말 오후 5시 공연, 문화 나들이 최적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대규모 악기 편성과 섬세하고 치밀한 연주력을 필요로 하는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을 통해 대구시향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소 지역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이런 대곡들을 앞으로도 레퍼토리로 종종 선정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구시향 오상국 사무장은 “그동안 대구시향은 주로 금요일 저녁에 공연을 개최해 왔으나 이번 정기연주회는 특별히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며, “가족과 연인 등이 주말을 맞아 대구시향 연주회로 행복한 문화 나들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향 “제407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A석 1만 6천원, B석 1만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5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중구 동성로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 슈트라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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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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