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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의 세상보기(168)

피아노 건반처럼
천자문 (10)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21일
ⓒ GBN 경북방송
까마귀와 백로가 같은 호수에 살았습니다. 까마귀는 백로에게 너는 몸은 희고 속은 까맣다고 놀렸으며 백로는 까마귀에게 너는 온몸이 까맣다고 놀렸습니다. 그렇게 까마귀와 백로는 함께 어울리지 않고 끼리끼리만 놀았습니다.

까마귀와 백로에 대한 시조 몇 수가 있습니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희고 흰 깃에 검은 때 묻힐세라. 진실로 검은 때 묻히면 씻을 길이 없으리라.’는 어지러운 광해군 시절 선우당 이시가 동생에게 벼슬하는 것을 말리며 쓴 시조입니다.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들이 너의 흰빛을 시샘하나니, 맑은 물에 깨끗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는 정몽주의 노모가 꿈이 흉하여 이성계 병문안을 말리며 부른 노래입니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까지 검을 소냐. 아마도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는 조선 개국공신인 이적의 시조입니다. 하지만 어느 소설과 우화에서는 까마귀와 백로가 결혼을 하여 알콩달콩 살아 간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습니다.

ⓒ GBN 경북방송

희고 검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밤낮, 사계절, 냉온과 같은 극과 극이 언제나 대립관계인 것은 아닙니다.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라는 말처럼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 빛나는 법이지요. 이겨낸 환경이 어렵고 힘들수록 성공의 빛이 더욱 밝고, 담금질의 수와 감내한 열이 강할수록 명검이 됩니다. 또 뜨거운 여름을 품은 가을이 더욱 화려하듯 말입니다.

피아노라는 악기의 이름은‘피아노포르테’의 줄임말입니다. 여리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피아노(piano)와 세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포르테(forte)가 합쳐진 건반악기입니다. 모든 악기 중에 가장 뛰어난 악기인 피아노의 건반은 검은 건반 36개와 흰 건반 52개 모두 88개입니다. 사람이 귀로 들을 수 있는 가청범위가 20Hz – 2만Hz인데 피아노는 27.5Hz에서 4186Hz까지 내며 소리로는 4배까지 사람이 들을 수 있어서 피아노의 건반을 더 늘려도 음악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이러한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은 서로 대립이 아니라 반음을 위하여 서로 동반자적인 관계를 이루어 서로 도와가며 곡을 나타냅니다.

피아노의 흰 건반과 검은 건반처럼 화음과 조화를 …

ⓒ GBN 경북방송


천자문 (10)

도타울 처음 정성 아름다울 삼갈 마칠 옳을 하여금
37. 독 초 성 미 신 종 의 령
篤 初 誠 美 愼 終 宜 令

처음을 돈독하게 함이 참으로 아름다우나 결말로
올바르게 이루어지도록 신중히 함이 마땅하다.



영화 일 바 터 호적 심할 없을 마칠
38. 영 업 소 기 적 심 무 경
榮 業 所 基 籍 甚 無 竟

영달과 사업에는 반드시 기인하는 바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자자한 명성이 그칠 줄 모르는 것이다



배울 뛰어날 오를 벼슬 잡을 직분 따를 정사
39. 학 우 등 사 섭 직 종 정
學 優 登 仕 攝 職 從 政

학문이 뛰어나면 벼슬길에 올라
직권을 가지고 정사를 담당한다.



있을 서 달 팥배나무 갈 말이을 더할 읊을
40. 존 이 감 당 거 이 익 영
存 以 甘 棠 去 而 益 詠

감당나무 아래에 머물렀는데
그가 떠난 후에는 시로 기렸다.
진병철 기자 / 5084474@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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